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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태
–지금의 한국경제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튼튼하고 가장 부유한 상태다.
–언제까지 오래전 조상의 지혜가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단순 논리에 빠져야 하는가?
–국민 정신 건강에 해로운 역사 지진아들의 공포 마케팅에 속지 말자.
공포 마케팅, 과장, 역사 반복론
‘지금이 구한말 보다 더 위기다’
‘열강이 조선을 집어 삼킬 때와 유사하다.‘
우리는 시시 때때로 이런 이야기들을 듣는다.
그리고 그런 위기의 시대에 사람들의 실수와 실현되지 못한 이상들에서 해법을 찾아야된다는 엄중한 경고의 소리를 듣는다.
정말인가?

우리가 주권을 잃은 그 시대는 강대국이 약소국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하던 제국주의 “식민시대”였다. 그래서 그 당시 조선만 식민지가 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 국가의 83%가 식민지가 되어있던 시대다.
나는 결단코 주권 안전성과 번영의 수준면에서 지금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안정된 시대라고 믿는다. 외교에서 각각의 이해가 파열음은 내지만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그 어느 나라도 한국의 주권을 넘보고 식민지를 삼겠다는 미친 나라는 없다. 구한말은 영국, 프랑스도 우리에게 전함을 몰고왔던 시대다. 우리가 주권을 잃은 그 시대는 강대국이 약소국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하던 제국주의 “식민시대”였다. 그래서 그 당시 조선만 식민지가 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 국가의 83%가 식민지가 되어있던 시대다.
식민시대는 강대국의 자비로 종식된 것이 아니다. 식민지 유지의 비용이 식민지로부터 수탈의 혜택보다 크기 때문에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식민지를 거느린 강대국들은 식민지의 저항도 문제지만 다른 식민지를 거느린 경쟁 강대국들을 신뢰할 아무런 이유가 없기에 끊임없이 전쟁에 대비해야 했다.
패권경쟁의 식민시대를 극복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데 인류는 1차, 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적 비용을 치루었다. 한국 전쟁과 베트남 전쟁은 2차대전이란 큰 산불이 남긴 잔불과 같은 것이었다. 그 이후 우리는 오늘의 평화로운 국제질서에 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덜 민주화되고 자국과 역사가 긴밀히 엮여있는 우크라이나나 대만에 대한 침략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조선말처럼 한반도의 지배 야욕이 있는 시대가 아니다. 반일 선동이 끊임 없지만 전후 일본의 평화헌법에서의 민주화된 일본, 전쟁이 그들에게 남긴 트라우마를 무시하고 현대화된 일본을 식민지 시대의 일본제국주의 국가로 동일시하는 것은 반일종족주의의 역사 지식에 지진아들의 멍청한 또는 정치적으로 사악한 궤변이다.
도대체 뭐가 구한말보다 더 심각하고 비극적이라는 말인가?
역사가 반복된다는 말을 함부로 사용한다.
경제도 그렇다. 이미 국민소득 3만불을 넘은 고소득 국가다. 구매력 감안한 소득은 4만 달러를 넘는다. 200여개 국가 중 개인소득은 30위권, 총국민생산은 10위권 국가다. 이제 정부 정책자금과 값싼 노동력과 높은 부채로 운영하며 적자 수출하는 나라가 아니라 첨단제품을 제값 받고 파는 나라고 수출 6위의 수출대국이다. 기업과 청년들은 글로벌화된 나라고 금융개방의 위험관리를 1998년 외환위기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며 배워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없는듯 지내 보낸 나라다. 단기 외화부채도 적고, 기업들 부채비율도 낮다. 우리 역사에서 경제가 어렵지 않고 위험이 없다고 한적이 있는가? 우리는 경제의 미래 지속가능발전 가능성에 대해 늘 경계해야하지만 지금의 한국경제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튼튼하고 가장 부유한 상태다. 우리의 허벅지를 꼬집어 볼만큼 우리가 언제 이렇게 부자가 되었지 자문해 봐야 하는 시대다.
그런데 뭐가 구한말보다 심각하고 비극적인 위기 상황이라는 것인가?
언제까지 우리가 없는 공포까지 만들며 약소국 멘탈리티와 식민지 콤플렉스와 함께 늘 분노와 초긴장상태에 살아야하고 오래전 조상의 지혜가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단순 논리에 빠져야 하는가?
책 광고성 이야기겠지만 김훈 작가마저 편승한 이 초단순 역사 반복의 가설은 이제 폐기되어야 한다. 우리도 세계 시민들도 근대화 이후 엄청난 역사의 진보를 축적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그 진전은 과거보다 평화롭고, 자유롭고, 풍요한 세상이다.
국민 정신 건강에 해로운 역사 지진아들의 공포 마케팅에 속지 말자.
Relax & Enjoy the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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