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참패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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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주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율 50%의 저조한 참여에는 범 민주당 지지층의 집단적 보이콧이 있었다. 민주당은 선거 때도 그랬지만 참패한 지금도 권력투쟁에만 몰두해 있다.

 

당내 장악에 너무 집중했는지 전체 선거판을 읽지 못한 이재명 송영길 후보는 명분없는 출마를 강행해 선거판을 흔들었고 대선 패장이면서도 대선 2라운드라는 어이없는 프레임에 스스로 들어가 자신감을 피력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오만한 인상을 남겼다.

 

민주당, 부동산과 세금폭탄 등 시장을 무시한 정책의 과오로 대선을 졌으면 차라리 그런 이슈로 갑론을박하며 처절히 논쟁하고 반성했어야 했다.

 

대선 막판 국민의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중도실용, 성찰과 개혁, 분권을 (겉으로나마) 외치던 이재명의 모습은 사라지고,

여론조작, 진영대결을 부추기며 이준석대표와 사사건건 입씨름하며 김포공항 이전처럼 지역구 표몰이에만 집착하는 이재명을 보았다. 드러난 그의 실체에 실망한 중도층과 민주당의 비판적 지지층은 고개를 돌리고 입을 닫아버렸다.

 

급기야 선거가 진행되던 중에는 비대위 내부의 혁신을 빌미로 설익은 헤게모니 싸움이 벌어졌는데 지도부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출마자들은 아랑곳않고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는 이기심의 극치를 보였다.

 

민주당, 부동산과 세금폭탄 등 시장을 무시한 정책의 과오로 대선을 졌으면 차라리 그런 이슈로 갑론을박하며 처절히 논쟁하고 반성했어야 했다.

 

그런데 대선 후 민생과 정책적 과오에 대한 성찰보다 내부 권력투쟁에만 몰두하다보니 민주당에 민주주의나 약자, 서민에 대한 책임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러니 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진심, 대한민국 정치의 한 축인 민주당이 제대로 거듭나서 건강한 경쟁이 진행되길 바란다. 그래야 정치가 바로 서고 나라가 바로선다.

 

우리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잘못해서 반사적 이익을 계속 얻는 정치는 결국 우리에게도 독이 된다. 교만이 패배의 씨앗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로 악순환을 반복하다 보면 정치는 후퇴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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