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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대호
-4.15 총선에 대한 평가와 성찰 부실한 결과 자기 부정적, 자학적, 청산주의적 흐름 거세
-아스팔트 우파 절연론, 중도 외연확장론, 외부인사 비대위장 추대론, 세대교체론 나타나
-결별해야 할 익숙한 과거가 무엇인지, 외연확장이 어떻게 가능한지 논의나 논쟁도 없어
4)대안 담론
가)보수 탈색론
4.15 이후 ‘평가와 ‘성찰’를 부실하게 한 결과 자기 부정적(기존의 보수우파의 노선은 틀렸다), 자학적(자체 혁신은 안된다), 청산주의적(민주당 따라가기 등)인 흐름이 거세다. 이는 ‘아스팔트 우파와 절연론(보수 탈색)’ ‘중도 외연확장론'(좌클릭론), ‘보수, 자유, 우파라는 단어 금기론’ 외부에서 전문의를 모셔와서 수술을 하자는 ‘외부인사 비대위장 추대론’ ‘세대 교체론'(3040 기수론?) 등으로 나타났다.
‘아스팔트 우파’나 ‘극우’ 절연론은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다. ‘우파 교주주의’ 탓(박형준) ‘극우 유투버’ 탓(김무성) ‘막말’ (후보 공천 또는 미흡한 대처) 탓 등이 그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아스팔트 우파’나 ‘극우’ 개념은 그야말로 고무줄이다.

아스팔트 우파는 태극기 성조기 박근혜사진 들고 광화문 광장에서 줄기차게 시위하는 세력을 가리킨다.
5.18 정면 부정 내지 폄훼 세력(지만원씨 주장에 동조), 탄핵 불용(김무성, 유승민, 하태경 등 탄핵 5적 퇴출 고창)세력, 현 정부를 빨갱이, 주사파, 사회주의자로 규정(매도)하고, 태극기 성조기 박근혜사진 들고 광화문 광장에서 줄기차게 시위하는 세력, 4.15총선 결과를 전산프로그램 조작 등 총체적인 부정 선거의 결과로 규정하는 세력, 문정권의 폭정과 실정에 맞서 원내외 강경 투쟁을 고창하는 세력 등이다. 구체적으로 광화문(장외) 투쟁의 주된 동력인 우리공화당, 친박신당, 기독자유통일당과 극우 유투브 추종 세력을 총칭한다.
그런데 김형오 공관위 구성-혁통추와 미래통합당 출범-공천(지역구, 비례) 과정에서 이미 ‘아스팔트 우파’들의 입김 내지 요구와 절연하였다. 김문수 탈당과 박근혜 옥중 메시지(사실상 통합당 지지)는 그 증거다. 요컨대 미래통합당은 ‘아스팔트 우파’와 거리두기는 진작에 했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아스팔트 우파에 책임을 묻는 것은 책임 전가라고 할 수있다. 이는 참패와 좌절로 인해 깊은 성찰반성의 기운이 감돌던 아스팔트 우파 진영을 격분하게 하였다.
나)중도 외연확장론(좌클릭론)
중도 외연확장론은 현행 선거제도와 권력구조(대통령제) 하에서 패배한 측에서 항상 나오는 산토끼(swing voter) 획득 전략이다. 어디까지나 집토끼 결집(분열 방지와 투표장에 많이 끌어내기)전략과 병행되어야 하는 전략이다. 그런데 미래통합당은 기본을 놓치고 있다. 보수(우파)와 진보(좌파)가 자웅을 겨루는 양당, 양강 구도에서 패배한 측은 자신의 철학(문제인식과프레임)과 가치가 왜 대중에게 먹히지 않았는지를 먼저 돌아보고, 중도 외연확장을 고민하는 것이 순서이다.
단적으로 2008년 총선에서 민주당(81석) 참패 이후, 진보적 정체성 강화론=좌클릭론과 중도외연확장론 내지 유연한 진보론=우클릭론이 대립하였다. 사실 사상이념적 자부심이 있는 정치세력이라면 이런 대립 구도가 상식이다.
사상이념적, 도덕적 자부심이 있는 정치세력이라면 선거참패 이후에는 보수의 정체성 강화와 재구성을 중심에 두고, 진보의 합리적 핵심을 수용하자는 담론이 주류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미래통합당은 ‘아스팔트 우파와 단절’ ‘익숙한 과거와 결별’ ‘중도 외연확장’이라는 말은 많이 쏟아내지만, 보수의 정체성 강화를 주창하는 말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결별해야 할 익숙한 과거가 무엇인지, 중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외연확장이 가능한지를 둘러싼 논의나 논쟁도 없었다. 이는 보수우파적 가치, 정책에 대한 자부심이나 자존심이 취약하다는 것을 반증 한다. 은연 중에 보수, 자유, 우파를 태극기, 성조기, 이승만, 박정희, 박근혜, 5.18 폄훼, 시장•성장 만능주의, 강경(장외) 투쟁 지상주의(투쟁을 위한 투쟁) 등으로 규정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중도외연확장은 국가와 시장•개인의 책임 영역, 북한과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평가, 변화에 대한 태도(급진과 점진, 강경과 온건) 등을 중심으로 갈리는 한국 진보(좌파)와 보수(우파)의 철학, 가치, 정책, 태도의 어떤 중간 지점에 착점하여 달성할 수도 있고, 정치세력의 매력과 신뢰를 올려서도 달성할 수도 있다. 전자가 메시지(가치, 정책, 비전, 이성) 문제라면 후자는 메신저(신뢰, 매력, 능력, 감성) 문제이다.
유권자에게 주는 구체적인 물질적 이익으로 도배가 된 공약과 더불어 무려 235명(미래통합당은 237명)이 출마한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저조한 지지율은 메신저의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포퓰리즘을 거리끼지 않는 민주당이 유권자 집단에게 특수 이익을 약속할수록, 권리와 권리의 조화(노동권과 재산권, 공급자 권리와 소비자 권리, 기존 취업자와 미래 취업자, 현세대와 미래세대, 수도권과 지방 등), 권리와 의무의 균형, 자유와 책임의 균형, 성과와 보상의 균형(건강한 유인보상체계), 권한과 책임의 일치 등을 추구하면서 대한민국 공동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책임있는 정치세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 호남에서 그렇게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할 리가 없고, 2040세대로부터 그렇게 저조한 지지를 기록할 리가 없다. .
<연재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