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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임건순
-청년 정치인을 면접할 기회가 생겨 질문 딱 한 가지를 하게 된다면 “아버지를 존경하십니까?”
-한국이 가부장 사회? 아버지는 “심들게 돈 버는디 우리와 같이 엄마한테 혼나야 하는 존재”
–가장의 권위가 존중 받는 환경에서 자란 비범한 젊은이가 정치에 매력을 느끼는 사회가 올까
나한테 청년 정치인을 면접할 기회가 생겨 질문 딱 한 가지만 하라고 하면 그것을 물을 것이다.
“아버지를 존경하십니까?”
바로 그거. 아버지 존경하는지, 아버지의 어떤 점을 배우려고 했고 아버지가 가르쳐준 삶의 신조가 무엇인지, 그런 것들을 자신의 철학과 삶의 방향성에 어떻게 녹여냈는지를.
소위 말해 그릇이 크다, 사람이 몰리고 따른다는 사람들 즉 리더십이 있다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공통점이 있다. 아버지와 긍정적인 관계에서 성장을 했고 가장의 권위가 존중 받는 집에서 자랐다는 거. 현실에서만이 아니라 삼국지와 열국지에서 관찰되는 많은 역사적 인물도 그러한 거 같고.

부친의 권위가 존중 되는 환경에서 긍정적인 남성성을 배우고 크는 아이들? 글쎄… 그런데 과연 리더십을 갖춘 인재들이 많이 등장할 수 있을까?
동서양 고전을 봐도 결론이 그렇게 나오더만. 아버지 밑에서 긍정적인 남성성을 흡수하면서 성장한 사람이 리더로 크고 사람들이 모이고 따른다. 가장과 긍정적인 관계에서 성장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안정감만이 아니라 치유의 힘까지도 주지. 그러면서도 쓴소리를 경청하는 자세도 갖추고 있고. 나보다 잘난 사람 보면 시기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지혜를 빌릴 줄도 알고 말여.
갈수록 좋은 청년 리더를 진영 불문하고 보기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나라가 너무 잘살아. 자본주의와 시장경제가 발전할수록 권력욕 충족의 장이 다변화되는데, 그렇기에 굳이 비범한 청년들이 정치에 호기심과 선망을 가지고 투신할 이유가 없어짐. 정치 안 해도 큰 돈 벌고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날 우러러 보게 될 장이 많아지는데 뭐하러 나보다 무능한 놈들 밑에 가서 수발들어야 혀?
근디 그런 시장경제의 발전말고도 문제인 게 그거지, 한국은 가모장제 사회여. 어디서 살고, 어떻게 애를 키우고 교육비를 얼마나 쓸지 결정은 다 어머니가 해. 어머니의 매니징, 어머니의 전략전술로 애들이 키워지고 입시를 준비하고. 경제적 하중은 남자에게 몰려 있어도 결정하는 주체는 어머니여. 주거와 교육에서 특히.
한국이 가부장제 사회? 전혀. 현실은 가모장제 국가. 핵교 강의를 나가도 애들이 그러던데, 아빠가 불쌍하다고. 심들게 돈 버는디 우리와 같이 엄마한테 혼나야 하는 존재라고. 한국은 실질적으로 가모장제 사회고 어머니 권위 밑에서 애들이 크고 있어.
부친의 권위가 존중 되는 환경에서 긍정적인 남성성을 배우고 크는 아이들? 글쎄… 그런데 과연 리더십을 갖춘 인재들이 많이 등장할 수 있을까? 난 전혀 아니라고 생각.
나라가 갑자기 선진국이 되고 시장경제가 너무 흥한 나머지 권력욕의 충족장도 많아져서 비범한 젊은이들이 정치에 매력을 느낄 이유와 유인이 없기도 하지만, 공부 잘해서 명문대 가는 많은 학생들이 대부분 가모장제 환경에서 크는 그것도 문제라고 생각.
그래서 한국은 훌륭한 청년 정치인들, 차세대 청년 리더군 형성이 심들 거라고 보는디…가장의 권위가 존중 받는 환경에서 자란 비범한 젊은이가 정치에 매력을 느껴 투신하는 일, 얼마나 한국사회에서 볼 수 있는 일일까?
애가 리더십을 갖기 바란다면, 아이 그릇이 커지게 하고 싶다면 가장의 권위를 존중해주고 그래야들 할 텐데 현실은 전혀 아닌 거 같더라. 복잡한 입시가 그걸 더욱 부추기는 거 같고.
사램을 보고 판단할 때 아버지와 어떤 관계에서 자랐는가가 정말 중요한 사항 같던데 특히 리더들은 그 부분이 중하다고 생각. 단순 정치만이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 리더하는 사람들두.
(페북 게시글에 달린 댓글을 가져왔습니다.)
이한석 :19세기 조선 방문한 외국인들은 하나같이 ‘남자들은 아무런 일도 안 하고 여자들이 가족을 먹여 살린다’고들 했죠. 조금만 부를 쌓으면 관리들이 뜯어가는 막장 국가. 자본주의 맹아론이니 뭐니 정신승리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훈 ; 좋은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