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큐레이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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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유성호

 

-유튜브가 정보 격차 줄인다? 유튜브 같은 sns형 플랫폼이 정보 격차 심화시켜. 알고리즘 탓

-개소리하는 유튜버 나오면 ‘다시보지 않기’ 누르는 셀프 큐레이션으로 추천영상 목록 정리해  

-이제는 선행지식 없으면 해당 분야 제대로 배우기 어려워져. 알고리즘 큐레이션 시대의 필연

 

 

‘유튜브가 정보의 격차를 줄인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보게 되는데, 나는 오히려 유튜브같은 sns형 플랫폼이 정보의 격차를 심화시킨다고 보고 있다.

 

알고리즘 때문이다. 헬스를 예를 들어 보자면, 팔로어 50만이나100만짜리 유튜버들의 운동법은 솔직히 전혀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를 테면

 

‘하루에 10분만 따라하면 무조건 5키로 빠지는 데일리 맨손 운동 루틴’

 

이런 거 말이다. 식단관리 안하고 10분 운동해서 5키로가 빠졌다면 암에 걸렸을 확률이 높으니 병원에 가보길 바란다.  그렇다고 한 10만 짜리 운동 유튜버들의 운동법이 진리이냐? 그건 또 아니다.

 

 

개소리하는 유튜버 나오면 ‘다시보지 않기(관심없음)’를 눌러서 치운다. 그걸 몇 달 정도 하면 추천 영상 목록이 좀 깨끗해진다.

 

운동 유튜브는 수많은 운동법 중 자기가 봤을 때 말이 되는 것을 찾아서 보는 거다. 그러다가 개소리하는 유튜버 나오면 ‘다시보지 않기(관심없음)’를 눌러서 치운다. 그걸 몇 달 정도 하면 추천 영상 목록이 좀 깨끗해진다.

 

근데 이 셀프 큐레이션 능력이 없으면 위에서 말한 말도 안되는 운동영상들이 계속 뜬다. 나름대로 연구하며 보는 데도 이런데 아예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찾아보다 보면, 저질 운동 영상이 뜨는 빈도가 훨씬 높을 것이다.

 

실제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콘텐츠들은 유익하고 생산적이기보다는 말초적인 감정을 건드리거나 달콤한 말과 가짜 권위로 교묘한 자기합리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정치분야도 비슷하다. 나는 정치사회 유튜브를 아예 보지 않는다. 뉴스만 봐도 충분하고, 정치사회 유튜버들의 분석 중 대부분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근데 그건 나 같은 정치사회 오타쿠들이나 아는 거고. 실제로 대부분의 정치사회 유튜브 구독자들은 정치사회 유튜버들의 분석을 별 비판없이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들은 알고리즘에 의해 계속 비슷한, 어쩌면 더 비전문적인 정치사회 유튜버들을 접하게 된다.

 

애초에 ‘정보의 바다’라는 말도 좀 이상하다. 바다는 그냥 넓을 뿐이다. 하와이나 발리 같은 곳의 아름다운 에메랄드 해변과 누런 황해의 월미도 앞바다가 어떻게 같겠는가?

 

예전에는 선행지식이 없으면 아예 그 분야를 모르게 되었지만, 이제는 선행지식이 없으면 해당 분야를 제대로 배우기조차 어렵다. 알고리즘 큐레이션 시대의 필연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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