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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환규
-전문가들, “바이러스는 전파율은 올라가고, 치사율은 낮아지는 쪽으로 변이 거듭”
-문 정부는 동일 정책으로 일관. 인내해 온 국민들이 장기간 통제에 못 견디고 폭발
-비전문가들 사실 왜곡에 맞서려는 정책당국자라면 ‘사실과 진실을 통계로’ 말해야
솔직히, 이번 COVID 사태로 인해 나는 적지 않은, 꽤나 큰 충격을 받았다. 그것은 사람들의 기억력에 관한 충격이었다. COVID 초창기였던 지난해 봄, 유럽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벨기에와 프랑스가 특히 심했는데, 벨기에는 우리나라 인구로 환산하면 하루 1,300여 명이 코로나로 사망했다(우리나라는 지금이 최고치인데 하루 80여 명이다). 그리고 벨기에와 프랑스는 한때 확진자 대비 사망률이 20%에 근접했다.
중국에서는 어땠는가. 온가족이 코로나로 몰살한 사례들도 적지 않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어느 가장은 가족을 살리기 위해 집에 들어가지 않고 자살을 선택하기도 했다. 신종 바이러스의 등장을 경고했던 안과 의사 리웬량도 코로나에 감염되어 사망했는데, 그도 30대 의사였다. 중국에서는 상당수의 20대와 30대 의사, 간호사 들이 사망했다.
코로나로 인한 공포는 그렇게 시작됐고, 치사율이 높으면서 정체가 불분명한 신종 바이러스의 등장에 각국 정부는 강도 높게 대응했다(시진핑의 방한을 추진 중이던 문재인 정부는 의사협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중국 문을 열어 놓음으로써 감염원의 전파 경로를 열어 놓았다.)
그렇게 위험했던 코로나가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백신의 개발과 접종 등의 요인으로 인해 양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이를 거듭할수록 대다수 바이러스들은 점차 전파율이 올라가고, 치사율은 낮아지는 방향으로 변이를 거듭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코로나도 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코로나 대응책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동일한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자 묵묵히 참으면서 인내, 또 인내해 왔던 국민이 장기간의 통제에 지쳐 폭발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일부 어리석은 의사들이 마치 COVID가 원래 감기와 다르지 않은 바이러스인 것처럼 주장하며 기름을 부었고, 일부 의사들은 백신 음모론까지 보탰고, 어떤 의사는 마스크도 불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는 가운데, 백신이 개발되고 치료제가 속속 선보이고 있는데도 문재인 정부의 바이러스 정책은 변화가 없다.
일부 의사들이 이런 목소리를 내자 사람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기억의 왜곡이다. 사실 왜곡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내 주위를 보면~” “내 주위에는~”
그럴 수 있다. 비전문가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그러나 의사는 그래서는 안 된다. 사실은, 진실은, 통계가 말한다. 솔직히, 이런 글도 이젠 쓰기 싫다. 잘못된 신념에 사로잡힌 이들의 생각을 바로잡아 주어야 할 이유가 내게는 없다. 그저 의사의 의무이기에 마지못해 하는 일이다.
내가 정책 당국자라면 이렇게 할 것이다.
1. 병상 확보가 우선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임시 시설 구축이 필요하다. 치료제 확보도 우선이다.
2. QR 반대한다. 동선 추적 이제는 무의미하다. 특히 백화점 QR 소용 없다. 장난하냐.
3. 거리두기, 실내는 유지하되 시간제 폐지하고 실외는 전면 폐지해야 한다.
4. 백신, 맞아야 한다. 백신 미접종자에게 불이익 정책은 찬성한다.
5. 백신 접종 의무화에는 반대한다(의료진은 예외).
6. 실외 마스크, 쓰면 좋겠지만 반드시 써야 할 필요는 없다.
7. 실내 마스크, 반드시 써야 한다.
8. 해외 입국자, 싱가포르/대만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9. 코로나 보상은 봉급자는 빼고 피해 입은 자영업자만 보상해라.
10. 통계 좀 투명하게 공개해라. 일자별 통계만 공개하지 말고 누적 통계를 상세히 공개해라. 그리고 검사 양성률은 왜 공개를 중단한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