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우면서도 용맹스러운 샤이엔족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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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철

 

-‘아름다운 코(Pretty Nose)’라는 이름을 지닌 아라파호족 여인의 1879년 초상

-천으로 짠 허리띠와 버팔로 가죽 가운, 귀걸이, 반지, 목걸이 등을 착용한 모습

-캐빈 코스트너 주연 영화 ‘늑대와 춤’에 나왔던, 수 족 원주민 소녀 기억과 겹쳐

 

 

근자에 페이스북을 보면 읽을거리가 풍성해졌다. 역사, 인물, 사진 등 특화된 주제의 인문학과 관련한 ‘그룹’들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어제 1백수십 년 전의 아메리카 여자 원주민(인디언)의 희귀한 사진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다. ‘아름다운 코(Pretty Nose)’라는 이름을 지닌 아라파호(Arapaho)족 여인의 1879년 초상 사진이다. ‘아라파호’는 우리 어릴 적 원주민 영화에 많이 등장했던, 용맹성이 남달랐던 ‘샤이엔(Cheyenne)’족을 말한다.

 

아름다우면서도 용맹스럽게 생긴 이 여인은 샤이엔족 특유의 치장을 하고 있다. 천으로 짠 허리띠와 버팔로 가죽 가운, 그리고 귀걸이, 반지,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동시대 유럽의 어떤 미녀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아름다움과 위엄을 갖추고 있는 여인이다. 후프만(Laton Alton Huffman)이 찍은 것으로 나와 있다.

 

 

‘아름다운 코’라는 여인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메리카 원주민의 이름은 독특하다. 대상 인물의 특징적인 모습이나 형상으로 지었다. ‘아름다운 코’라는 이름은 사진에서 보듯 코가 아름답게 생겼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 기준은 대상 인물의 특정한 때의 특징적인 모습으로 작명한다. 이를테면 1991년 캐빈 코스트너가 주인공으로 나온 <늑대와 춤>(Dances with Wolves)이라는 영화에는 ‘주먹 쥐고 일어서’라는 수(Sioux)족 소녀 원주민이 나온다. 이 이름은 그녀가 갖은 역경을 딛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다시 일어나던 특정한 때를 모티브로 지어진 존경심이 담긴 이름이다. 영화 <늑대와 춤을>이라는 제목도 물론 원주민 이름이다.

 

긴 원주민 이름이 생각난다. 1970년대말 나온 책 제목인데, 기억하기로 <나를 운디드 니(wounded knee)에 묻어주오>라는 이름이다. 아래 사진은 나바호(Navajo)족 원주민 여인의 사진으로, 1904년 커티스(Edward Curtis)가 찍었는데, 이 여인의 이름은 나오지 않고 있다.

 

 

•위 ‘아름다운 코’ 원주민 여인 사진은 ‘Historical Snapshots’ 그룹, 아래 나바호족 여인의 사진은 ‘Moses on the Mesa’ 그룹에서 각각 게재한 것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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