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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호
-전두환 박정희 이승만은 비전향 장기수조차 자유롭고 풍요롭고 인권 보장된 삶 살게해
-증오했지만 돌아보니 전두환 시대는 박정희 이승만 시대의 건강한 기풍 살아있던 시대
-전두환에 욕을 퍼부었던 것은 공은 보지 못하고 과만 봤기 때문. 조문으로 미안함 대신
기록 3개 다 깼다…혼인‧출생은 최저, 인구감소는 최고
최재천 “韓서 애 낳으면 바보…IQ 두자리 안되니 낳는 거겠죠?”
전두환을 절대악으로 여기는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러는 당신은 지금 어떤 나라, 어떤 사회를 만들고 있냐고? 전두환이 만든 사회와 당신이 만들고 있는 사회를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라고! 이는 평양의 혁명 열사릉에 묻힌 분들에게도 묻고 싶은 물음이기도 합니다.
전두환, 박정희, 이승만은 그 옹호자는 말할 것도 없고, 이들을 절대악으로 여기는 민주 투사들 그리고 혁명 열사릉을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는 해방 통일 전사들(비전향 장기수 등)조차 자유롭고 풍요롭고 인권이 보장된 삶을 살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문재인과 왕년의 민주 진보 투사들은, 그 반대자는 물론 열혈 옹호자들조차 고단하고 피폐하고 비루한 삶을 사는 나라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북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5.18의 실상과 전두환 정권 때문에 열혈 투사가 되었다는 사람, 인생 행로가 바뀌었다는 사람, 청춘이 망가졌다는 사람 등을 많이 봅니다. 삼청교육대, 형제복지원 등 1980년대 폭압을 성토하는 사람들도 많이 봅니다. 다 할 만한 얘깁니다. 저도 그런 얘기 길게 할 수 있습니다. 무기 정학, 제적, 구속 2번, 위장 취업, 노동 단체 활동, 부모님의 눈물과 한숨 등 저도 제법 화려한 축에 속합니다.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 저를 포함하여, 전두환에게 이를 바득바득 가는 사람들 대부분은 박정희-전두환이 만든 경제적 기회와 사회적 기회(사면 복권, 관용 포용, 연좌제 폐지, 탕평 인사, 실력주의 등)를 한껏 누렸습니다. 1980년대의 핍박을 훈장으로 만들어 이제는 부와 권력과 명예까지 누리는 사람도 제법 있습니다.
그런데 묻고 싶습니다. 특히 민주당에서 한 자리를 차지한 당신, 조국 수호한다면서 촛불을 들고 설친 당신,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누가 그랬지요? 그 귀결이 고작 이재명이냐고!!
뭐 조국 수호 촛불을 들 수도 있고, 이재명을 지지하고, 윤석열을 야유할 수도 있습니다. 그건 역사관, 가치관의 문제니까요.

전두환에게 욕을 퍼부었던 것은 공은 거의 보지 못하고 과만 봤기 때문입니다. 조문을 가려는 것은 그에 대한 미안함 때문입니다.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한 것이 너무 많아서, 그것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출산율, 자살률, 청년 고용률, 영혼을 팔아서라도 좋은 직장/직업을 갖고자 몸부림치는 아빠 엄마 찬스도 없는 청년들, 줄어들지 않는 경제 사회적 격차, 피폐한 산업 생태계, 급전 직하하는 경제 사회적 활력 등 전두환-노태우 시대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참담한 현실에 대한 책임은 외면하면 안 됩니다. 이건 민주 진보만의 책임도, 자유 보수만의 책임도 아닙니다.
민주화 투쟁 의도가 좋았다고 다 선이요, 정의요, 애국이 되는 것 아닙니다.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치 투쟁인 이상 참담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참담한 결과에 눈을 감아 버리면, 김씨 일가와 조선로동당처럼 스스로를 선이요, 정의요, 애국의 화신이라고 우기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는 1980년대는 한국 경제가 크게 잘못 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종속 경제니 외채 망국이니 신식민지 국가 독점 자본주의니 노동 착취 민생 파탄 운운하면서…
1990년대에는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우리 근면하고 많이 배운 국민과 노동자들이 있어서 물가 안정과 경제 발전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30년 한국 사회의 흐름을 보고, 수많은 나라의 흥망사를 보고, 결정적으로 문재인 정권이 하는 짓(조선의 거센 부활)을 보니, 우리가 누리는 자유, 풍요, 안정과 성장, 통합이 결코 역사적 필연이 아니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전두환을 증오하면서, ‘어두운 죽음의 시대’라는 노래를 숱하게 불렀지만, 돌아보니 전두환 시대는 박정희, 이승만 시대의 건강한 기풍이 살아 있던 시대였습니다. 조선의 습속이라는 강력한 인력을 성공적으로 뿌리치고 날던 시대였습니다. 상무 정신, 무인 기질, 군인 정신, 실용주의, 실력주의, 중상주의, 권한 위임, 도전 정신, (세계를 향한) 개방 정신이 꽃피던 예외적인 시대였습니다.
그후 (노태우 시대라는 과도기를 거쳐) 대한민국은 조선의 인력 내지 자장에 사로잡혀 급속하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18~19세기에 경험한 중국, 일본보다 훨씬 폐쇄적이고 약탈적이고 억압적이고 빈곤하고 비루한 사회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음수사원 굴정지인(飮水思源 掘井之人)이라고, 4.19 세대는 4.19의 피도 먹었지만, 5.16의 빵도 먹었다고 했습니다. 40대, 50대, 60대는 5.18의 피도 먹고, 민주화 운동의 눈물도 먹었지만, 전두환의 빵도 먹었습니다. 그때는 엄청난 기회의 시대였습니다. 지금은 놀라운 스펙을 쌓은 빼어난 청년 대학생조차 기회가 너무 없습니다.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1987년 이후 대한민국을 지배한 철학, 가치, 문화, 제도, 정책이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태어나서 가장 욕을 많이 한 인물이 전두환과 문재인입니다. 전두환에게 욕을 퍼부은 것은 그 공은 거의 보지 못하고 과만 봤기 때문입니다. 오늘 조문을 가려고 하는 것은 그에 대한 미안함 때문입니다.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한 것이 너무 많아서, 그것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언젠가 문재인도 죽을 텐데, 지금으로서는 도통 공이 보이지 않아서 미안함을 느끼지 않을 것 같은데… 모르지요.
조문 의사를 번복한 윤석열을 이해합니다. 역사 문화 투쟁에서 자유 보수는 졌습니다. 다 끝난 투쟁은 아니지만, 어쨌든 지금은 졌습니다. 전두환-노태우가 신원이 되려면 최소 10~20년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