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프로세스 거치지 않은 백신의 꺼림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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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vy Lee

 

-다년간 개발프로세스 접해온 처지에선 특성 불확실, 신뢰성 미확보 백신 꺼려져

-맞으라 강요하는 것 아니고, 백신 맞지 않아 입게 될지 모를 차별도 감수할 생각

-머크 코로나 치료제가 나왔는데 특성과 신뢰성 확보한 게임 체인저 될지 기대돼

 

 

회사마다 개발 프로세스가 틀리겠지만 전 직장에서는 아래와 같은 단계로 개발을 진행하였다.

 

1. Feasible Study
    가능성 여부 조사, 기초 테스트

2. Working Sample
    기본적 특성 구현

3. Engineering Sample
    신뢰성 검증(물리적, 화학적, 전기적 등)

4. MVT(Manufacturing Valuation Test)
    양산 검증

 

첫째, feasible study는 신제품 혹은 신기술 기획 단계에서 많이 진행되며, 기술 및 시장 조사 등을 수반하고, 적은 돈으로 외주 업체 등을 활용하여 재미난 특성이 나오는지 등을 기본적으로 확인하는 단계이다. 물론 앞서 말했지만 아무리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더라도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 것이라면 중간에 드롭할 수도 있다.

 

둘째, 시장성이 있고 기술적으로도 가치가 있고 해 볼 만하다고 판단이 서면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성능을 구축하는 단계로 특성이 구현이 안 되면 드롭한다. 그런데 여기서 특성이라 함은 고객이 원하는 범위를 만족하는 것으로, 비교적 적은 샘플을 만들어 통계 분석을 통해 통계적으로 목표한 성능을 만족했는지 확인한다.

 

그동안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은 백신이 꺼려질 수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머크에서 코로나 치료제가 나와 특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게임 체인저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셋째, 엔지니어링 샘플은 기본적인 특성이 나와야 하며 제품에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제품의 신뢰성이란 최종 사용자가 어떤 환경에 처해 있어도 제품은 안정적으로 특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휴대폰을 예를 들면, 사람 키 높이에서 휴대폰을 반복적으로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고 동작되어야 하며, 온도 85도/습도 85% 항온 항습기에 168시간(일 주일)을 넣은 후 정상적으로 작동되어야 한다.

 

영하 45도에서 5분 동안 유지하고 다시 온도를 올려 영상 125도에서 5분 동안 유지하고 다시 온도를 내려 영하 45도에서 5분 동안 유지하는 Thermal Cycle Test를 200회 가량 반복한 후 정상으로 동작해야 하며, 최근 나오는 폴더폰의 경우는 접었다 폈다를 대략 20만 회 거친 후 작동되는지를 검증한다. 신뢰성 검증 항목은 수백 가지가 넘고, 한 테스트마다 샘플 수 개~수십 개를 테스트해서 정해진 기준을 달성해야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간주한다.

 

넷째, MVT는 양산 검증이라 하고, 워킹 샘플, 엔지니어링 샘플에서 확보된 공정을 기준으로 작업했을 때 불량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로, 샘플 몇 개로 수율 몇 퍼센트 이상이 나오는 기준을 달성할 때 개발이 최종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간주되어, 그제서야 생산 부서로 이관하여 양산할 수 있다.

 

물론 자동차용이나 군사용 제품은 휴대폰에 적용되는 스펙과 기준보다 훨씬 까다롭고 단계가 복잡하지만, 대략적인 개발 프로세스는 위에 소개한 프로세스에 준해서 진행된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 백신은 위와 같은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았다. 물론 상황이 급박한 예외 조항이란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지만, 회사에 다년간 위와 같은 개발 프로세스를 접해 온 나로선 특성도 코로나에 돌파 감염이 일어나 특성도 불확실하고 각종 부작용에 사람까지 죽게 되는 신뢰성 미확보된 백신은 꺼려질 수밖에 없다.

 

첨단 제품, 첨단 기술을 신봉하는 나이지만 그런 기술이나 제품에는 꽤나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기 때문에 특성과 신뢰성이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백신의 경우는 당장 맞고 싶은 생각이 없다. 물론 맞으라 맞지 말라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백신을 맞지 않아 혹시 입게 될지 모를 차별(?)도 감수할 생각이다.

 

다행히 머크에서 코로나 치료제가 나왔다고 해서 머크 주가는 급상승하고,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백신 개발업체의 주가는 급하락하였다고 하는데 머크의 치료제가 특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게임 체인저가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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