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들을 위한 호칭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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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진

 

-직급상, 또는 3살 정도 이상 차이나는 윗사람에게 ‘씨’라는 호칭을 쓰는 건 옳지 않다

-아주 공손하게 직책이나 직업 묻는 게좋다. “제가 어떻게 불러드리는 게 편하실까요?”

-애매할 때는 선생님, 비즈니스 하는 분인 거 같으면 사장님도 좋고, 전직 직함도 무방

 

 

호칭민감론자로서 꾸준히 생각하는 내용이다.

 

1. ‘씨’에 대하여
문재인씨, 윤주진씨 등 우리는 이름 뒤에 씨라는 호칭을 붙이곤 한다. 그런데 간혹 보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씨를 붙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대학생들 중에 나한테 “주진씨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경우가 꽤 많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틀렸다. 직급상, 또는 3살 정도 이상 차이나는 윗사람에게는 씨라는 말을 쓰는 게 아니다. 물론 “너가 왜 나보다 위냐”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다만 사회 통념상 그렇단 이야기다.

 

제3자를, 그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 부를 때 씨를 붙이는 것은 맞다. 예컨대 삼삼오오 모여서 “조국씨가 이번에 장관이 되겠지?”라고 하는 경우다. 하지만 부자연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정리하자면, 씨는 하급자에게 또는 동급자인데 아직 서로 예를 갖추는 경우에 쓰는 것이 맞다.

 

비즈니스를 하는 분인 것 같으면 사장님도 나쁘지 않다. 전직 직함으로 불러드리는 것도 괜찮다.

 

2. 뭘 붙여야 하나
요즘 ‘님’을 붙이는 경우를 꽤 볼 수 있더라. “주진님 안녕하세요”라고 하는 경우. 하지만 낯설게 느껴질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되게 오글거리는 표현일 수 있다. 평범하지는 않다.

 

보통 뒤에 뭘 붙여야 하느냐가 최대 난제다. 선생님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얼버무려야 하나. 그럴 땐 아주 공손하게 직책이나 직업을 묻는 것이 좋다. 혹시 제가 어떻게 불러드리는 게 편하실까요? 라고 말이다. 아 저는 연구원입니다, 라고 하면 연구원을 붙여주면 되고, 저는 회사에서 대리입니다, 라고 하면 윤 대리님 뭐 이렇게 불러주면 된다.

 

이도저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무직자이거나 혹은 가늠하기 어려울 때. 그럴 때는 선생님을 붙이는 게 그냥 낫다. 비즈니스를 하는 분인 거 같으면 사장님도 나쁘지 않다. 전직 직함을 불러드리는 것도 괜찮다. 어디서 뭐 원장이나 대표를 했던 사람이면, 그 직책을 그대로 쓰는 게 자연스러울 수 있다.

 

3. 다른 사람의 배우자에 대한 호칭
이것도 꽤나 어려운 문제다. 사모님이라고 해야 하나, 부인이라고 해야 하나… 부군이라고 하는 게 맞나. 혼란스럽다.

 

일단 나이가 어리거나 동급인 경우에는 제수씨, 또는 신랑 뭐 이런 말을 쓴다. 제수씨는 잘 지내셔? 신랑은 오늘 일찍 들어온대? 등등.

 

문제는 윗사람에게 쓰는 경우다. 일단 남자의 경우는, 나이 차이가 10살 미만으로 나는 경우에는 그냥 형수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마저도 너무 어려울 정도로 거리가 멀다면 사모님, 또는 아내 분이라고 하는게 좋다.

 

여자가 다른 남자의 와이프를 지칭할 때는 보통 나이가 별로 차이나지 않을 땐 ‘언니’라고 하고, 역시 나이가 많으면 사모님, 아내분이 자연스럽다.

 

여자의 경우에는 참 애매하다. ‘부군’이라는 표현이 너무 공식적인 느낌이다. 그래서 실제로 거의 잘 안쓰이고, 아주 높은 직급에 있는 여성에 대해서는 종종 쓰기는 한다. 대개의 경우에는 ‘남편 되시는 분’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차라리 직급을 아는 경우에는 직급을 붙이는게 더 편하다. 김 부장님, 최 사장님, 황 대표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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