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민감대, 정파의 기원 ‘어용 악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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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홍기표

 

-고의로 특정 정감대 자극해 상대의 과격한 퍼포먼스 유도. 우리 편은 더 빡치게 하고

-특정 정파에 대한 입장 차이에 대중의 투표성향 결합. 새로운 정파가 탄생할 조짐도

대깨문 정확한 규정은 어용 악플러. 줄임말 쓰다보니 저들의 본질 규정에 실패한 것

 

 

1. 정치적 민감대로 자극의 교환, 정치공해

어렸을 때, 삼국지 보던 기억 중에 이런 대목이 생각난다. 한 쪽에서 다른 쪽의 성을 공격하는데, 적군이 성 안에 웅크리고 있으니 아무래도 공격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적을 성 밖으로 유인해 그냥 같이 평지에서 싸우는 작전을 세운다. 이 때 적을 끌어내기 위해 쓰는 방법이 성문 앞에 가서 온갖 욕이란 욕을 진탕 처바르는 것이다.

 

처음에는 온갖 쌍욕을 참고 가만히 듣지만 그게 누적되면 듣는 놈들도 나중엔 진짜 빡친다! 눈이 돌아버리면 사리 분별이 안되고 그러다 보면 ‘저것들 다 잡아 죽인다’면서 성 밖으로 대거 몰려나간다. 결국 수성전을 하지 않고 그냥 평지에서 똑같이 싸우다가 진다. 이럴 거면 성은 왜 쌓은 건지 알 수 없다.

 

하여튼 성안에 가만히 있으면 될 것을 괜히 흥분해서 뛰쳐나가는 바람에 깨진다. 어렸을 때 보면서도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의 소설 같은 얘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현대에도 이런 유형의 전략이 빈번하다.

 

고의적으로 특정 정감대(정치적 민감대)를 자극해서 상대 측의 더 과격한 퍼포먼스를 유도하고 이를 본 우리 편은 더 빡쳐서 더 활성화된다. 한마디로 서로 자극을 주고 받으면서 양측의 극단적 부분이 강화된다.

 

‘자극의 교환’ 작전이다. 자기들은 좋은 계획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한마디로 정치 공해다.

 

 

대깨문이라는, 보통 사람들은 알아듣지도 못하는 줄임말을 쓰다 보니 정확한 단어를 갖고 저들의 본질을 규정하는 방식에 사실상 실패했다.

 

2. 새로운 정파의 기원을 찾아서

 

역사적으로 ‘정파의 기원’을 따져보면 반대 정파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에 따라 지들끼리 갈라지는 경우가 많다. 족보가 드럽게 복잡하지만, 대충 예를 들면 서인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즉 완전히 타도할 것인가? 아니면 공존(관리)할 것인가?

 

이러한 입장 차이가 내부에서 발생하는 바람에 동인이 지들끼리 싸우다가 남인과 북인으로 갈라지고, 서인을 완전히 죽일 거냐 살려둘 거냐 문제로 싸우다가 남인이 분당되고… 남인을 완전히 죽일 거냐? 공조하면서 관리할 거냐? 이 문제로 싸우다가 노론과 소론으로 분당되는…뭐 그런 식이다. 즉 투쟁 대상인 상대 정파를

 

1) 완전히 부정할 것인지?

2) 대립과 투쟁을 지속하지만 존재는 인정할 것인지?

 

라는 입장 차이가 점점 심화되서 결국 비둘기파와 매파의 분화가 일어나고 이것이 전혀 새로운 정파의 기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현대 정치의 정파는 조선 시대 당파와는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그것은 ‘대중의 투표성향’과 결합해야 비로소 유의미한 정파의 기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어떤 정파에 대한 입장 차이’에 대중의 투표성향을 결합 시킨 새로운 ‘정파의 기원’을 탄생시킬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들이 성숙하고 있는 것 같다.

 

3. 신묘한 어용악플러 대깨문들

훌리건 같은 극렬 문재인 지지세력을 일컬어 흔히 ‘대깨문’이라고 한다. 이 용어는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줄임말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 말이 외부에서 붙여준 조롱섞인 단어가 아니라 자기들이 자임해서 스스로 표방한 명칭이라는 점이다.

 

대깨문… 정말 친박연대 때 받은 충격보다 거의 곱빼기 이상의 정신적 충격을 동반하는 용어가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처음엔 ‘이것들이 진짜 제정신이 아닌갑따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우리는 모두 대깨문의 함정에 빠진 것 같다.

 

원래 대깨문에 대한 정확한 규정은 ‘어용악플러들’인데, 어쩌다보니 그동안 괜히 ‘대깨문’이라는 말에 현혹되는 바람에 이런 과학적 용어를 쓰지 못하고, 대깨문이라는, 보통 사람들은 알아듣지도 못하는 줄임말을 쓰다 보니 정확한 단어를 갖고 저들의 본질을 규정하는 방식에 사실상 실패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초반 낙인찍기에 실패했다. 참으로 신묘한 전략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들 신묘한 ‘어용악플러들’도 점점 그 말로가 다가오는 것 같다. 추미애 방어 전선에서 생사람 잡다가 장렬히 산화한 어용악플러들…이제 고생 좀 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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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4. 그런데 드럽게 눈치는 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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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대깨문은 눈치가 드럽게 없어 보인다. 이낙연의 사면 건의는 사실 문재인의 ‘지침’을 받고 움직였을 가능성이 거의 99%다. 왜냐하면 자기 임기 내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는 것이야 말로 자기 임기 후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to”>
to”>문재인은 지금 가시 방석이다. 결과적으로 윤석렬 제거는 최악의 실패로 귀결 되었고, 어디서 뭐가 터질지 자기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낙연이 자기판단으로 이런 중요한 지점에 독자의견을 낼 정도로 소신파였다면 추미애랑 초저녁에 한판 붙었겠지.
to”>
to”>이름이 대깨문이면 뭐하냐? 문재인의 임기 말 안전판이 뭔지 나만큼도 모르는데. 대가리 나쁜 대깨문들아, 니네 대장이 뭘 원하는지 알고나 좀 떠들어라. 어휴, 이 등신들.

 

5. Kbs뉴스,  어용도 이런 어용이 없다

 

오랜만에 Kbs뉴스를 봤다. 일부러 본 건 아니고 실수로 봤는데 처음부터 코로나 얘기로 시작해서, 심지어는 해외사례까지 끌고 와서 확진자 1000명 넘었다는 간단한 얘기를 미주알고주알 계속 울궈 먹었다. 이것들이 과연 어디까지 하는지 궁금해서 그냥 계속 두고 봤더니 거의 9시 20분까지 코로나 얘기만 했다. 9시 30분부터는 지방방송이다.

 

대통령이 검찰독립의 대표적 제도인 총장 임기제의 뿌리를 뒤흔들어 놓은 심각한 날에 어용방송의 풍경이 이렇다. 어용도 어용도 이런 어용이 없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추측할 수 있는 지점은 어용방송의 편집 태도로 미루어 보건대, 검찰총장 징계문제가 되도록
숨기고 싶은 문제라는 사실은 지들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보도비중을 최대한 줄이려 애쓰면서 부끄러워하는 것 아니겠는가?

 

근데 그럴 거면 그동안 추미애는 왜 방치한 건지 도저히 이해불가하다. 윤석렬을 아예 해임을 시키던지, 차라리 조국을 계속 그 자리에 박아놓던지 그래야 논리적으로 맞는 것 같은데, 못 먹는 감 찔러보듯이 윤석렬 옆구리 한번 쿡 찌르고 도망가면서 어용방송은 되도록 사안 자체를 회피하는…이런 건 도대체 무슨 전략인 건지 알 수가 없다.

 

트럼프의 예측불가 행동패턴을 흔히 ‘미치광이 전략’이라고 했는데, 문재인의 정국은 운영방식은 대체 무슨 계획을 갖고 어떤 일관성을 추구하는 건지 어지간한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돌대가리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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