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은 자유를 축소하고 박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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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동식

 

최근에는 페미니즘의 진보적 성격보다 반동적 성격이 더 두드러지는 듯한 느낌이다.

자유의 확대라는 관점에서 봐도 페미니즘은 이미 진보로서의 성격을 상실하고 있다.

-지금 페미니즘을 비롯한 PC주의는 점차 반문명적인 성향을 강화해가고 있다.

 

 

어떤 사회적 변화가 진보이냐 아니냐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은 딱 두 가지라고 본다. 그건 생산력의 발전과 자유의 확대.

 

그런데 사실 저 두 가지는 하나로 수렴된다. 자유의 확대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로 수렴하면 사실상 생산력의 발전에 따른 불가결한 동반 현상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생산력의 발전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은 자유의 확대는 결코 지속성을 담보하지 못하며 모래로 쌓은 성이나 마찬가지다. 생산력의 발전에 의해 자유가 확대되며 그렇게 확대된 자유가 다시 생산력의 발전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 진보의 결코 변할 수 없는 프로세스이다.

 

여성 노동력이 남성들과 점차 대등한 수준의 생산성을 갖게 된 것은 그 자체가 생산력의 발전에 기인했거니와, 사회적으로 해방된 여성인력이 대규모로 생산 현장에 투입된 것은 전체 사회의 생산력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페미니즘이 진보적인 성격을 갖게 된 것도 마찬가지다. 가사노동에만 국한됐던 여성 노동력이 남성들과 점차 대등한 수준의 생산성을 갖게 된 것은 그 자체가 생산력의 발전(기계 도구의 발전)에 기인했거니와, 그렇게 사회적으로 해방된 여성인력이 대규모로 생산 현장에 투입된 것은 전체 사회의 생산력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결코 역전할 수 없는 대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페미니즘의 진보적 성격보다 반동적 성격이 더 두드러지는 듯한 느낌이다.

 

페미니즘이 내세우는 여성 우위 논리가 노동현장에서 정당한 평가와 보상을 방해하며 페미니즘 논리가 확산될수록 그런 폐해는 더 심각해진다.

 

또 하나 방치할 수 없는 것이 페미니즘의 확산에 따른 여성 경제적 지위의 향상이 심각한 저출산 현상을 낳는다는 문제이다. 이제 이 문제는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봐야 한다.

 

저출산은 한마디로 생산력 유지와 발전의 핵심 요소인 노동력의 공급이 축소 재생산된다는 의미이다. 이 단계에 오면 페미니즘은 적어도 진보적 운동으로서의 가치는 상실하고 그저 종교적 또는 사회적 신념의 일부에 불과하게 된다.

 

자유의 확대라는 관점에서 봐도 페미니즘은 이미 진보로서의 성격을 상실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페미니즘이 일부 탁월한 재능의 여성이나 사회참여 성향이 강한 여성들에게 기회 즉 자유의 확대를 가져다준 것이 사실이라 해도 최근에는 이런 자유의 확대가 그렇지 못한 대다수 평범한 여성들의 자유의 축소를 대가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정황이 늘어나고 있다.

 

페미니즘은 가부장제를 적대시하고 전통적인 가정의 기능 즉 어머니와 아내로서의 여성상을 적대시한다. 하지만 대다수 평범한 여성들이 아내와 어미니의 역할을 배제하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을까? 이건 이 여성들에 대한 학대이자 자유의 박탈 내지 축소라고 봐야 한다.

 

좌파들이 페미니즘을 비롯한 PC주의를 바라보는 관점은 점차 과학적인 시각을 결여해가고 있다.

 

좌파들이 PC주의를 합리화하는 가장 큰 대전제가 이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어떤 행동이건 합리화된다.‘

 

성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금지를 주장하는 논거가 이것이다.

 

그런데 좌파들이 간과하는 중대한 과학적 사실이 있다. 인간 그리고 그들로 구성된 사회적 현실은 가치중립적인 실험실 속에 가두어서 변수를 통제해 실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즉, 성소수자나 기타 전통적 가치관에서 벗어난, 사회적으로 마이너한 흐름들이 사회에 실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판단할 근거가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다. 인위적으로 변수를 통제해 실험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인정해야 할 것이 인류사의 과정과 경험 자체가 거대한 하나의 사회적 실험실이라는 사실이다. 즉, 일부러 변수를 통제해서 실험하지 않아도 인류사라는 거대한 공간 자체가 수많은 사회적 변수들과 시도들에 대한 하나의 실험실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흔히 전통적 가치관이라며 무시하고 배척하기 쉬운 고정관념들이 실은 인류가 긴 역사를 통해 수많은 실제 사례를 통해 배우고 검증해온 교훈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동성애를 배척해온 사회적 고정관념이 있다면 그 고정관념을 무조건 배척하기 전에, 그런 교훈을 도출해온 어마어마하게 방대한 인류사적 경험이 쌓여있다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한다.

 

그런 고정관념을 낳은 방대한 인류사적 경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백면서생들이 책상머리에서 조합해 만든 이론으로 전통적인 가치관을 무작정 배척하는 어리석음은 이제 극복할 때가 됐다.

 

지금 페미니즘을 비롯한 PC주의는 점차 반문명적인 성향을 강화해가고 있다. 21세기 세계사의 흐름에서 PC주의와의 투쟁은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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