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그러니까, 영국-유쾌하고 사소한 인문학 기행

<<광고>>



¶ jtbellkr

 

-‘신사와 훌리건이 공존하는 나라’ 그리고 ‘권력은 겸손하고 개인은 자유로워 보이는 나라’

-영국 관광 가이드에 더하여 우리에게 딱 필요한 영국 역사와 영국인 삶에 대한 가이드북

-인문학 산책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과 경제사, 미래 세상의 예측 등 다양한 분야까지 섭렵 

 

 

런던의 페친 윤영호님의 ‘그러니까, 영국. -유쾌하고 사소한 영국 인문학 기행-’을 일독했다. 이게 7월 2일이 발간 일자이니, 정말 인쇄기의 열기가 식지 않은 상태로 보내졌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어제부터 시작된 장마 속 주말 임에도 성실하게 배달해주신 우체국 형의 노고에 감사하며 등산 시간을 제외하고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다 읽었다.

 

언제나 흥미로운 주제를 유려한 문체로 풀어주던 윤선생님의 영국 이야기를 마치 잉글리시 티를 앞에 두고 저자의 강의를 찬찬히 들은 느낌이었다.

 

저자는 책 표지에 영국을 ‘신사와 훌리건이 공존하는 나라’ ‘권력은 겸손하고 개인은 자유로워 보이는 나라’ ‘여왕이 국민을 위로하는 나라’ ‘세익스피어와 해리 포터의 나라’ ‘전통을 중요시하지만 유연함이 있는 나라’ ‘승리보다는 희생을 기리는 나라’라고 실루엣으로 처리한 문장으로 정의하였다.

 

나에게 21세기에도 여전히 국왕이 존재하고 필요시 국민의 구심점이 되는 두 나라는 일본과 영국이다. 영국은 1차, 2차대전의 승전국으로 왕실은 국제적으로도 아무 거리낌이 없고, 패전국 일본의 왕실은 주변국의 따가운 눈치를 좀 보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영국 여왕은 왠지 우아한 셀레브리티이고 일본 천황은 밉상인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여행은 인접국 일본에는 엄청 많이 갔으나, 영국은 관심에 비해 방문하기가 쉽지않아 아쉬웠다. 나는 영국을 세 번 정도 방문했었고 대부분 학회 참석을 위해 매번 1주 정도의 기간 동안 주마간산으로 내 관심이 가는 대로 주요 도시를 돌아보았으니, 이 나라를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저자의 짧게 언급한 이미지에 내가 기억하는 이미지를 약간 더해 본다면, 증기기관을 발명하여 산업혁명을 시작한 나라, 해가 지지 않는 대제국을 운영했던 나라, 민주주의가 시작된 나라, 칼 마르크스가 생각을 발전시키고 결국은 묻혔으나, 그 곳 국민들은 오히려 무덤덤한 곳, 전 세계의 역사적인 문화재를 가져간 대영박물관의 나라, 뉴턴과 제너, 다윈, 플레밍으로 알 수 있는 과학 강국, 축구와 럭비 그리고 골프를 탄생시킨 스포츠 강국인 영국의 이미지는 알고 있었다. 그 진수는 이 책에 다 언급되어있다.

 

2년 전 쯤에 페친이 된 영국의 한국인 윤선생을 통해 내가 평소에 궁금해 하던 영국의 진면모를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 그는 유쾌하고 사소한 영국의 인문학 산책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과 경제사, 그리고 미래 세상의 예측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재밋고 유익한 글을 써왔기에 멀지않은 시간에 좋은 책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실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발간한 책을 읽어보니 정말 재미가 있었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우선 영국 관광 가이드에 더하여 우리에게 딱 필요한 영국의 역사와 영국인 삶에 대한 가이드 북이라 할 수도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다시 영국 여행을 제대로 하고픈 생각이 충만해졌다. 언젠가 영국공항의 보안 직원이 “왓 이즈 인 유어 박 팍”이라고 반복해서 물었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를 못했었다. 줄을 기다리던 승객들의 눈총이 뒤통수에 박히고 있음에도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주변의 도움으로 그게 너의 bag pack에 무엇을 넣었는지를 묻는 질문이었음을 알았다.

 

백을 박으로 팩을 팍으로 발음하는 불편한 고급 영어를 쓰는 나라는 괜히 오기 싫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ㅎㅎ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그런 선입견이 완전 사라졌다. 영국의 공공기관은 묵묵히 일하며 있는 듯 없는 듯 낮은 자세로 봉사하고,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 주는 선진국임을 알았다.

 

영국의 검찰이 20세기 중후반에 비로소 만들어졌다니 놀랍다. 국민이 삶에 경찰, 검찰, 국세, 감사, 국정원이 묵직하게 들어와 있는 우리의 현실과 비교하면 마음이 더욱 무거워진다.

 

그는 경제전문가이나, 다방면에서 정말 박식한 넓고도 깊은 분이다. SNS의 장점은 그 글을 실시간으로 읽고 궁금하면 댓글로서 바로 질문을 하는 것인데, 나처럼 얼렁뚱땅이고 잡다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충동형 인간의 영국과 경제에 관한 질문을 거의 실시간으로 해결해 준 분이 윤선생이셨다.

 

2020년 초부터 시작한 전 세계의 코로나(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런던의 한국 컴뮤니티의 학생들을 위한 작은 COVID19 팩트북(fact book)을 만들자고 제안하여, 영국에 연수 와 있던 세브란스병원의 교수와 함께 책자를 만든 재미있는 경험도 있었다. 윤선생의 아들이 영어로 번역하여 나누어 주었었다. 그 다복한 가정의 모습도 감동적이었다.

 

빨리 코로나19가 극복되면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중 제대로 스코틀랜드와 그리고 아이슬랜드를 가보고 싶은 것이 최상위에 있었다. 이제 시간을 더 내어 영국 톺아보기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

 

<<광고>>



No comments
LIST

    댓글은 닫혔습니다.

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