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성찰 제2차 토론-문화예술과 언론에 남긴 상처 어떻게 치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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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호

 

전세계 모든 문화는 다 좌파적

문화예술의 좌파성을 성토하는 것은 무의미

민주언론운동이 남긴 것은 반지성주의

한국사를 실종시키고 세계사 속에서 한국사를 조명해야

 

2022년 6월 2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4층에서 제2차 민주화운동 성찰과 모색 토론회가 열렸다. 남정욱(대한민국 문화예술인 공동대표)이 ‘문화예술 운동의 이념적 편향성’에 대해, 이동욱(전월간조선 기자)이 ‘민주언론 운동’에 대해 발제하고, 한민호(문화체육관광부 국장), 김덕영(영화감독), 한정석(미래한국 편집위원), 정경희(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이 토론을 했다.

 

첫번째 발제자 남정욱은 “전세계 모든 문화가 다 좌파적”이라면서, 문화예술의 좌편향성 자체를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는 다 있는 우파적 가치를 대변하는 영화 감독이 아예 없다는 현실을 문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만이 쓴 누명 7가지’를 벗기는 작업을 한 적이 있다면서, 좌파가 만든 허구를 깨고, 우파의 서사를 정립하는 작업을 기본으로 하되, 윤대통령이 5.18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항거’로 해석했듯이, 좌파의 서사를 해석을 달리하여 우파의 서사로 만들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우파의 서사를 정립할 때 서사의 정직성에 과도하게 집중하거나 함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토론 과정에서는 “한국사를 실종”시키고, “세계사를 다루면서 한국사를 다루면” 역사적 사건들이 훨씬 잘 이해 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두번째 발제자 이동욱은 “「민주언론운동」 은 무엇을 남겼나 하는 질문에 답을 하라면 “반지성주의”라고 답할 것이라면서 ”생각의 차이는 늘 존재“한다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공존을 모색하는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 지성의 사명“으로, ”그 첫 번째 단추는 ‘신념과 사실이 충돌할 경우 주저 없이 사실을 선택 하겠다’는 사실 중시주의의 명료한 선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년 간 5.18 진상규명 민간위원으로서 활동한 경험을 얘기하면서, ”보수 언론사들은 1996년 이후 제대로 된 취재를 한 적이 없다“가, 종편이 생기고 나서 ”북한군 개입설을 덥석 물었다“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자 끝내 사과문을 내고 ”더이상 5.18에 대해 언급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보수는 진보가 집중 공격을 하면 팔 하나를 내주고, 계속 공격하면 다른 팔 하나를 내 주는 식으로 도망 가면서 한번도 치열하게 사실을 규명하고 싸우지 않았다“고 통탄했다. 토론과정에서는 ”역사(해석)에서 사상이 나온다“면서, 조선로동당의 장기집권은 (김일성 일가 중심) 역사해석에 있다”면서 보수는 5.18은 물론 역사에 너무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뭔지, 이승만 박정희가 보수였는지” 등에 대해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첫번째 토론자 한민호는 ”외교안보는 공기와 같은 것“으로 ”잘해야 하지만 잘해도 표가 나지 않고, 경제는 문정권이 심어놓은 지뢰가 하도 많아서 잘하기도 어렵고 잘해도 칭찬 받기 어렵다“면서 교육과 문화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지성주의가 횡행하는 대표적인 영역이 문화와 역사“라면서 ”대통령 이하 정권 핵심 세력이 역사와 문화가 자유와 번영을 위한 핵심 과제라는 인식“ 하에 ”민관 합동 사령부“를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번째 토론자 김덕영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DMZ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서 독립영화 제작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편당 2억 5천만원까지 지원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좌파 문화예술생태계와 문화예술운동은 매우 활성화 되어 있는데 우파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진단하면서 ”문화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다른 것 같다“고 하였다. 지금은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올라간 박찬욱, 봉준호도 20여년 전 데뷔 초기에는 처참한 실패를 기록한 작품들을 여럿 냈지만, 이들을 꾸준히 지원한 사람과 기업이 있었다면서, 긴 안목의 투자를 강조했다.

 

세번째 토론자 한정석은 무지개는 문화권에 따라 7색으로, 5색으로, 3색으로도 본다면서 ”진실은 사실이 아니라, 인식이 결정“하며, ”인식은 사회적, 정치적 환경이 결정“ 한다고 주장했다. ”제도는 정책의 산물이며, 정책은 이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하였다. 이어 ”언론의 자와 표현의 자유는 다르다“면서, ”언론의 자유는 직업윤리와 직업적 소명을 전제로 한다“고 주장했다.

 

방청석과 질의 응답 토론 시간에는 방청객으로 온 정경희 의원이 한국에 ”진정한 우파 정당 존재“ 하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산업화 민주화“를 ”건국-호국-부국“ 프레임으로 서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지금 역사 교과서는 3/4(75%) 가량이 근현대사“이고 온통 항일운동과 민주화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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