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의 엉터리 보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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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수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작성한 뉴스에 짜증이 나 잠이 오지 않을 지경

-멀쩡한 크레인이 넘어졌다는 기사도… 이런 기자들은 눈이 없는 걸까? 

-위층 콘크리트 타설 후 굳지 않은 아래층 형틀 해체하지 말아야 했는데

 

 

또또또…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작성한 뉴스에 짜증이 나 잠이 안 오네.

 

1. 처음 속보가 떴을 때 아래서 올려다 본 사진에 콘크리트 타설용 주름관(자바라)이 늘어져 있어서 타설 중 사고로 추정했다.
최신 추가 뉴스에서 확인되었는데, 옥상 바닥층 타설이었다고 한다.

 

2. 뉴스에서 계속 외벽이 붕괴했다고 하는데, 외벽은 오히려 덩그러니 남아 있는 부분이 많고, 실제로 가장 많이 무너진 것은 바닥판(슬라브)이 무너져 아래로 층층이 치고 내려 오면서 외벽을 밀어낸 것이다.
후에 위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소름끼치도록 무섭다. 윗층 슬라브가 차례대로 아래층 슬라브를 때려서 바닥이 텅 비어 버리고 벽만 남았다.

 

3. 크레인이 넘어졌다고 보도하는 곳들이 여럿 있는데, 어느 사진을 봐도 크레인은 멀쩡했다. 대체 누구에게 듣고 기사를 작성했는지 모르겠는데, 걔들은 눈이 없는 걸까? 그 충격에도 리프트와 타워 크레인과 코어부에 콘크리트 펌프용 타워도 멀쩡히 잘 서 있었다.

아무래도 건설 사고 하면 타워 크레인밖에 모르는 바♥보들인 거 같다. 민노총이랑 친한 <한겨레신문>에서 타워 크레인 사고라고 먼저 썼더라.

 

4. 콘크리트 공사할 때 바닥 형틀을 받쳐 주는 동바리 균형을 조금이라도 틀어지게 설치하면 하중이 가해질 때 순간 균형이 깨지면서 휙 회전하며 넘어져 연결해 놓은 옆 동바리랑 같이 줄줄이 쓰러지는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 그 사고가 언제 나느냐. 바로바로 타설한다고 그 위에 작업자들 올라가서 무지하게 무거운 액상돌인 콘크리트를 부어댈 때 제일 잘 일어난다.

 

기자들은 건설 사고 하면 타워 크레인밖에 모르는 바보들인 거 같다. 민노총이랑 친한 <한겨레신문>에서 타워 크레인 사고라고 먼저 썼더라. 멀쩡한 타워 크레인 두고…

 

내가 직접 목격한 적은 없지만, 건축직 교육받을 때 수없이 듣던 사고 사례였다. 그리고 현장 선배들의 목격담도. 제대로 공사하는 현장은 윗층 타설할 때 위험을 무릅쓰고 기사들이 아래층에 가서 혹시 불안한 동바리가 있는지 확인하고 그런다. 만약 하나라도 있다면 무전으로 공사를 중단시키고 모두 대피시킨 다음 작업을 진행해야 하니까.

 

타설한 지 얼마 안 되어 덜 양생된 콘크리트는 압축 강도가 설계 강도대로 안 나오고 더 약하게 나온다. 아마 (까먹었는데 맞을 듯) 4주 양생 강도를 기준 삼아 설계할 텐데 그럼 만약 7일에 1층씩 올린다면 원칙으론 타설 중인 층에서 아래로 4개 층은 형틀을 해체하지 않고 놔 둬야 한다.

 

그랬다면 저런 타설 시 붕괴 사고가 있어도 아래층에서 받는 충격은 덜 굳은 구조체가 다 받지 않고 형틀과 가설 구조물들이 나눠 받아 줘서 연쇄 붕괴는 없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헬조선에서는 그런 거 없다. 하도 업체들이 이런 저런 비용을 아끼려고 걍 공구리를 타설한 바로 다음날 작업자들이 몰래 들어가서 벽체 형틀을 뜯다가 기사들이랑 싸우고, 하루 더 지나면 동바리도 슬쩍 빼고 막 그냥 매일이 전쟁터에 쌩 난리다.

 

설마 그런 게 아직 없어지지 않은 건가. 뉴스 속보 듣자마자 그래도 대형 업체는 아닐 거야 하고 찾아보니 현산…이길래 진짜 어이가 없었다.

 

아파트 외관은 30년 동안 눈부시게 화려해졌으니 시공법도 첨단으로 발전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튼 6명 연락 두절이라고 하니 자세한 뉴스가 나올 때까지 계속 불안할 것 같다. 날도 춥고 안전 문제도 있어 수색하기 엄청 어려울 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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