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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형욱
-김대중은 절실함이 있었을 거다. 쿠데타 세력인 김종필과 손 잡아서라도 대통령을 해야겠다는
-젊은 세대는 틀딱들이 정신차리기 전엔 절대 같이 할 수 없다는데, 사실 틀딱들은 별 상관 없다
-틀딱에 대한 증오가 더 큰 젊은 세대는 김종필이 너무 미워 절대 손 잡을 수 없는 김대중 같다
김대중 대통령은 김종필 총리와 손을 잡았다. 김대중이 김종필에게
“쿠데타 세력과는 손을 잡을 수 없다. 당신이 우리 맘에 들게 하지 않으면 절대 손을 잡을 수 없다”
고 말했다면 권력을 잡을 수 있었을까? 김대중은 절실함이 있었을 거다. 쿠데타 세력인 김종필과 손을 잡아서라도 대통령을 해야겠다는.

틀딱들이 젊은 세대에게 같이 힘을 합쳐 정권을 잡아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 필요성보다는 젊은 세대가 틀딱에게 같이 힘을 합쳐 정권을 잡아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 필요성이 더 크다.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의 관계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젊은 세대는 틀딱들이 정신 차리기 전에는 절대 같이 할 수 없다고 한다. 사실 틀딱들은 별 상관 없다. 이미 살만큼 살았다. 나라의 미래가 기울면 틀딱에게 영향이 크겠나? 젊은 세대에게 영향이 크겠나? 당연히 후자다. 살 날이 더 길기 때문이다.
그래서 틀딱들이 젊은 세대에게 같이 힘을 합쳐 정권을 잡아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 필요성보다는 젊은 세대가 틀딱에게 같이 힘을 합쳐 정권을 잡아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 필요성이 더 크다.
하지만 젊은 세대에게 그런 절실함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 절실함 보다는 틀딱에 대한 증오가 더 큰 거 같다… 자기들에게 더 중요한 일인데 틀딱들에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김종필이 너무 미워 절대 손을 잡을 수 없는 김대중 같다.
어쩌겠나…. 할 수 없는 일이지. 자기 세대는 자기 세대가 개척하는 것이지 누가 해 주겠나? 나의 윗 세대와 나의 아랫 세대를 보면서, 낀 세대로서 안타까움은 있지만 나도 서서히 틀딱으로 가니 젊은 세대에게 맡기고 눈 감고 사는 게 합당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