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해태, 어느 쪽이 더 친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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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달호

 

사실 일본과 ‘돈거래’ 측면에서 따지자면 해태가 더욱 친일(?) 기업

그때의 그 반일 바람에는 뭔가 좀 앞뒤가 맞지 않는 일들이 많았다

세상을 양분해 흑과 백으로 나누는 행위는 간편하고 시원시원하다

 

몇 년 전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한창일 때 “롯데는 일본 기업이니 해태 과자 먹어야겠다”고 어떤 분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약간 어안이 벙벙했다.

 

그때 그분의 말씀이야 순박한 애국심으로 존중하지만, 사실 일본과 ‘돈거래’ 측면에서 따지자면 해태가 더욱 친일(?) 기업이기 때문이다.

 

롯데가 일본 상품을 막무가내 카피해 한국에 판매한 기업이라면, 해태는 일본 회사의 것을 정중히 위탁 생산하는 한국 업체다.

 

롯데가 일본 상품을 막무가내 카피해 한국에 판매한 기업이라면, 해태는 일본 회사의 것을 정중히 위탁 생산하는 한국 업체다.

 

이런 일에 친일 어쩌고 따지는 행위 자체가 우습긴 하지만, 어쨌든 어느 회사가 일본에 더 큰 수익을 안겨주고 있느냐를 따진다면, 굳이 따지자면, 롯데보다는 해태 쪽이라는 말이다.

 

일본 가루비의 현지 법인 격으로 해태 가루비가 움직이고, 여러분이 즐겁게 드시는 허니버터칩이나 포키 같은 과자가 다 일본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과자들이니까. 아예 재무제표 자체가 연결돼 있다.

 

“해태” 마크 찍혀 있으니 오리지널(?) 국산 같지만, 아니라는 말씀.

 

이런 이야기하면 또 몰매 맞을 일이지만, 그때의 그 반일 바람에는 뭔가 좀 앞뒤가 맞지 않는 일들이 많았다.

 

물론 어떤 분들은 “반일 타겟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 그런 걸 세세하게 따지자는 말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겠지만, 바로 그것이 그들 행위가 갖는 본질이 무엇인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세상을 양분해 흑과 백으로 나누는 행위는 간편하고 시원시원하다. 결국 우리의 뇌 구조도 간편하고 시원시원해질 것이고,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세상까지 간편하고 시원시원해지겠지.

 

역사의 독재자들이 추구한 세상은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이 아니었다. 그렇게 간편하고 시원시원한 대동세상이었다. 얼마나 좋은가.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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