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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예찬 윤석열 대선주자 청년특보
-홍준표 후보 지지자는 49%, 유승민 후보 지지자는 51.8%가 이재명 선택으로 이탈
-윤석열 후보 지지자는 8.1%, 최재형 후보 지지자는 19.1%가 이재명으로 이탈할 뿐
-불과 수년 전 “역선택 방지” 주장했던 홍·유 후보, 무슨 근거로 입장 바꿨는지 밝혀야
1. 여론 조사 전문가로서 “역선택 방지 조항이 필요 없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4.7 재보궐 선거와 그 직후의 여론 조사에서는 역선택을 의심할 정도의 데이터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론 조사 분석은 순전히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사이트에 공개되는 각 기관의 조사 결과 데이터를 토대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당시의 판단에 대해서는, 즉 그 시점까지 역선택이 유효하게 작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에 가까운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지금은 역선택 방지 조항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생각이 달라진 게 아니라 여러 여론 조사의 결과 데이터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여론 조사 분석은 정치적 성향이 아니라 철저하게 드러난 숫자만 갖고 하는 것입니다. 숫자, 데이터가 달라지면 당연히 분석과 판단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3.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으로 이탈하는 비율
<뉴스핌>과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8월 20,21일 양자 대결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각 후보별 지지자들의 계속 지지와 이탈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1)윤석열 후보 지지자는 이재명과 양자 대결에서 89.9%가 윤석열을 계속 지지했고, 이재명으로 이탈한 지지는 8.1%에 불과했습니다.
2)홍준표 후보 지지자는 이재명과 양자 대결에서 47.9%만이 홍준표를 지지했고, 49%는 이재명으로 이탈했습니다.
3)유승민 후보 지지자는 이재명과 양자 대결에서 45.0%만이 유승민을 지지했고, 51.8%는 이재명으로 이탈했습니다.
4)최재형 후보 지지자는 이재명과 양자 대결에서 73.9%가 최재형을 지지했고, 이재명으로 이탈한 지지는 19.1%에 불과했습니다.
다시 말해,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중 각각 49%와 51.8%가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지사를 지지합니다.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데이터를 보면 역선택이 작용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 불거진 역선택 논란으로 정홍원 대선 후보 선거관리위원장의 거취까지 거론되고 있다.
4.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의 지지
<뉴데일리>, <시사경남>, <PNR리서치>의 8월 27,28일 여론 조사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국민의힘 당내 대선 후보 적합도 질문에 윤석열 32.6%, 홍준표 26.1%였습니다.
2)위 윤석열 지지 응답자 중 “정권 안정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재집권 희망” 응답자가 5.2%, “정권 교체 위해 국민의힘 집권 희망” 응답자가 56.9%였습니다.
3)위 홍준표 지지 응답자 중 “정권 안정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재집권 희망” 응답자가 36.0%, “정권 교체 위해 국민의힘 집권 희망” 응답자가 19.1%였습니다.
국민의힘 후보가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사람들보다 정권 안정과 재창출을 바라는 사람들의 지지를 훨씬 더 많이 받는 현상도 역선택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5. 먼저 말을 바꾼 것은 홍준표, 유승민 후보
홍준표 후보는 2018년 3월 19일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론 조사는 자유한국당 지지충+무당층 상대로만 한정한다. 그게 개정 당헌이다.”
“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 이런 사람들한테 우리 당 후보를 뽑는 투표권을 줄 수는 없다. 그것은 당연하다. 그게 과거에 여론 조사 규정이 엉터리 중의 엉터리였다. 그래서 당헌을 이번에 전국 위원회에서 바꿨다.”
“여론 조사 득표수가 환산되기 때문에 어차피 본선에서 우리를 찍지 않을 사람이 역선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자유한국당과 무당층 상대로만 여론 조사를 실시하라.”
유승민 후보는 19대 대선 당시 이런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유승민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배신자’로 낙인 찍힌 탓에 친박 세력의 대규모 역선택(남경필 후보)을 경계하며, 친박 쪽에서 2천 명만 동원해도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두 후보에게 묻고 싶습니다. 일개 특보인 제가 역선택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과 두 분 후보 본인들이 직접 입장을 바꾼 것, 어느 쪽의 무게감이 더 큽니까? 저는 예시로 든 여론 조사 결과 데이터에 근거해 입장을 바꿨습니다만, 두 분은 어떤 데이터를 근거로 입장을 바꾸셨습니까?
6. 대선 열기를 타고 널리 알려진 역선택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민주당 경선인단에 참여한 게 논란이 되면서 역선택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지선이나 총선 등과 달리 너무나 뜨거운 대선 국면에서 정치 고관여층 유권자들이 조직적인 역선택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정치 뉴스를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역선택은 더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덕분에 “이번 대선은 그 어느 선거보다 역선택이 적극적으로 작용하는 최초의 선거가 됐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습니다. 과거 유승민 후보 측에서 “친박 쪽에서 2천 명만 동원해도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던 것처럼, 친문 쪽에서 몇백 명만 동원해도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7. 지상 과제는 정권 교체
정치적 유불리를 따라 역선택 방지 조항 유무를 논할 게 아닙니다. 오직 정권 교체를 위한 본선 경쟁력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지사를 선택하는 사람들, 정권 교체를 희망하지 않는 사람들의 참여 비율이 높은 결과, 즉 역선택 결과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은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을 배신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