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레이온 사건과 주사파 원로와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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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도형

 

-80년대 후반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의 유독가스 중독사건의 충격. 산업재해 문제 본격 대두

-80년대 재야 운동권 세력이 설립한 원진재단 산하에 원진병원 비롯한 유관 센터들 운영중

-주사파 원로 박석운과 이재명의 관계, 병원 운영에 경기동부연합 조직원들 대거 개입 암시

 

 

80년대 후반 구리 도농에 있던 원진레이온에서 유독 가스에 중독된 노동자들이 쓰러지는 사건이 우리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직업병, 즉 산업재해 문제가 본격 대두됐던 것이다.

 

당시 학생 신분이던 나는 원진레이온 노동자들과 연대한다는 명분, 그러니까 노학연대라는 미명하에 몇 번 연합 집회에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 원진레이온은 중공으로 공장을 이전했다는 말이 들려왔고, 산재 피해 노동자들은 보상과 함께 공장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원진병원(?)에서 지속적인 요양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80년대 후반 구리 도농에 있던 원진레이온에서 유독가스에 중독된 노동자들이 쓰러지는 사건이 우리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하지만 최근 이재명과 경기동부연합의 커넥션 관계를 검색하다가 원진레이온 관련 내용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 원진레이온 산재 노동자들의 요양 치료와 복지를 위해 공장 부지에 건립된 원진병원은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설립된 원진재단의 산하 의료원으로 소개되고 있다. 다음은 위키백과에 소개된 관련 내용이다.

 

‘원진산업재해자협회'(이하 원산협)은 원진레이온 노동자 중 이황화탄소에 노출되어 국가로부터 이황화탄소 중독 환자로 판정받거나, 산재 요양 중인 환자들의 요양관리에 관한 상담, 치료, 그리고 보상업무 등을 처리하고 있다. 원산협은 1980년대 원진투쟁을 지원했던 진보적인 사회인사들과 함께 이황화탄소에 의한 직업병이 집단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직업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1993년 11월 23일에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원진재단을 설립하였다.

 

원진재단은 원진레이온의 직업병 확정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고 직업병 환자의 자활을 지원하며 산재, 직업병의 전문적 치료와 연구를 위해 병원을 설치, 운영하고 기타 재단의 목적 달성을 위해 부대사업 또한 벌이고 있다. 원진재단의 산하에는 원진 직업병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하기 위해 1999년 6월 구리시에 설립한 원진노동자건강센터가 있다. 그리고 그 센터의 산하에는 원진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원진복지관 등이 있다.

 

한 마디로 원진병원을 비롯한 유관 센터들이 원진재단 산하로, 80년대 재야 운동권 세력에 의해 설립,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진보연대 박석운이 그 핵심으로 재단의 실력자 행세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운은 자타가 공인하는 NL 주사파들의 원로격인 인물이다.

 

이재명은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1년 옛 시청사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공공의료원을 설립하기로 하는데, 이는 경기동부연합과 재야의 원로격인 박석운이 앞장서서 설립안을 냈을 가능성이 크다. 성립시립의료원의 설립 개요는 다음과 같다.

 

성남시의료원은 지역주민의 건강권을 확대하고자 대한민국 최초 시민발의로 건립한 경기도 성남시의 시립 의료원(공공병원)이다. 2011년 수정구 태평동의 옛 시청 건물을 철거한 후, 그 자리에 성남시의료원을 신설하기로 했다. 2013년 11월에 착공하여 2019년 4월에 의료원 건물을 준공하고, 2020년 7월에 정식 개원했다.

 

그 성남시립의료원의 건립과 관리 운영에도 박석운이 깊이 개입되었다는 전언이다. 이는 당연히 박석운과 이재명의 밀접한 관계 속에 병원의 운영과 관리에 경기동부연합 조직원들이 대거 개입되었음을 암시한다. 즉, 성남시립의료원의 롤모델이 원진레이온 자리에 세워진 원진병원(재단)인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저변 깊숙한 곳까지 합법의 공간을 확장해간 NL 주사파들의 영향력과 활동상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이 경기도지사 직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당 경선 탈락에 대비한 안전장치로 봐야 한다.

 

주목할 것은 도지사 직 유지가 이재명 개인의 의지와 선택이 아니란 점이다. 즉, 성남시를 넘어 경기도까지 확장한 NL 주사파들의 이권과 헤게모니를 담보하고 지속해야 한다는 점에 이재명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봐야 한다. 이재명은 이미 경기동부연합의 조직 논리와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동기화시키는 정치 행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진병원 및 성남시립의료원에서 근무했거나 재직 중인 의료인들은 이런 사실들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알고 있으면서 침묵하거나 혹은 이념과 진영 논리에 따라 그에 동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문제가 간단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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