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불쾌한 감각 또는 정서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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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광조

 

-“조직 손상할 수 있는 자극 또는 조직 손상에 의한 불쾌한 감각이나 정서적 체험”

-실체 유무에 따라 심리적, 기질적 통증으로, 기간에 따라 급성, 만성 등으로 분류

-원인과 증상, 약물과 심리요법 등 치료 방법 천차만별. 환자에 맞는 방법 찾아야

 

 

며칠 전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다 놓쳤다. 떨어져서 내 발등을 찍는 모습이 슬로 모션으로 보였다. 순간 “아! 둏됐다”는 말이 튀어 나왔다. 잠시 후 발등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올라오고, 이어서 찍힌 부위가 부풀어 오르면서 욱신거리는 통증이 따라왔다. 내 운동 신경이 둔해서 피하지 못했지만 감각 신경과 통증 반응은 정상이었다. 이건 전형적인 통각 수용기성 통증이다.

 

통증(pain)은 조직을 손상할 수 있는 자극 또는 조직 손상에 의한 불쾌한 감각이나 정서적 체험이라고 정의하는데, 의학에서는 몇 가지로 분류를 한다. 먼저 마음에서 오는 심리적인 통증과 몸에 문제가 있는 기질적 통증이 있다. 실체가 있는 기질적 통증은 통각 수용기성 통증(nociceptive pain)과 신경병성 통증(neuropathic pain) 두 가지로 분류한다. 둘은 원인도 차이가 있고 진단과 치료도 다르게 접근한다.

 

통증(pain)은 조직을 손상할 수 있는 자극 또는 조직 손상에 의한 불쾌한 감각이나 정서적 체험이라고 정의하는데, 의학에서는 마음에서 오는 심리적인 통증과 몸에 문제가 있는 기질적 통증 등으로 분류한다.

 

통각 수용기성(nociceptive, 침해 수용, 외상 수용으로도 쓴다) 통증은 흔히 접하는 통증이다. 다치거나 염증처럼 확인할 수 있는 원인이 있다. 말초에서 염증, 열 자극, 기계적 자극이 있으면 통각 수용기를 자극하고 이 신호가 신경을 타고 척수로 들어가서 뇌로 올라가서 뇌에서 통증을 인식한다. 이 통증은 신경을 타고 가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관리한다. 약물을 통해 신호를 차단하면 뇌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진통제 등을 사용하고 원인을 제거해서 치료한다.

 

신경병성(neuropathic) 통증은 복잡하고 치료가 어렵다. 신경 자체의 손상이 있거나 통증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의 기능 장애에 의해 발생한다. 심하면 뇌에 각인되어 원인이 사라졌는데도 뇌에서 계속 통증을 반복해서 경험한다. 대부분 만성이고 우울증, 불안, 수면 장애 등을 동반하며 원인을 알기 힘들고 치료도 어렵다. 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신경이 다치거나 삼차 신경통, 대상 포진, 당뇨성 신경병증 등이 신경병성 통증을 유발한다. 

 

증상도 다양하다. 통각 과민증(hyperalgesia, 정상적으로는 가벼운 불편함만 유발하는 자극에도 심한 통증을 느낌), 감각 이상(paresthesia, 명백한 자극이 없는데도 핀이나 바늘에 찔린 듯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감각을 느낌), 무해 자극 통증(allodynia, 정상적으로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자극으로부터 통증을 느낌) 등으로 나타난다. 치료도 보통 진통제는 잘 안 들어 환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마약성 진통제나 신경병성 치료약을 쓰고, 신경 차단술을 시행하고, 척수에 자극기를 심기도 한다. 또 심리 치료, 행동 치료 등 다양한 해결책을 찾는다.

 

기간에 따른 분류도 있다. 통증을 경험하는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한다. 급성 통증은 단기간 통증으로 일정 기간 지속되고, 손상이 회복되면 통증도 가라앉는다. 만성 통증은 6개월 이상 지속되며, 원인은 신경병성 통증일 수도 있고, 퇴행성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통증이 강도가 심하거나 심각하다는 뜻이 아닌 단순히 오랜 기간 지속된다는 뜻이다.

 

음…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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