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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준
-김무성 대표가 적임자라 생각, 다음 대선에 출마하라고 수없이 독촉. 최근 불출마 통보 받아
-최재형이 전한 각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겠다. 온몸이 으스러질 때까지 지겠다”
-조금 부족해도 솔직하고 투명하고 국민들이 기대고 싶은 사람이면 지도자로서 충분한 자격
나는 그동안 김무성 대표가 적임자라 생각하고 다음 대선에 출마하라고 수없이 독촉했었다. 지난달 31일 마지막으로 불출마 통보를 받고 더 이상 괴롭히지 않기로 했다
이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 사실 여기저기 대선후보 측으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고 지인들로부터 지지 강요도 받았다. 그러나 딱히 마음이 가는 후보는 없었다.
지난 6월 초 최재형 후보의 지인을 만났다. 지지 부탁을 받았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의 거취 판단을 보고 참여하겠노라 답했다. 그보다도 최 원장의 탄핵에 대한 시각이 궁금했다. 며칠 전 이런 의문이 해소됐다.
원칙적이고 강직한 이미지의 최재형 전 원장 진영에 태극기 세력들이 나설 텐데 하는 우려도 생겼다. 그러나 조원진 세력 등 사이비만 아니면 되지 일반적인 태극기 세력들은 나라 사랑을 하는 국민들인데, 품어야지, 보듬어야지 하고 생각했다.
법조인으로서 탄핵을 부정할 리는 없고, 설사 탄핵에 반대했을지라도 법대로 진행된 탄핵이니 수용하자는 스탠스만 유지해도 된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겠다. 그냥 지는 것이 아니라, 몸이 으스러질 때까지 지겠다.”
최 원장 지인이 들려주신 최 원장의 각오가 참으로 인상 깊었다. 그 분은 최 원장이 출마를 결정했다며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겠다. 그러나 그냥 지는 것이 아니라, 몸이 으스러질 때까지 지겠다.”
라는 최 원장의 각오를 전해 주었다. 감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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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이제부터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최재형 원장을 돕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의협심만 갖고는 안 된다. 이런저런 화두를 갖고 스스로 며칠 고민했다.
내가 왜 도와야지? 무슨 명분으로? 지지율도 낮은데 어떤 방법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까.
일단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설사 최 원장이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후회하지 않겠다고 결단했다. 결정했으면 좌고우면 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기로 했다.
그리고 중요한 것. 대한민국의 시대 과제는 안보일까, 경제일까, 복지일까, 청년실업 해소일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솔선수범’ 즉 실천이다.
멋진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지도자의 위선, 내로남불식 남탓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의 지도자들은 솔직하지 못했다. 국민들 앞에서는 입에 맞는 이야기하고 뒤에 가서는 음흉한 행동을 한다.
내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을 지지했던 것은 그가 정직하고 솔직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사퇴 번복을 할 수 있었지만 실천했다. 근본적으로 정직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정직하고 솔직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뽑은 보수 출신 대통령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되고 저쪽은 안된다. 이것도 내로남불이다. 우리의 내로남불도 타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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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만 달성하면 모든 잘못이 합리화되는 세상이 되면 안 된다. 조금은 부족해도 조금만 알아도 국민들에게 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지도자가 솔선수범하면 안보도, 경제도, 복지도, 청년문제도, 저출산문제도 해소된다. 지도자가 사익과 사심을 추구하지 않고 법과 제도에 의해 정책을 구현한다면 더 좋은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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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하는 것은 지도자가 아니다. 국민 스스로다. 비전을 품고 흥이 나게 일하면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최재형 원장에게 기대하는 것은 ‘실천’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조금은 부족해도 솔직하고 투명하고 국민들이 기대고 싶은 사람이 된다면 지도자로서 충분한 자격이 된다. 김무성 대표에게도 최재형 돕겠다고 말씀드렸다. 예의를 갖추는 것도 도리다.
지지율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우리 모두 함께 도우면 최재형을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다. 이제 최재형과 함께 대장정을 시작한다. 나도 뼈가 으스러지도록 대한민국을 구하는 데 일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