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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정석
-사회 밑바닥에서 세상 물정 터득한 이재명에게 학생운동은 위선적이고 치졸하게 보였을 것
-YS나 DJ 에게 귀의하기보다 성남 참여자치연대 꾸려 로컬 이슈에 집중. 이념보다 실리 중시
–이재명을 지지한다면 이유는 딱 하나. 대통령이 되면 이 인간들 싸그리 깜방 보낼 거라는 것
이재명이 좌익일 거라는 생각은 이미지적 상상이다. 63년생인 이재명은 가난하고 불우한 7남매 가정환경에서 상경해 중고교를 다니지 못하고 소년공으로 시작해서 입지전적인 자수성가를 했다.
이런 류의 사람은 극우나 굉장한 리버럴일 수는 있어도 절대 좌익이 되지 못한다. 그럴 거였으면 이재명이 뒤늦게 검정고시 치고 중대 법대에 장학생으로 들어갔을 때 학생운동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사회 밑바닥에서 세상 물정을 터득한 이재명에게 학생운동은 위선적이고 치졸하게 보였을 것이다. 그런 이재명은 철저한 자기 중심의 개인주의(자유주의라는 의미가 아닌)로 무장되었을 거라 생각된다. 마치 조조처럼 말이다.
89년 변호사 개업 시, YS나 DJ 같은 인물에게 충성 귀의하기보다는 성남 참여자치연대를 꾸려 독립적인 로컬 이슈에 집중했다. 실리적 성과를 이념보다 중시했다는 이야기다.
그런 이력으로 볼 때 이재명은 청년기에 사회에 대해 불만을 가졌을 수는 있지만, 그 해결 방안이 기성의 정치권이나 이념 매몰식 계급투쟁이나 복지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리 분간이 빠른 사람이기에 그렇다.
다만, 그가 자신의 정치적 꿈을 이루려는 기획을 놓고 볼 때, 자신의 옷에 맞는 선택을 했을 거라 생각된다. 어차피 엘리트 중심의 학연과 지연으로 뭉친 보수 우파계에 자신의 자리는 없다고 봤을 것이기에 그렇다.
이재명은 그런 자신의 입지 과정에서 기존의 정치적 패러다임에 의존하지 않았다. 어떤 점에서는 좌우 모두로부터 양아치적인 이단아의 길을 걸었다 . 그는 바닥의 개싸움과 세상 물정을 아는 정치인이다.
이재명이 자신의 정치적 노선으로 급진적인 좌파 성향을 보여 온 것은 정상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일 뿐, 그가 실제로 정상에 올랐을 때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관측은 이재명을 모르는 것이다.

이재명을 지지한다면 그 이유는 딱 하나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이 인간들 싸그리 깜방 보낼 거라는 것.
이재명은 실리를 추구하는 행동가형이다. 좌우 이념은 그에게 그닥 본질은 아닐 것이다. 원래 양아치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범생이의 순응성과 먹물들의 허세 이념이다.
내가 비록 우파여도 차라리 양아치 같은 이재명에게는 복종할 수 있지만, ‘날탱이 묘지기 팔이’와 ‘내로남비 허세 먹물’ 두 껍데기에게는 절대로 복종 못한다. 이재명이 이 둘과 손 잡으면 내 감옥에 가는 한 있어도 아웃 투쟁.
이재명을 지지한다면 그 이유는 딱 하나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이 인간들 싸그리 깜방 보낼 거라는 것. ‘신사의 품격’? 우리 소년공 출신 양아 헹님의 콧털을 뽑아 뿌네…
생각해 보자. 당내 세력이 없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려면 이낙연을 비토하는 운동권 친문과 손잡아야 가능하다. 이 말은 결국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 친문 운동권 세력에게 포획됨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재명이 그럴 성격인가. 되기 전까지는 포로로 잡혀주겠지만, 대통령이 되고 나면 이재명은 친문 운동권을 결국 다 쳐내게 되어 있다. 그 방법이 비리 숙청이라는 것이다.
이재명은 운동권이 아니라 시민참여 촛불세력에 가깝다. 이재명이 친문 운동권을 숙청해도 지지해 줄 세력은 얼마든지 있다는 이야기다. 당연히 친문 운동권에서도 이재명에 대한 비토 세력이 있다. 조국을 부활시키려는 이들이다.
이재명을 기획한 이는 양정철이다. 양정철은 운동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