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룩 업(Don’t Look Up)’ 영화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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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철

 

-다가올 결과 알면서도 짐짓 도외시하다 엄혹한 후과를 당하는 세태 풍자 블랙코미디

‘역경과 어려움’ 딛고 ‘꿋꿋이’ 대통령을 향해 가는 이재명에 예시를 던지고 있지 않나

-마지막 메릴 스트립의 벗은 실제 뒷 몸매 장면은 그녀 나이나 명성에 비춰 좀 충격적

 

 

<돈 룩 업(Don’t Look Up)>이라는 영화를 두고 주변에서 재미있게 봤다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랬다.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보고난 후 별로 남는 게 없다. 영화의 감상법에 그런 게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극장의 대형 화면에 몰입해 재미있게 본 후 극장을 나와서는 언제 봤냐는 듯 까먹어 버리는.

 

그래서일 것이다. <돈 룩 업> 이 영화가 좋은 영화라며 리뷰 등을 통해 찬사가 이어지는 이유를 솔직하게 나는 잘 모르겠다. 하기야 영화라는 게 보는 사람이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것이니까, 그런 점에서 수긍은 간다.

 

나는 이 영화를 본 후 이런 문구가 떠올랐다. ‘어찌어찌 하다가 어찌어찌 되는’ 영화. 혜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데, 지구인들은 ‘어찌어찌’하며 ‘신경을 써자(look up)’와 ‘신경 안 써도 된다(don’t look up)’로 갈린다. 그리하다 또 ‘어찌어찌’하다 혜성은 지구와 충돌해 지구가 절멸되고 ‘어찌어찌’ 되는…

 

모든 ‘역경과 어려움’을 딛고 이재명은 ‘꿋꿋이’ 대통령으로 향해 가고 있지 않은가. 나는 이런 점에서 <돈 룩 업> 이 영화가 우리나라 대선 레이스에 어떤 예시를 던져 주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마저도 든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우물쭈물하다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조지 버나스 쇼의 묘비명을 떠올리게 한다. 하기야 모든 일들이 기승전결이 있듯 이 영화 스토리처럼 흘러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다가올 결과를 알면서도 살아온 방식에 익숙해져 짐짓 도외시하며 방관하다 막상 엄혹한 후과를 당하면서 앗, 뜨거라하는 세태를 풍자하고 있는 블랙코미디다.

 

이런 관점의 연장선에서 엉뚱하게도 나는 시방 대선 레이스에서 지지율 상승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처지도 떠올렸다. 이재명 또한 ‘어찌어찌’하다 ‘어찌어찌’하여 ‘어찌어찌’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하는 우려에서다.

 

사실 이재명이 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그가 이 나라 대통령이 될 위인으로 여기는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 그러니 사람들이 설마 설마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그 모든 ‘역경과 어려움’을 딛고 이재명은 ‘꿋꿋이’ 대통령으로 향해 가고 있지 않은가. 나는 이런 점에서 <돈 룩 업> 이 영화가 우리나라 대선 레이스에 어떤 예시를 던져 주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마저도 든다.

 

<돈 룩 업> 이 영화에 대한 나의 리뷰는 그러니까 좀 정치적인 게 가미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봐서는 이도 저도 아닌 것이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볼거리가 많다는 점은 높이 사야겠다. 핵미사일 발사 장면이라든가, 혜성의 돌진과 지구와의 충돌 장면 등은 스펙타큘라 그 자체였다. 그리고 제니퍼 로렌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메릴 스트립 등의 호화 캐스팅은 그에 더한 볼거리다.

 

마지막 메릴 스트립의 벗은 뒷 몸매 장면은 그녀의 나이나 명성에 비춰 좀 충격적이다. 그게 대역일 가능성이 높겠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디카프리오가 그녀의 나체 신을 반대했으나, 메릴 스트립이 고집해 찍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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