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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도형
-양식있는 사람들이 하필 이준석 같은 중2병 소시오패스에게 홀렸었다는 사실이 아쉽고 안타깝다.
-여동생의 형상을 하고 있다가 여우로 변한 요괴는 불길 속에서 장남에게 저주의 말을 퍼부었다.
-이준석의 요술주머니는 보수우파의 간을 빼먹는 요망한 주머니란 것을 그간의 시간들이 말해 준다.
호남의 변화를 바란 양식있는 사람들이 하필 이준석이 같은 중2병 소시오패스에게 홀렸었다는 사실이 아쉽고 안타깝다. 비호남인으로서 지평연운동에 발을 걸쳤던 입장에서 차마 뭐라 말은 못 하고, 그 상황에서마저 고립되는 선배를 보며 속만 쓰렸다.
우리 전래동화 중에 ‘여우누이’라고 다들 아실 거다. 여우골까지 가서 치성 끝에 늦게 본 예쁘고 똘똘한 금지옥엽 막내딸이 온갖 사랑을 독차지한 채 성장해 가며 가축의 간을 빼먹고 결국은 부모 간까지 빼먹는다.
장가간 장남이 부모가 걱정되어 어느 날 본가에 가려는데 아내가 요술주머니 세 개를 주며 위급할 때 사용하라고 한다. 집에 왔더니 폐허가 되다시피 한 집에 부모형제며 가축은 온 데 간 데 없고 막내 여동생만 반갑게 맞는다.

방에 들어가 기다리다 불안한 마음에 살그머니 나와 부엌을 들여다봤더니 동생이 식사 준비 대신 숯돌에 낫을 갈고 있었다. 화들짝 놀라 돌아서는데 여동생이 낌새를 채고 달려들어 낫을 겨누며 말한다.
불안한 마음으로 있는데 여동생이 밥상을 들일 테니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한다. 방에 들어가 기다리다 불안한 마음에 살그머니 나와 부엌을 들여다봤더니 동생이 식사 준비 대신 숯돌에 낫을 갈고 있었다. 화들짝 놀라 돌아서는데 여동생이 낌새를 채고 달려들어 낫을 겨누며 말한다.
“큰오라버니 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오늘에야 오셨군요. 이제 오라버니 간만 빼먹으면 나도 진짜 인간으로 태어나게 되오니 오라버니 간을 순순히 내게 주시어요.“
기겁을 한 장남은 여동생의 팔을 뿌리치고 달아나며 소리쳤다.
“네 이년, 네 년이 요괴인지는 내가 진즉에 알아봤다만 부모님을 어쩌지 못해 결국 네 년한테 다 죽고 말았구나.“
그러나 이미 여동생이 날카롭게 번뜩이는 낫을 휘두르며 달려들고 있었다.
장남은 아내가 준 첫 번째 주머니를 여동생, 아니 요괴를 향해 던졌다. 그러자 억센 가시덤불이 요괴를 막아섰다. 요괴는 잠시 망설이더니 낫을 휘둘러 가시덤불을 헤집고 나왔다. 요괴가 달아나는 장남의 뒤까지 바짝 쫓아왔다.
장남은 이번엔 두 번째 요술주머니를 던졌다. 깊고 넓은 강이 요동치며 요괴를 막았다. 그러나 요괴는 강물을 헤치고 다시 장남의 덜미를 금방이라도 잡을 것처럼 다가섰다. 장남은 절망적인 마음으로 세 번째 요술주머니를 던졌다. 그러자 요괴 주변에 마른 섶이 쌓이더니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불길을 뒤집어쓴 요괴는 불 속을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쳤다. 그러는 동안 여동생의 형상을 하고 있던 요괴는 꼬리가 아홉 달린 여우로 변해 갔다. 여우로 변한 요괴는 불길 속에서 장남에게 저주의 말을 퍼부었다.
“내가 이렇게 죽는 건 원통하지 않다만 네 놈의 간 하나만 더 빼먹으면 온전한 인간이 될 수 있었는데 그것을 이루지 못한 게 분할 따름이다.“
이준석의 요술주머니는 아내가 장남에게 준 그런 요술주머니가 아니라 보수우파의 간을 빼먹으라고 백 년 묵은 노회한 붉은여우가 방법을 적어 넣어 준 요망한 주머니란 사실을 지나온 그간의 시간들이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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