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를 선비와 무당의 나라로 만든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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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화랑

 

-한때 머리띠 두르고 강령 외쳤던 이들이 정부요직과 나라곳곳 기관장까지 죄다 차지

-땡전뉴스 비판하던 이들이 우상 만들어 나라 전체를 가열차게 샤머니즘화하고 있어

-586 선민의식 때문에 나라 망조. 도덕관념부터 시각까지 썩어 문드러지기 일보직전

 

 

대한민국의 1980년대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급속도의 산업화를 달성한 이후이다. 산업화의 성공의 열매를 맛보며 자란, 지금의 586은 당시 대학에 진학하여 고등 교육을 받으며 독재에 항거하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정의’로운 새로운 시대를 꿈꿨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 5년차에 접어든 2021년, 한때 머리에 띠를 두르고 강령을 외치던 그들이 정부 요직부터 나라 곳곳의 기관장과 위원장까지 죄다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지금 대한민국의 상태는 어떤가?

 

세계의 모든 나라를 통틀어 출산율은 최저를 달리고 있으며, 혼인율은 바닥을 기고 있다. 2020년 통계에 의하면, 표준 인구 10만 명당 평균 11.2명꼴로 자살하였다고 한다. 사실 최근 수년간은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최상위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586들은 1990~2000년대에 한국 사회에 문제가 발생하면 온통 박정희, 전두환을 끌고 와서 조리돌림하였으며, 이번 정부 내내 감옥에 있는 이명박근혜를 틈만 나면 소환하여 구마 의식을 치렀다. 민주화되어 대통령을 직선으로 뽑게 된 지가 벌써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더불어민주당은 100년 전 일제를 죽이고 또 죽임으로써 그들의 입지를 공고하게 만든다.

 

그들의 논리를 빌리자면, 작금의 한국에 터지는 문제는 민주당 정부의 실책 때문이 아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따질 기회가 주어진다면, 과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요직을 차지한 586들은 공이라는 게 있을지 의문이다. 땡전 뉴스를 비판하던 이들은 지금, 살아 있는 사람이건 죽은 사람이건 우상으로 만들어 나라 전체를 더욱 가열차게 샤머니즘화하고 있다.

 

586이 지닌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친 선민 의식을 가지고 타인을 교화의 대상으로 본다는 점에 있다.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자부심이 항상 그들은 선역을 맡아야만 한다는 의무감으로 작용한다. 그들은 언제나 자신들이 정의이자 선을 자처했고,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을 불의이자 악으로 규정했다. 강산도 10년이면 변하고, 오늘날의 사회 구조는 그보다 훨씬 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들은 왜 80년 당시의 정의 기준을 30년이 훨씬 더 지난 지금도 들먹이는가?

 

586들의 선민 의식으로 인해 한국이라는 나라는 망조가 들었다. 586의 선민 의식은 한국 사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아주 처참하게 만들었고, 사회 지도 계층에 이들이 자리하다 보니 사회 구성원들의 도덕 관념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까지 썩어 문드러지기 일보직전의 상태가 되었다. 한평생 평등을 외쳐대지만, “누구보다 더 평등한” 586들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시대가 지나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만의 규칙이라는 게 생기는데, 586들은 젊은 세대에게 30년 전의 가치관을 들먹이면서 마치 깃털이 빠진 채로 날개를 활짝 펼치는 공작마냥 한껏 늙은 모습을 뽐낸다.

 

첫째, 자신들만이 선이라는 이유로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임으로써 나라를 아주 결딴냈다. 가장 대표적 파렴치한 인간이 바로 조국이다. 586들은 저마다 가슴 속에 하나 이상의 리플리를 품고 살면서, 자신들이 부정한 방식을 통해 사익을 편취하는 과정도 공익을 위한 일이라며 포장하곤 한다. 문제는 이들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위정자들이 부정하면 백성들은 필히 부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 자타의 도덕 기준이 서로 다른데, 그걸 어떻게 도덕이라 부를 수 있나?

 

둘째, 윗세대에게는 죄의식을, 아래 세대에게는 부채 의식을 씌우고 있다. 자신들보다 먼저 태어난 이들에게는 독재에 부역했다는 굴레를 씌우면서 비난하고 일말의 존경심도 느끼지 않으면서, 젊은 친구들에게는 자신들이 피를 흘려 민주화를 이루어 그 열매를 너희가 맛보고 있다는 부채감을 강요한다. 이름을 들으면 알 만한 586들이 산업화에 감사를 표하는 일을 본 기억이 있는가? 빈곤 위에서 민주정이 싹트는 사례는 동서고금의 역사를 쥐 잡듯 뒤져도 찾을 수 없다.

 

셋째, 선민 의식과 내면의 열등감이 결합하여 사회의 발전을 더디게 만든다. 조선 시대의 사림을 보는 듯하다. 자신들이 제대로 무언가를 해 본 적 없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자부하며 타인들을 교정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결국은 쓸데없는 도덕에 천착하여 온갖 것에 도덕 기준을 들이대고, 길이로 자를 재는 시대를 만들어냈다. 시대가 지나면 또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만의 규칙이라는 게 생기는데, 586들은 젊은 세대에게 30년 전의 가치관을 들먹이면서 마치 깃털이 빠진 채로 날개를 활짝 펼치는 공작마냥 한껏 늙은 모습을 뽐낸다. 온갖 인터넷 이슈에는 반응하다가 설거지론에만 입 꾹 닫고 있는 진중권이 그 대표적 인물이다.

 

넷째, 후배 세대를 키우지 않고 경쟁 상대로 여긴다. 지금의 586들은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껏 먹지 못했던 꿀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차지할 수 있을지에 골몰하고 있다. 이들은 이 나라의 청년들을 잡초 정도로 생각한다. 청년들에게 자양분이 되어 주지는 못하더라도 뿌리를 뽑고 잎을 떼 버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 아닌가? 파이를 키워서 더 큰 이득을 봐야 하는데, 이들은 아직도 맬서스 트랩에 갇혀 있다. 청년 입장에서 보기에 586들은 타산지석의 대상으로 삼는 것 외에는 전혀 배울 것이 없는 인간 군상의 전형들로 가득하다.

 

실제로 피를 흘리고 돌아가신 분들은 말이 없는데, 그들의 이름만 팔아먹는 이들은 아직도 자신들만의 민주화 운동, 대한 독립운동을 하고 있다. 백 번 양보해도 일제 강점기 때 친일 부역했을 윤미향 같은 인간들이 반일 불매를 입에 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역설적으로 민주주의를 잠결에서도 외쳤다는 이들이 민주주의를 후퇴시켰고, 그럼에도 민주주의 덕분에 그들은 죽지는 않을 것이다. 독재 정권인데도 이렇게 나라를 작살낸다? 근 5년간 혁명이 586번은 일어나고도 남았다.

 

586들은 자신들이 천년 만년 정권을 해먹을 수 있다고 보는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처럼 열흘 내내 붉은 꽃은 없다. 정말 권력이 영원할 것 같은가? 암이 발견되면 어찌 되었든 암세포를 제거해야 한다. 586을 하루 빨리 몰아내고, 앞으로의 50년, 100년을 보면서 다시 기초 공사를 해야 한다. 언제까지 대한민국을 선비와 무당의 나라로 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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