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서 멈춰서서 경의를 표할 곳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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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원

 

-제퍼슨 메모리얼과 마틴 루터 킹 메모리얼을 지나며 배운 몇 가지 에티켓

-자전거에서 내려 경의를, 상이용사에 자연스럽게 존경을 표하는 게 예의

-대공황기 굶주림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한국전에 파병된 미국의 청년들

 

 

시간이 날 때마다 자전거 타고 조지타운과 포토맥 강을 건너 루즈벨트 섬을 지나 제퍼슨 메모리얼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메모리얼을 경유하는 코스를 달린다. 그렇게 자전거로 다니며 거리에서 눈치로 배운 몇 가지 에티켓이 있다.

 

 

워싱턴 D.C. 포토맥 강 주변의 프랭클린 루즈벨트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메모리얼 같은 곳을 지날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 걸으며 경의(respect)를 나타낼 것이고, 휠체어를 탄 상이용사를 마주칠 때는 자연스럽게 내려 존경(honor)을 표한다. 혹시 동선이 겹칠 때는 순서를 양보해 드리며 조국을 지킨 용사들에게 존경 섞인 한 마디 위트를 건네 드리는 것이다.

오늘은 자전거에서 내려 루즈벨트 메모리얼을 지나면서 광선 때문인지 공기 때문인지 미국의 1930년대 경제 대공황기를 묘사한 조각 앞에 숨을 멎은 채 멈춰 서게 되었다. 어떻게 공공 조형물로 이렇게 예술적으로 뛰어나면서 공황기의 파국적 아픔을 깊이 응시하며 담아낼 수 있는지, 참 탁월하며 좋은 작품이라는 감흥에 빠졌다.

 

 

대공황기에 실직과 가난 그리고 굶주림 속에서도 가정을 지켜 내려고 안간힘을 쓰며 고생하던 아빠를 보며 자란 아이들이 멀리 6.25 한국전의 전장으로 파병된 미국의 청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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