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봉 숫자에 집착하는 것도 일종의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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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광조

 

-자극 있을 때 쾌락 중추에 도파민 분비되어 행복감 느껴. 이 과정 문제되면 ‘중독’ 발생

-중독 증상은 행동 횟수 많아지는 ‘집착’과 하지 않으면 신체적 심리적으로 불편한 ‘금단’

-페북 자꾸 기웃거려 따봉 확인할 때 분비되는 도파민 중독. 주커버그 함정에 빠진 것 

 

 

1953년 피터 밀너(Peter Milner)와 제임스 올즈(James Olds)는 쥐의 뇌에 전극을 이식해 외부에서 전기 자극을 주는 실험을 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다.

 

쥐가 지렛대를 누르면 이식된 전극을 통해 뇌 부분을 직접 자극할 수 있게 하자 쥐들은 자신의 뇌를 자극하기 위해 시간당 무려 7천 번까지 지렛대를 눌렀다. 물, 먹이, 교미 등 모든 활동을 포기하고 지렛대만 눌렀다. 어떤 쥐들은 다른 모든 활동을 제쳐두고 시간당 평균 2천 번씩, 24시간 동안 자기 자극을 가했다. 오죽하면 목숨이 위험해서 쥐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을 정도였다.

 

이에 관계된 뇌 부위를 ‘쾌락 중추’라 했는데 보상 회로(reward circuit) 혹은 보상 체계(reward system)라는 용어가 정확한 표현이다. 보상 회로는 뇌의 넓은 영역에 걸쳐 있다. 가장 중요한 부위는 의지핵(측좌핵, nucleus accumbens)과 배쪽뒤판구역(복측피개, VTA, ventral tegmental area)이고 도파민이 주로 작용한다.

 

여러분이 페북에 자꾸 기웃거린다면 ‘좋아요’ 따봉에 중독된 것이다. 따봉을 확인할 때 분비되는 도파민 중독이다.

 

특정한 자극이 있을 때 이 ‘쾌락 중추’에서 도파민이 분비되어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도파민 분비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아 균형이 깨지는 등의 이유로 본인의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중독’이 발생한다.

 

중독의 증상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행동의 양과 횟수가 많아지는 ‘집착’, 그리고 하지 않으면 신체적, 심리적 불편함이 발생하는 ‘금단’이다.

 

채찍과 당근이 사람을 끌고 가는 두 무기인데, 그중 당근이 훨씬 강력하다. 그 당근이 보상이고 중독이다. 약물, 섹스, 도박 등 진정한 중독뿐 아니라 봉사, 독서 등 사람의 긍정적인 행동도 보상 회로와 관련이 있다. 운동, 공부 등 성취감을 느끼는 행동도 보상 회로로 설명할 수 있다.

 

중독은 사방에 널려 있다. 페북이 성공한 이유가 받은 따봉을 알려 주는 빨간 숫자다. 만약 이 빨간 불이 없다면 페북 사용자는 급감할 것이다. 가끔 ‘좋아요’를 받으려고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있듯이 따봉에 목숨도 건다.

 

여러분이 페북에 자꾸 기웃거린다면 이 따봉에 중독된 것이다. 따봉을 확인할 때 분비되는 도파민 중독이다. 주커버그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의심이 된다면 설정에서 알림을 꺼 보시라. 페북에 들어오는 횟수가 확실히 줄어들 거라 자신한다.

 

제가 도파민이 부족합니다. 따봉 좀 주세요.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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