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의 끝없는 타락과 해묵은 숙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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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용 국민노동조합 사무총장

 

-해직자의 중학생 딸, 청와대 국민청원에 “법 위에 군림하는 민주노총 해체시켜달라” 호소

-문재인 정권의 배후인 민주노총이 한 일은 청년 알바들이 투잡, 쓰리잡 하도록 내몰은 것

-민주노총 조합원, 상위 10% 직장인들. 현기차, KBS, MBC, 전교조, 공무원, 금융기관 등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1970년 11월 청년 전태일이 대한민국에 남긴 유언입니다. 전태일 열사는 창동에서 평화시장까지 걸어서 출퇴근하며 아낀 돈으로, 어린 시다(작업보조원)들에게 풀빵을 사 주었던 따뜻한 형이자 오빠였습니다.

 

저는 전태일 정신으로 노동운동을 배웠습니다. 지금 민주노총에 청년 전태일이 동생들을 감싸주었던 따뜻함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것일까요?

 

대전에 한온시스템이라는 물류회사가 있는데, 해직 노동자 6명이 정문에서 철야 농성 중이라 합니다. 한 해직자의 중학생 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법 위에 군림하는 민주노총을 해체시켜 주세요”라고 호소했습니다.

 

여러분, 상식적으로 중학생이 민주노총이 어떤 단체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어린 아이의 눈에 비친 민주노총의 횡포가 얼마나 심하고, 아버지가 해직으로 얼마나 힘들어 했으면 민주노총을 해체시켜 달라는 청원을 했겠습니까?

 

지금의 민주노총은,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면 동료 노동자의 일자리도 빼앗는 무자비한 짓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같은 노동자의 일자리는 빼앗으면서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외치고 있으니, 웃어야 합니까? 울어야 합니까?

 

이것도 모자라 이들은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일용직 노동자들을 반강제적으로 시위현장에 동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어떤 건설 일용직 노동자가 7월 3일 민주노총 집회에 동원되면서 휴일에도 오라 가라 한다며 욕설을 퍼붓는 것을 보았는데, 집회에 가지 않으면 일자리 배정에서 불이익을 당한다고 하소연하였습니다. 민주노총 깃발 아래 노동자들이 학대당하고 있다고 말하면, 제가 나쁜 사람입니까?

 

저는 1975년도에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채 서울로 상경해, 평화시장에서 봉제 공장 재단사를 했습니다. 경동교회 야학에서 故최한배 형님으로부터 전태일 정신을 배웠고, 그 후에 구로공단 대우어패럴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1985년 전두환 정권 때에 노동운동을 한다는 이유로 감옥살이를 했고, 저의 구속이 한국전쟁 이후 최초의 노동자 정치투쟁이라는 구로동맹파업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내란 선동’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이석기는 주사파 경기동부연합의 대장이며,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도 경기동부연합의 일원입니다.

 

원래 노동조합은 못 배우고 힘없는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만들어졌는데, 요즘은 대기업 다니는 사람도, 공기업 다니는 사람도, 공무원이나 학교 선생님들, 심지어 대학교수까지 노동조합 간판을 걸고 자기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른바 촛불혁명(?)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권이 내걸었던 ‘일자리 상황판’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일자리 만들겠다고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노동을 추진했는데 결과가 어땠습니까? 소상공인들이, 자영업자들이 가족 같은 직원들을 해고해야 했고, 이것으로도 해결 안 되면 가게를 폐업하고 대리운전을 하거나 일용직 일자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와 청년들은 초단기 알바로 하루에 투잡, 쓰리잡으로 생계를 연명하게 되었고, 을과 을의 일자리 전쟁터에서 하루 하루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배후가 누구입니까? 촛불혁명(?)을 입에 달고 사는 민주노총입니다. 이들은 서민을 위한다, 노동자를 위한다, 비정규직을 위한다고 떠벌립니다. 하지만 이들이 최저임금위원회에 들어가서 한 일들이 무엇입니까? 청년 알바들이 투잡, 쓰리잡 하도록 내몰았을 뿐입니다.

 

이러니 민주노총에 전태일 정신이 실종되었다고 말하는 것 아닙니까? 민주노총의 투쟁에는 힘없는 노동자의 권리 보호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더 많은 기득권을 위한 정치와 이념이 존재할 뿐입니다.

 

민주노총의 2021년 핵심사업은, 11월 총파업으로 사회 대전환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핵심사업이 총파업이라니 기가 차지 않습니까? 그러면 11월 총파업 5대 핵심과제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기간산업을 국유화하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전체 주택 50%를 국가소유로 만들어서 나눠주라고 합니다. 재난 시기에는 무조건 해고를 금지하라고 합니다. 100만 돌봄노동자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직고용해서 공무원으로 만들라고 합니다. 국방예산을 삭감하라고 합니다.

 

상식의 눈으로 봤을 때 민주노총의 5대 핵심과제가 조합원들의 권리 향상이나 근로조건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대한민국 헌법과 정체성을 공격하는 전형적인 이념투쟁이 아닙니까? 다르게 말하면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을 공격하고, 국민이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하는 안보를 무너뜨리겠다는 선전포고 아닙니까? 이것을 민주노총은 사회대전환 투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양경수의 민주노총은 매우 체계적이며 조직적으로 ‘대한민국 뒤집기 한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4, 5월에는 전국 단위사업장 중심으로 도상 연습을 진행했고, 7월 3일 종로 불법집회에 이어 7월 30일에는 원주에서 언덕 넘어 집회를 강행하여 총파업 불씨를 피우고 있습니다. 도시 게릴라전도 이만큼 치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11월 총파업을 지휘하는 민주노총 지도부는 누구일까요? 양경수 위원장은 이석기 석방투쟁 공동대표였습니다. 이석기가 누구입니까? ‘내란 선동’으로 대한민국 뒤집기 한판을 시도해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이며 그 유명한 주사파 경기동부연합의 대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양경수 위원장이 바로 그 경기동부연합의 일원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진경호도 있습니다. 진경호 위원장은 북한 대성산 혁명열사릉에 가서 참배까지 한 사람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민주노총의 조합원은 대부분 상위 10% 직장인들입니다. 민주노총 소속 핵심 노동조합은 현대기아자동차, KBS, MBC, 전교조 교사, 공무원, 금융기관 직원, 대학병원 간호사, 철도 종사자들입니다. 모든 국민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이고 직장입니다.

 

KBS는 평균 연봉이 1억이 넘고, 보직 없는 억대 연봉자가 직원의 15%에 이른다고 하지 않습니까. 차이는 있겠지만 민주노총에 소속된 대부분의 기업 조합원 연봉은 6천에서 8천만 원을 넘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도시근로자 평균 임금이 299만 원 정도라고 하는데, 이에 비하면 민주노총 조합원은 두 배 이상의 소득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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