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권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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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동식

 

-집권한 이재명이 신적폐 호남 척결에 나서면 우파 시민 절반은 이재명 지지로 돌아설 것

-이재명 지지율 바탕은 “손에 피 묻혀 낡은 87체제 쓸어내고 새로운 시대 열어달라”는 것

-대선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 척결해야 할 적폐가 무엇이고 어떻게 싸울 것인지 얘기해야

 

 

가령 이재명이 집권한다고 예상해 보면 그것 자체도 최악이지만, 그보다 더 골때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재명은 이념형 인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마디로 NL 주사파 등하고는 출신이나 이념, 지적 배경부터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이념 따위와 무관하게 권력 쟁취와 유지를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을 거다.

 

이재명이 집권한 이후에 자신의 정치적 필요 때문에 가령 호남 척결에 나선다면? 명분도 충분하다. 호남은 지금 좌파 정권 내부에서도 실제 이상으로 과다 대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재명은 호남에 진 빚이 별로 없다.

 

그렇게 이재명이 신적폐 호남 척결에 나선다고 대대적인 정치 이벤트를 벌인다면? 5.16 이후에 깡패 척결이나 5공 초기 삼청교육대처럼…

 

모르기는 해도 지금 우파 시민들 절반 가량은 이재명 지지로 돌아설 것 같은데. 이거 빈말 같은가? 국민의힘 입장에선 대선 패배보다 이런 상황이 훨씬 더 치명타가 될 것이다.

 

만일 이재명이 지금 우파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문재인보다 더 꼴통스럽게 더 좌클릭을 한다? 나는 이재명이 임기를 못 마칠 것이라고 본다. 왜냐?

 

지금 사람들이 이재명을 몰라서, 즉 이 자가 양아치요 도덕성 제로이고 허접 쓰레기라는 걸 몰라서 지지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잘 안다. 잘 아는데, 오히려 이재명의 그런 캐릭터 때문에 지지한다고 봐야 한다.

 

과거와 미래의 대결인 대선에서는 이재명보다 더 확실한 미래 비전을 얘기해야 승리할 수 있다.

 

손에 피 묻히고, 더러운 것 묻혀서 낡은 87체제를 쓸어내고 새로운 시대로 가는 길을 열어 달라는 요구이다. 그래서 이재명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역할을 하라고 권력을 쥐어 줬는데 이재명이 엉뚱한 짓을 한다? 그러면 유권자들은 그동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눈감아 줬던 과거의 도덕성 문제까지 이자 붙여서 추궁하게 된다. 그 결과는 이재명의 경우 임기 못 마치고 퇴진하는 것이 될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이재명의 도덕성 갖고 공격해 봐야 치명적인 타격 못 준다. 대장동 사태에 기대를 거는 분들 많으신데, 내가 보기엔 이 이슈는 점점 위력이 약해진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몇번이나 얘기했지만, 이번 대선은 87체제 이후 즉 포스트87체제를 가리키는 풍향계다. 즉, 이재명보다 더 확실한 미래 비전을 얘기해야 한다.

 

대선 정도 되면 이미 선악 대결은 무의미하다. 솔까 이명박 대통령이 도덕적으로 깨끗하다고 생각해서 지지한 사람 얼마나 있었나?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이란 점에서 더 긍정적이라고 봤기 때문에 지지한 것이다.

 

윤석열처럼 강골 검사 이미지도 87체제를 무너뜨리고 구악 적폐를 청산하는 캐릭터로 훌륭하다. 사람들이 윤석열에 거는 기대도 그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미래를 얘기해야 한다. 대선은 선악 대결이 아니고,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미래를 얘기한다고 하면 4차 산업 혁명이나 AI를 말해야 할까? 그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건 정치 이슈가 아니다. 정치 이슈란, 4차 산업 혁명이나 AI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 우리 사회가 척결해야 할 적폐가 무엇이고, 그것과 어떻게 싸울 것인지를 얘기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 차이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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