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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동식
– 좌파들은 이념적 추상화 수준이 높고 그에 따른 부수효과로 정치적 상징자산의 구체화 수준도 앞선다.
– 우파의 열세 극복은 우선 근대화 측면의 거대 히스토리 창출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핵심 화두는 민족, 근대, 진보 등 세 가지다.
이재명과 문재인이 갈등하고 척진다고 해서 그 지지자들도 갈라서서 싸울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번에 이재명이 당대표 되고 친이 친문 갈등이 드러난다 해도 그것이 큰 파문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냥 이재명 중심으로 어렵지 않게 수습될 것이라고 본다.
이번에 이재명이 당대표 되고 친이 친문 갈등이 드러난다 해도 그것이 큰 파문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냥 이재명 중심으로 어렵지 않게 수습될 것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얘네들은 본질적으로 진영에 대한 로열티이고 개인 로열티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재인에 대한 팬덤이 있다 해도 그거 결국 진영 로열티의 하위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다.
문재인이 평산 내려가고 우파 시민들이 내려가 시위를 하고 괴롭혔을 때 문빠들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냥 진영의 관점에서 별 것 아니라고 판단할뿐, 아 우리 이니님 힘드셔서 어쩌나 이런 심리가 없는 것이다.
지금 그나마 일부 문빠들이 내려와 대응 집회를 하는 것도 문재인을 위해서라기보다 우파 행동에 대한 대응 차원이 강할 것이라고 본다. 문재인은 지 팬덤들이 드디어 움직였다고 흥분했겠지만 착각이다.
우파는 다르다. 이들은 진영에 대한 로열티보다는 특정 정치지도자에 대한 로열티 우선이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것도 이 문제랑 관련이 있다. 대선에서야 지긋지긋한 문재인 정권을 더이상 연장시킬 수는 없다는 절박감에 일단 뭉쳤지만, 지금 와서는 그런 절박감은 별로 없다.
그리고 윤석열 개인 팬덤은 애초에 뿌리가 약한데다 여전히 박근혜 홍준표 심지어 이준석 등 특정 정치인 개인에 대한 팬덤으로 분산돼 있어 결집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이 문제는 좌우파 정치 지도자나 지지층의 캐릭터보다는 좌우 이념, 정치적 상징자산의 구체화 또는 추상화 수준의 차이라고 봐야 한다.
좌파들은 이념적 추상화 수준이 높고 그에 따른 부수효과로 정치적 상징자산의 구체화 수준도 앞선다.
즉 정치철학과 이념 즉 맑시즘과 주체사상부터 생태주의나 페미니즘에 이르기까지 나름 일관된 체계를 유지한다.
정치적 상징자산은 특히 반일 정서를 바탕에 둔 위안부 소녀상부터 노무현, 5.18에 이르기까지 구체성이 높다.
우파는 그런 추상화와 구체화 수준이 빈약하다. 자유주의 보수 이념이 명쾌하게 대중들에게 전파될 수 있을 정도로 정리돼 있나? 글쎄 의문이다.
우파의 상징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건국과 산업화, 이승만과 박정희에 대한 구체화 수준은 처참하다. 특히 대중문화 영역의 일방적인 열세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우파의 열세 극복은 우선 근대화 측면의 거대 히스토리 창출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한반도 근현대사에서 우파의 역할이 얼마나 거대했고 그를 의한 투쟁과 희생이 얼마나 처절했으며 그 영향이 얼마나 강력한지에 대해 빅스토리가 나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제시대의 재평가는 핵심요소이다. 엄밀하게 말해 일제시대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원형, 프로토타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 근현대사를 근대화의 거대한 도정으로 리모델링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제시대의 재평가는 핵심요소이다. 엄밀하게 말해 일제시대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원형, 프로토타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작업에는 좌파의 무지 또는 의도적 접근으로 이루어지는 민족 개넘과 국민 개념의 왜곡에 대한 시정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핵심 화두는 민족, 근대, 진보 등 세 가지다. 이 세 가지는 좌파들의 사기질의 총체이기도 하다. 이 사기질을 어떻게 깨트리느냐에 우파 그리고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