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불행한 이유? 자유의 침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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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경모

 

-국가 및 사회 안전망 아주 약해. 특히 이제는 가족 제도가 많이 후퇴했으니까 더 그럴 것

-권력자 자녀는 대학 프리패스, 퇴직금 50억 원씩 받고. 국민 개돼지라하니 그저 우스워

-불행의 중요한 이유는 자유침해. 정부나 PC 좌우하는 이들에 의한 자유 제약 너무 많아

 

 

<행복에 관한 보고서>(Statistical Appendix 1 for Chapter 2 of World Happiness Report 2021, John F. Helliwell, Haifang Huang, Shun Wang, and Max Norton March 18, 2021)를 읽었는데,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인이 불행한 이유는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자유와 부패의 문제다.

 

비교 순위를 보면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한국 전체 행복 순위는 전체 149개 국 가운데 62위다. 그런데 이 순위는 계속 뒤로 밀려나고 있다. 작년에는 61위였는데 조사국이 10개 국 정도 많았다. 그러니 실제로는 작년과 같은 기준일 때 66위쯤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GDP: 25위•
•사회 복지: 97위(어려울 때 도와 줄 사람이나 국가 도움이 가능한지)
•건강한 기대 수명: 7위
•삶을 선택할 자유: 128위
•관대함(자선 단체에 기부한 정도): 50위
•부패를 느끼는 정도: 92위
•긍정적 영향: 103위
•부정적 영향: 110위

 

<행복에 관한 보고서>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인이 불행한 이유는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자유와 부패의 문제다.

 

 

62위를 기준으로 볼 때 불행의 원인은 위 가운데 두 번째, 네 번째, 여섯 번째가 크다고 볼 수 있다(일곱 번째, 여덟 번째는 제외하자).

 

이런 자료를 가지고 각자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에 한국에서 삶에 대한 자유가 없는 건 PC(political correctness)가 너무 심하다. 뭔가 말하면 안 되고, 하면 안 되고, 이유도 모르는데 그런 게 너무 많다. 그리고 그것을 만약 했을 때 치뤄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 특히 성의 문제가 그렇다.

 

그 다음은 사회 복지에 관한 문제인데, 이건 사회 안전망 문제인데 사람들이 쓰러졌을 때 다른 기회를 가질 수 있냐, 주변의 도움이나 국가로부터 안전망이 갖춰져 있냐에 대한 답이다. 안전망이 아주 약하다고 느낀다. 특히 이제는 가족 제도가 많이 후퇴했으니까 더 그럴 것이다.

 

그 다음 문제가 부패에 관한 문제인데, 권력자 자녀들은 대학이든 대학원이든 프리패스하고, 퇴직금 50억 원씩 받고… 뭐 합법적이라니 ㅎㅎ 국민은 개돼지라하니 그저 우습다.

 

또 생각해 볼 만한 게, GDP 순위가 25위인데, 기대 수명이 7위라는 건 한국이 버는 돈의 상당 부분을 의료 분야에 쏟아붓는다는 걸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병원 안 가는 사람들이 건강 보험료는 제일 많이 내고들 있으니.

 

일단 한국인이 지금 불행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유의 침해가 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정부를 비롯한 우상이나 PC를 좌우하는 이들에 의해 너무나 많은 자유가 제약되고 있다. 그런 것들이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것 같다. 익명으로 소통하는 공간조차 수틀리면 고발 당하고 싸워야 하는 현실이 우리를 지나치게 예민하게 만들고 공격적이게 만들고, 불행하게 만드는 것 같다.

 

우리는 걸면 무조건 걸리는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법 체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계속해서 말하는 것이다. 이대로는 우리의 자유는 계속해서 제약될 수밖에 없다. 스스로에 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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