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 이우연
-정부가 ‘그 문제는 이렇게 풀어 갈 거’라고 예측할 수조차 없는데, 어떻게 믿고 지지까지 하겠나.
-지지율은 새 정부의 “철학”이 아니라, 국민이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는지 여부에 달린 것 같다.
-장기 목표와 원칙을 밝힌 뒤, 단기적으로 불가피하게 후퇴할 때 국민들에게 그를 설명하라.
새 정부를 믿고 지지하려면, ‘예측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게 할 거다’ 이런 거.
그런데 불과 3개월 만에 그런 “예측가능성”이 사라졌다. 저 정부가 ‘그 문제는 이렇게 풀어 갈 거’라고 예측할 수조차 없는데, 어떻게 뭐를 믿고 지지까지 하겠나. 앞으로 뭔 일을 할지 모르는데, 그 정부를 미리 지지한다?

문제는 원칙이다. 그게 분명하면 이 정부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이 정부는 “공정과 상식”을 그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런데 공정과 상식이 지켜졌나? 당장 [화물연대]는?
문제는 원칙이다. 그게 분명하면 이 정부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이 정부는 “공정과 상식”을 그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런데 공정과 상식이 지켜졌나? 당장 [화물연대]는?
지지율이라는 거는 새 정부의 “철학”이 아니라, 국민이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는지 여부에 달린 것 같다. 국정철학은 장기 5년에 걸린 문제지만, 지지율은 단기적이다. 문제는 단지적 지지율이 없으면 장기적 철학도 지킬 수 없지 않겠냐는 거다.
다시 장기 원칙을 분명히 하고, 단기적으로는 철저히 그 원칙을 지켜라. 전술적 후퇴가 필요하다면, 그걸 국민들에게 정직하게 밝히고.
지지율 신경 안쓴다고? 거짓말하지 마라. 장기 목표와 원칙을 밝힌 뒤, 단기적으로 불가피하게 후퇴할 때 국민들에게 그를 설명하고, 그래도 지지율이 떨어진다면, 그때야 비로소 당신이나 국민들은 지지율 하락을 진인사대천면 자세로 초연할 수 있다.
그걸 못하고 있으니 지지율 통계가 집무실 당신의 뇌를 하루 종일 집어삼키고 있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