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마음을 얻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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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윤성

 

-감정적 폭력적 말은 정치에 큰 관심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겐 ‘정치병자’로까지 보여

-진중권류 글이 뉴스에 나는 이유도 감정을 자극하기 때문. 장기적으로 제대로 된 콘텐츠 아냐 

남을 조롱하는 것은 분란 일으켜. 남의 잘못은 마지못할 때 지적하는 것이 정상적인 인간관계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회사 사람 몇 명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정치 이야기도 하게 됐다. 그들은 40대에서 50대 사람들인데 여당도 한심하지만 야당도 별로 찍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온라인에서는 정치적으로 관심을 많이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일수록 그 당파성에 맞는 정보만을 많이 듣게 되어 점점 더 정파성이 강화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상대는 악으로 보고 감정적이고 폭력적인 말을 쓰면 그 사람들 사이에서는 시원하고 통쾌하게 여겨져서 인기를 끈다.

하지만 그 사람들끼리는 듣기에 시원해도 입장이 반대인 사람들에게는 분노를 유발하며, 정치에 큰 관심없이 일상생활을 하다가 여론에 따라 정치적 입장을 정하는 사람들에게도 좋게 여겨지지 않는다. 조금 비하하면 ‘정치병자’로까지 보인다.

 

 

중도층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꾸준히 실력을 쌓고 좋은 말로 설득해가며 나가야 한다. 시간이 걸리지만 그것이 정도의 길이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극단의 사람들을 설득해서 데려올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의 유동층을 데려올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이긴 것도 중도층이 집값 상승이나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박주민의 내로남불때문에 마음이 돌아서서 그런 것이지 적극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을 변심시켜 이긴 것이 아니다.

작년 총선에서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문제에 대해 유가족을 비하하는 말을 했을 때 극단적인 지자자들은 틀린 말이 아니라며 좋아했지만 정치에 깊은 관심 없는 중도층에서는 눈살을 찌푸릴만한 말들이었다.

 

세월호 할 만큼 했으니 가슴에 묻어주고 그런 일이 안 생기게 노력하자고 말하며 그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를 위해 일하다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이들에 대해 보상과 지원을 잘하자는 말 정도가 적절했다.

정치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일상생활에 관심을 크지만 정치에 대해선 깊이 알아보지 않는 사람들 사이의 감정은 아주 다르다. 영화도 매일 영화를 보는 평론가들의 평가와 어쩌다가 한 번 씩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평가는 차이가 많이 난다.

 

영화 전문가들은 이 부분은 어디서 스토리를 좀 가져왔고, 이 장면은 어디에서 가져와서 진부하다 등의 평을 하며 좀처럼 영화를 칭찬하지 않지만 일반인들은 재밌고 흥미진진하면 좋다. 오히려 평론가들이 좋아하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너무 어려워 재미가 없는 경우도 많다.

정치는 진실을 찾는 일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아 권력을 획득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간지대의 사람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하고 그런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진실을 찾는 일도 한번 당파성에 빠지면 그에 관련된 것만 찾으려 노력하기 때문에 다시 상대의 입장에서 사실관계를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렇게 좋은 말을 쓰고 정치적으로 반대인 상대방 입장까지 고려하여 진실을 살피면서 정치적 행보를 하면 당장에는 화제에 오르기 어렵다. 상대를 시원하게 비판하고 조롱해야 뉴스에 나고 이슈가 되기 때문이다. 진중권류의 글이 뉴스에 많이 나는 이유도 자극적인 표현을 많이 해서 감정을 많이 자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스스로 제대로된 콘텐츠가 별로 없고 세력도 별로 없다. 남을 시원하게 조롱하는데 머리를 쓰지 생산적인 것을 위해 고민을 할 여력이 없다. 남을 조롱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분란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남의 잘못은 가능한 덮어주다 마지못할 때 조금 지적하는 것이 정상적인 인간관계의 방법이다.

그래도 중도층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꾸준히 실력을 쌓고 좋은 말로 설득해가며 나가야 한다. 시간이 걸리지만 그것이 정도의 길이다. 거기다 따뜻한 유머, 밝고 당당하고 위엄 있는 문화의 힘을 가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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