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 서민들은 왜 우파정당을 지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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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건순

 

– 자신의 눈에만 들어온 약자, 자신들의 정치적 기득권의 확대와 재생산을 위해 팔아먹기 좋은 약자, 눈에 띄는 정체성을 가진 약자만을 위하는 경우가 많다.

– 생태계가 파괴되면 우리는 갈 곳이 없기에, 낭떠러지로 떠밀리기에 우리는 진보와 좌파가 싫다.

– 빈민, 서민들에게는 우파정당 지지하는 게 생존에 있어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일 뿐이다.

 

  • 좌파들은 빈자들 삶의 세계에 대해 아시는가?

 

좌파도 그렇고 우파도 그렇고 정치를 하는 사람, 담론장과 공론장에 나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빈자들 삶의 세계에 대해서 모르는데 좌파들이 그런 무지에 있어서는 더욱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 빈곤과 불평등의 개선과 해결을 그들이 말하고 그것을 정치적 정체성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모른다. 막상 보면 빈자들 삶의 세계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어 보이고 특히 체험으로서 부대껴서 알게 된 것들은 없는 듯하다.

 

겉으로는 약자와 빈자들 삶에 관심 많아 보인다. 목소리도 높이는 것 같고 그 세계의 사람들 삶을 도와주려고 애쓰는 것 같다. 하지만 잘 모른다. 막상 보면 빈자들 삶의 세계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어 보이고 특히 체험으로서 부대껴서 알게 된 것들은 없는 듯하다. 진보라는 분들 좌파라는 분들 당신들 아시는가? 약자와 빈민들의 세계도 하나의 ‘생태계’라는 것을. 어느 집단이든 생태계적인 특성이 없겠냐만은 특히 빈자들의 삶의 세계는 ‘생태계적 특성’이 강하다. 왜냐 질서와 균형, 밸런스가 엄연히 존재하고 그 균형과 균형의 유지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생태계니 균형과 밸런스가 있다. 나름 그 안에도 형성된 질서가 있고 질서 안에 균형을 이룬 채 빈자들은 살아가는데 진보와 좌파들이 그 균형을 건드리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진보니까 나는 좌파니까 나는 약자와 민중을 아끼고 사랑하고 그들 삶을 개선하는 게 내 소명이고 사명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좌파들은 약자들 세계에 관심을 두고 관련해서 말과 글을 만들어내고 생산해 팔아도 먹고 때론 문화 자본도 만들어가고 특히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내고는 한다. 이런 정책과 제도로 도와주자는 거다. 빈자들 삶을 개선해주자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만들어낸 정책과 제도는 빈자들 전부를 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눈에만 들어온 약자, 자신들의 정치적 기득권의 확대와 재생산을 위해 팔아먹기 좋은 약자, 눈에 띄는 정체성을 가진 약자만을 위하는 경우가 많다. 너무 제한적이고 무척 선별적이다. 그렇게 호명된 약자를 위하는 법이 만들어진다. 선의 가득 담긴 법과 제도를 만들어내고 결국 입법화시켜서 강제하는데 ……. 그러면서 균형을 이루고 있던 질서에 균열이 나고 흔들린다. 질서가 흔들리고 균형이 파괴되면 어떻게 될까? 그 밸런스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호명되지 않은 약자, 내가 정치적으로 장사하는데 쓸모없는 정체성을 가진 약자들의 삶은 위태로워진다. 잔인하게 뭉개지고 으스러질 수도 있고.

 

늘 저소득, 얄팍한 주머니 사정하지만 나름 형성된 질서와 균형의 세계 안에서 내일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가지고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좌파란 사람들과 정치인들이 공격을 한다. 선의가 담긴 정책과 제도가 내 삶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비가역적 변화를 강제하고 그러면서 그나마 자신들이 누려온 것들 가진 것들이 사라지는데 빈민, 서민들은 가진 것이 없기에 작은 변화도 무서울 수밖에 없다, 선의가 담긴, 자뻑적 자의식이 담긴 제도는 큰 변화도 강제하기도 하는데 그러면서 결국 약자와 빈자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법, 제도, 정책이 안 그래도 어려운 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다.

 

약자들 생태계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상상 초월의 참극들이 벌어질 수 있는데 강자와 부자들의 생태계는 균형과 밸런스가 무너져도 극단적인 일과 참극이 벌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약자들 세계의 균형에 균열이 가면 인간에게 짐승의 삶이 강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짐승의 삶을 우파가 강제하는가 좌파가 강제하는가? 빈자와 서민들에게 무관심한 우파는 그럴 일이 없다, 하지만 좌파는 다르다. 그들의 관심이 빈자와 서민의 목을 조를 수 있다는 거다.

 

 

  • 서민들은 당신들의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다

 

진보 좌파들은 늘 볼멘소리를 해댔다. 울부짖기도 했다. 왜 못사는 사람들 빈자들이 우리를 지지하지 않냐고? 왜 우리들에게 표를 주지 않고 우파정당에 표를 주느냐, 우파정당의 콘크리트 지지자로 사느냐면서 불만을 토해왔다, 때론 못 배운 것들은 어쩔 수 없다며 패드립도 쳐가면서.

 

왜 빈민, 서민들이 진보정당을 찍지 않고 우파정당을 찍느냐고? 그들이 당신들 생각대로 무식하고 무지하니까?? 아니다. 그들은 아는 거다. 누가 그나마 내 삶에 나을지, 그나마 누가 삶에 덜 해를 끼칠지. 잘 알고 있기에 우파정당을 지지하는 정치적 선택을 해온 것이다.

 

빈민과 서민들은 비가역적 변화가 두렵다. 생태계가 파괴되면 우리는 갈 곳이 없기에, 낭떠러지로 떠밀리기에 우리는 진보와 좌파가 싫다. 차라리 무관심이 제일 좋다. 우리 삶에 해는 끼치질 않으니까. 빈자들이 계급적 시각이 부족하고 착취구조에 무지해서 그런게 아니다. 빈자들답게 동물적인 생존 감각이 있고 그 생존 감각은 똑똑한 정치선택을 강제한다, 생존 감각이 정치선택의 합리성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 그렇기에 나름 정치적으로 똑똑해져야 하는데 그래서 결론이 우파정당의 지지이고 좌파정당의 거부인 것이다. 이제 좀 감이 오시는가? 왜 가진 거 없고 배운 거 없는 이들이 진보정당과 좌파를 지지하지 못 하고 우파정당의 큰크리트로 사는 경우가 많다는걸. 우파정당의 무관심이 내가 생존하는 데 있어 유리하기 때문이다. 좌파 정당인들의 관심보다 훨씬. 우리야말로 너희들에게 묻고 싶다. 왜 내 목을 조르는 사람들을 굳이 지지해야 하느냐고?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들 대신해서 말이다.

 

한줄 요약 – 빈민, 서민들에게는 우파정당 지지하는 게 생존에 있어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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