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가 한국 원자력과 무기를 좋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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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훈

 

-UAE가 우리 원자력과 무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발전에 가스를 덜 쓰고 싶어서

-원수인 이란과 친구인 카타르에 에너지 목줄을 맡겨 두려니 영 껄적지근한 것

-우리나라가 확실히 좋은 원전 물건을 납품할 능력과 실적을 갖고 있어 선택돼

 

 

UAE에 4조 원 규모의 천궁II 판매 사업이 성사되면 좋겠습니다.

 

UAE가 우리 원자력과 무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UAE가 원자력 발전을 하는 이유는 가스를 덜 쓰고 싶어서입니다. 전력의 100% 가까이를 가스에 의존하고 있는데, 전력 수요는 늘고, 자국 가스로도 모자라 카타르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인데, 문제는 카타르와 관계가 영 좋지 않아요.

 

언어도 종파도 민족도 같은데, 둘이 앙숙이 된 것은 이란 때문입니다. 이란은 UAE의 주적입니다. 언어도 다르고, 민족도 다르고, 종파도 다릅니다. 중간에 있는 섬 때문에 영토 분쟁도 있구요. 그런데 UAE가 싫어하는 이란에 카타르가 너무 붙어다닙니다.

 

카타르는 이란과 언어, 민족, 종파가 다 달라 원수가 되어야 마땅한데 친구가 된 것은 카타르와 이란 한가운데 있는 대규모 가스전 때문입니다. 서로 잘 지내야 서로에게 이익입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에 빨대가 두 개인 셈이죠. 하나는 카타르, 하나는 이란. 서로 빨아먹기 경쟁하면 서로 손해죠. 가스전 고갈은 빨라지고, 가스 가격은 내려갈 테고. 그래서 할 수 없이 “너 한 모금, 나 한 모금”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사자들은 모르지만 밖에서 볼 때는 이건 뭐 둘도 없는 다정한 친구 관계입니다.

 

자고로 내 친구의 원수는 용납할 수 있으나, 내 원수의 친구는 용납이 안 되는 법입니다. 내 원수인 이란의 친구인 카타르. 도저히 용납이 안 되죠. 그런데 그 카타르에서 가스를 사 오면서 에너지 목줄을 내 원수의 친구에게 맡겨 두려니 영 껄적지근한 것이죠. 

 

UAE가 우리 원자력과 무기 체계를 좋아하는 이유는 발전에 가스를 덜 쓰고 싶어서입니다.

 

그리하여, UAE는 가스를 우라늄으로 바꾸기 시작했고, 우리나라가 계획된 시간과 예산 안에 확실히 좋은 원전 물건을 납품할 능력과 실적을 가지고 있어서 선택된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무기 체계가 북한의 무기 체계에 대항할 수 있도록 지난 70년간 발전해 온 것이기에 북한 무기 체계와 아주 유사한 이란의 무기 체계에 대항하는 데는 우리나라 무기들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특전사가 파견되어 훈련도 해 주고 노하우도 전수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UAE는 한 수 더 떠서, 카타르에서 오는 가스를 우라늄으로 대체하면 가스가 남을 텐데, 남는 가스는 인도양 쪽으로 보내서 LNG로 수출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걸프가 봉쇄되는 경우 카타르는 가스건 원유건 수출이 불가능해지지만, UAE는 인도양을 바로 바라보고 있으니 걸프 문제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롭다는 판단이죠. 즉, 카타르에게 에너지 목줄을 내 주고 지내기가 영 거슬렸는데, 이제 반대로 카타르의 에너지 목줄을 UAE가 쥘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온 것입니다. 적어도 서로 멱살을 잡을 수 있을 정도의 기회가 온 것입니다.

 

UAE가 건국할 때 카타르와 바레인은 UAE가 될 뻔했으나 독자 노선을 택했죠. 그만큼 가까운데 정말 먼 나라가 되었습니다.

 

미국이 중동에서 발을 빼고 있어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이스라엘과 어찌어찌 잘 지내보려 여러 궁리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가 영 좋지 않네요. 앞으로 어찌 전개될지 흥미진진합니다.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이라크를 기분 좋게 3대 0으로 이겼는데, 마침 천궁 이야기까지 보도되어 생각의 끈이 중동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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