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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환규
-독성 현저히 떨어질 때 ‘계절독감’으로 분류. 지금 코로나는 이행단계에 있어
-일찌감치 감염원 차단한 뉴질랜드 등은 자유를 억압 않고도 청정국가 만들어
-오미크론이 주종 이룬 우리도 국민 그만 괴롭히고 위드 코로나 가야 할 시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등장한 지 2년이 넘어섰다. 그 사이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해 오면서 ‘오미크론’ 단계에 이르렀다. 지금의 바이러스는 2019년 12월 등장했던 바이러스와 크게 다른 행태를 보인다. 소속 부대는 같지만 성질이 크게 다른 병사라고 할 수 있다.
이 바이러스의 독성이 현저히 떨어질 때 비로소 ‘계절 독감’으로 분류될 것이다. 지금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 이행 단계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2021년 하반기, 새롭게 주종으로 떠오른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높지만 독성이 낮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 선물’일지 모른다는 희망 섞인 견해가 사실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대책없는 낙관은 금물이지만, 그 희망은 분명히 존재하고, 지금 그 희망으로 향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국가들마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처 방법이 달라 일괄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영국의 경우, 바이러스 독성의 변화는 매우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확진자 발생을 보면 크게 세 번의 피크를 보이는데, 각 피크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을 해 보면 3차 피크 기준 사망률(1/507)은 1차 피크 기준 사망률(1/5)의 1/100로 떨어졌다(아직 3차 피크의 사망률은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으나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이것이 영국에서 지난 1월 말, 실내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폐지한 이유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영국의 사망자는 우리나라 사망자의 10배가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위드 코로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어제 일자 기준으로 영국의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15만5,973명이고 우리나라는 6,787명으로, 인구 보정을 하고 보면 영국의 사망자는 우리나라 사망자의 17배가 넘는다).
“영국은 더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자유를 누렸고 누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사망자를 줄이는 대신 자유를 억압하는 정책을 선택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일찌감치 감염원(중국 입국자)을 차단한 뉴질랜드나 대만 등은 자유를 억압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안전한 청정 국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예상했던 대로 오미크론이 80%로 주종을 이루고 있다. 국민들 그만 괴롭히고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할 시점이다. 전문가 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대체 왜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