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전쟁 앞둔 일본군 대참사 그린 ‘핫코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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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achäus Sük

 

-러일전쟁 대비하기 위한 일본 육군 제8사단의 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대참사 그려

-다른 장소에서 훈련하던 31연대 병력들, 무사히 귀환. 대부분 러일전쟁에서 전사

-군대 혹한기 훈련 시청각교육 교재로 많이 활용. 쇼와 시대의 치열함 느끼는 대작

 

 

오래간만에 일본영화를 보았습니다. 1977년 개봉한 ‘핫코다산’이라는 영화인데 지금은 고인이 된 타카쿠라 겐, 탄바 데츠로 같은 배우들과 지금도 활동중인 키타오오지 킨야의 젊은 시절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1902년 러일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일본 육군 제8사단의 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대참사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인데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핫코다산 인근에서 촬영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혹독한 현장 환경을 견디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210명의 8사단 5연대 훈련 참가자 가운데 199명이 동사한 대참사로 이들을 구출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동상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했었다고 합니다. 영화는 당시 상황에 대한 고증에 최대한 충실하여 날짜와 시간대별로 잘 묘사가 되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군대 혹한기 훈련 시청각 교재로 많이 활용되는 영화. 쇼와 시대 일본 영화의 치열함을 느끼는 대작입니다.

 

촬영되었던 1970년대 당시 아직도 그 시기의 사고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살아있었던 만큼 상당한 수준의 고증 묘사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 곳곳에 메이지 시대 군대의 모습과 척박한 도호쿠 지방 사람들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장면도 많습니다.

 

사고가 났던 시기 다른 장소에서 훈련중이던 31연대 병력들은 무사히 귀환을 하였지만 극소수 살아남은 5연대의 생존자들과 마찬가지로 31연대의 훈련을 이끈 후쿠시마 대위를 비롯하여 대부분 러일전쟁에서 전사했던 사실을 보면 참 혹독했던 당시의 일본사를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야먀가타 아리토모나 아카시 모토지로 같은 장성급 뿐만 아니라 최일선 야전부대에서도 이 정도로 전쟁을 준비하였기에 러일전쟁에 승리하고 패권국가가 되었겠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고초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군대 혹한기 훈련 관련 시청각 교재로 많이 활용되는 영화인데 이렇게 전체로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은 없는 쇼와 시대 일본 영화의 치열함을 느끼는 대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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