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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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현

 

-나폴레옹의 시민군, 하루 25km의 행군속도로 다른 유럽국가들의 군대보다 4배 속도

-용병이 아니라 자신의 시민권 지키기 위한 시민군 성격. 애국심과 끈끈한 전우애 지녀

-식량은 현지조달하고, 잠자리는 천막 대신 담요 한 장으로 버티는 비박으로 바꾸어가

 

 

1. 올해 2021년은 나폴레옹 서거 200주년.

 

2. 나폴레옹의 시민군은 당대 최고의 진격속도를 자랑했습니다.

 

대표적인 전투가 오스트리아와의 울름 전투. 영국 침공을 위해 도버해협에 주둔했던 9만명의 프랑스 군은 영국의 사주를 받은 오스트리아가 현 독일 지역의 울름지방으로 진군해 프랑스 본토를 위협하자 급하게 독일 남부의 울름지방까지 1100km를 행군합니다. 여기에 걸린 시간이 불과 42일, 하루 25km의 행군속도였습니다.

 

하루 25km 행군이라면 “그 정도야 뭐, 나도 군대에서 다 해봤는데” 하실 분들이 많겠지만, 이 때는 1805년입니다.

트럭에 의한 장비 수송 없이 오로지 인력과 수레로 장비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단적으로 당시 유럽의 모든 국가들의 하루 진군 속도는 고작 6~7km 정도였습니다. 나폴레옹의 군대는 이보다 4배나 빠른 진군속도를 자랑했던 것이죠.

 

오스트리아로서는 나폴레옹 군대가 1100km나 떨어져 있어, 손쉽게 프랑스 본토를 침공하리라 생각했는데, 불과 42일만에 나타난 나폴레옹 군대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오스트리아를 격파하고, 이후 오스트리아와 러시아의 연합군과의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도 놀라운 진격 속도를 자랑하며 150km 떨어진 제노바에 주둔중이던 프랑스군을 불과 2일만에 불러들여 적군을 분쇄해 버립니다.

 

당시 유럽의 모든 국가들의 하루 진군 속도는 6~7km 정도였습니다. 나폴레옹의 군대는 이보다 4배나 빠른 25km의 진군속도였습니다.

 

나폴레옹의 이런 놀라운 진격속도의 비밀은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한 병력운영에 있었습니다. 당시 유럽에서 군대라는 개념은 왕족이나 귀족의 사재로 운영되는 용병 성격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나폴레옹의 군대는 용병이 아니라, 자신의 시민권을 지키기 위한 시민으로 구성된 시민군이었습니다. 

 

돈과 시민권, 그 차이는 충성도로 이어졌고, 나폴레옹과 병사들은 말 그대로 프랑스를 지킨다는 애국심과 동고동락하는 전우애로 연결돼 있었습니다. 이렇게 충성도 높은 시민군에게 나폴레옹은 용병들에게는 절대 할 수 없었던 조치를 취하는데요. 바로 식량과 잠자리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식량은 현지조달, 잠자리는 천막 대신 담요 한 장으로 밤을 버티는 비박을 명령했습니다(우리가 등산에서 텐트없이 숙박할 때 사용하는 비박이란 말은 한자가 아니라, 프랑스어입니다). 충성이 없는 용병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죠.

 

3. 나폴레옹은 황제에 즉위했지만, 프랑스 혁명 이전의 루이 16세와 같은 황제가 아니었습니다.

 

나폴레옹 황제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인의 황제’ 였습니다. 부르봉 왕조가 ‘프랑스의 황제’였다면, 나폴레옹은 프랑스 국민들에 의해 선출된 ‘황제’였다는 것이죠. 그래서 러시아 원정 실패 이후, 패전을 거듭하며 수세에 몰린 나폴레옹이 부르봉 왕조 복권 세력에 의해 엘바섬으로 유배 됐다가 탈출해서 프랑스로 돌아왔을 때, 국민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유를 맛본 국민들은 더 이상 전제왕정의 통치를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죠.

 

4. 러시아 원정에서 프랑스 군이 입은 타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원정군은 프랑스 군과 프랑스가 지배하던 유럽지역에서 차출된 병사들로 이루어진 혼합군이었습니다. 때문에 나폴레옹의 핵심 주력인 프랑스 군은 상당수가 살아남았고, 이후 2년 동안 프랑스를 공격하기 위한 대불연합군에 맞서 싸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원정은 대불연합군에게 나폴레옹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고, 숙련된 병사가 전사한 자리를 신병들이 채우면서, 나폴레옹 특유의 진군속도를 활용한 분진합격 전술이 둔화된 것은 이후 전투에서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공부하면 할 수록, 나폴레옹은 흥미로운 인물이네요. 왜 일본 아베수상이 나폴레옹 관련 책을 열독했는지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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