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병법 서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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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건순

 

국가는 닥치고 전쟁을 준비하는 조직이고 권력이 권력다워지는 전제는 보호의 의무를 다하는 데에서 시작

국가의 할 일은 전쟁과 분쟁에서 백성들을 지키고 나가서 싸워 이기고 쳐들어오는 상대 막아 지키는 것

전쟁을 준비하는 조직이 국가고, 백성들을 보호하는 데에서 권력이 시작하고 권력이 끝나는 것

 

“군주가 적의 침입을 받고서 나아가 싸우지 않는 것을 보고 의롭다고 할 수 없으며 전쟁에 패하고 나서 죽은 백성의 시신을 보고 슬퍼하는 것을 보고 어질다고 할 수 없습니다 當敵而不進,無逮於義矣;僵屍而哀之,無逮於仁矣“

 

by 오자병법 서장편

 

사즉생, 생즉사란 충무공 장군의 멘트의 원저작자 오기……..오기는 위나라의 개명 군주 위문후 앞에서 유세를 시작부터 저런 말을 했다.

 

싸우지 않고 무슨 놈의 의로움이고 백성들 지키지 못한 채 희생에 슬퍼하고서 무슨 놈의 인이 있겠냐고.

 

오자병법은 시작부터 확실히 천명한다. 국가는 닥치고 전쟁을 준비하는 조직이고 권력이 권력다워지는 전제는 보호의 의무를 다하는 데에서 시작되는 거라고.

 

병가는 그리고 법가는 대놓고 감성이니 그딴 소리 안하고 국가의 할 일은 전쟁과 분쟁에서 백성들을 지키고 나가서 싸워 이기고 쳐들어오는 상대 막아 지키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는 건데………

 

이걸 보고 무지 놀랜게……… 사서 오경…….. 유가 경전은 확대된 가족, 가정으로서 국가를 말하고 충효라는 신민의 의무를 먼저 말하는데……… 병가는 그리고 법가는 대놓고 감성이니 그딴 소리 안하고 국가의 할 일은 전쟁과 분쟁에서 백성들을 지키고 나가서 싸워 이기고 쳐들어오는 상대 막아 지키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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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국인들은 그게 좀 있지 유교적으로다가 접근하고 생각해. 국가의 본질, 권력의 전제조건에 대해서 잘 몰라. 국가를 확대된 가족, 가정의 의미로 많이 생각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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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가와 병가, 그리고 묵가 책 읽다 보면 국가의 본질과 권력의 전제조건에 대해서 유가와 180도 다르게 이야기하는데……. 그것만이 아니라 또 완전히 다른 게 있는데 다 얻을 수 없다, 버릴 것부터 정하라는 말을 함. 다 얻으려고 하거나 다 지키려고 하면 다 잃는다. 버릴 것부터 정할 줄 알아야 지도자고 리더고 엘리트다라는 말을 하는 거 같은데 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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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와 무속의 논리는 그거지. 과거 급제하면 군자라는 평과 효자라는 인평을 얻으면 다 얻을 수 있다. 부와 명예 모두. 무속은 그거 귀신에게 아부 잘하면 역시 네가 원하는거 다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묵가와 법가, 병가는 그런 말 절대 안 해. 버릴 것 부터 이야기하자고 분명히 하는데……….버릴 것부터 정하고 왜 버려야 하는지 버리지 않으면 안되는지 확실하게 설명하고 설득하는게 엘리트의 리더쉽이 되어야하고 어른스러움의 전제 아닐까 다 얻으려고 하고 다 지키려고 하면 엘리트로서의 자세도 아니지만…….. 그런식으로 사고하면 난 평생을 어린아이 자아로만 세상을 살게 된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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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밖에서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유가만 하지 말고. 유교, 유가만 파다보니, 유교 경전만 연구하다보니 한국인들은 상자 밖으로 나가서 다른 세계관의 안경을 가지고 유교를 바라보고 거리를 둔채 관조하는 게 안됨. 그러니 평생을 유교 경전만 붙잡고 있지만 유교에 대한 메타인지가 없고 결국 유교에 대해서 모르게 됨. 자구해석, 현토나 달고 지엽적인 걸로 치고 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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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무엇이냐고? 권력의 알파와 오메가는 뭐냐고? 오기가 결론 내린 게 맞아. 전쟁을 준비하는 조직이 국가고, 백성들을 보호하는 데에서 권력이 시작하고 권력이 끝나는 거야. 우리는 유가와 무속의 세계관에서 살다보니 언제든 망각하기 쉽지만 그게 국가의 본질이고 권력의 본질이지 뭐. 서구는 그런 면에서 얄짤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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