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광주 청년의 좌파 탈출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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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식

 

30년 전만 해도 똥물 스며든 우물로 살고 똥을 비료로 썼기에 기생충 창궐

박정희가 월남 파병, 독일에 인력 송출, 일본에 구걸해서 구충제 보급 시작

이제 유권자가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향상시키려는 정치 집단 지지해야

 

 

2007년 기생충학 수업 시간이었다. 연륜이 느껴지는 백발에 단정한 슈트 차림의 노교수님께서 들어오시더니 카리스마 느껴지는 목소리로 ‘우리나라 기생충 보건 정책’에 대해 강의해 주셨다.

 

일제 때 일부 대도시는 상하수도 시설이 갖추어졌다지만, 대다수 시골은 똥물이 그대로 지하로 스며들어 생긴 우물을 파서 먹고살았고, 사람이나 동물의 똥을 배추 같은 채소의 비료로 썼기 때문에 30년 전만 해도 그야말로 기생충이 창궐했었습니다.

 

밥 먹을 때면 회충이 먼저 입 밖으로 나와 얼른 밥 주라고 퍼덕거리는 경우도 많았고, 변을 볼 때면 항문에 걸린 회충을 손으로 끄집어내는 일도 흔했어요. 보릿고개 때는 부실한 영양 상태에 있던 총각 처녀가 픽 쓰러져 죽는 경우도 많아 부검해 보면 장이고 폐고 뇌고 할 것 없이 기생충이 그득했지요.

 

아, 기생충뿐이겠어요? 머리에는 이가 득실거렸고, 마을에 콜레라, 이질, 결핵이 돌고 나면 인구 3분의 1이 사라지는 건 일도 아니었지요.

 

이승만 때 채변 사업이랑 구충제 보급하고, 상하수도 시설하려고 계획은 세워놨는데, 아, 돈이 어디 있고, 기술이 어디 있나요? 

 

대다수 시골은 똥물이 그대로 지하로 스며들어 생긴 우물을 파서 먹고살았고, 사람이나 동물의 똥을 배추 같은 채소의 비료로 썼기 때문에 30년 전만 해도 그야말로 기생충이 창궐했었습니다.

 

결국 박정희가 월남 파병하고 중동이랑 독일에 인력 보내고, 일본한테 굴욕적이지만서도 구걸이라도 해서 돈이랑 기술을 들여와 채변 봉투 사업이랑 구충제 보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긴 했습니다만, 아, 그 많은 지역들 상하수도 공사를 진행할 인부가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한테 “우리도 하면 됩니다! 잘 살아 봅시다!” 이러면서 협조를 이끌어내고 자부심을 갖게 해 준 게 새마을운동 아니겠어요?

 

결과는 대단했습니다. 기생충이 거의 사라져 버려서 옛날엔 정부 지원금도 많이 받아 가지고는 성적 좋은 의과 대학생들이 기생충학 교실에 많이들 지원했는데 지금은 씨가 말라버렸어요, 허허.

 

제군들~(분명히 ‘제군’이라 하셨다. 참 옛스러운 분이셨다.)

박정희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다 공이 있고 과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인권과 민주주의를 탄압했던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강의 한번으로 확 바뀌진 않았지만, 그 시기가 “산업화와 경제 발전으로 국민을 처참한 빈곤에서 벗어나게 만들어 오히려 인권과 민주주의에 눈뜨게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내과를 전공한 뒤에는 경제 사정이 어려워 건강을 돌보지 못하다가 당뇨로 발이 썩어 구더기가 그득한 환자들을 몇번 보고 나니 “가난으로 사람이 죽어가면 민주주의고 인권이고 다 무슨 소용인가”하는 생각을 확고히 갖게 되었다. 이어지는 신군부 정권에서의 경제 발전도 5.18과 지역 차별이라는 반감을 덜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결국, “현명한 지도자가 경제를 일으켜 세웠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구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적어도 박정희 대통령은 북괴의 위협 속에서도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려 애썼고 결과로 보여 줬다.

 

그러나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이 분투와 기적의 시간조차도, 현 정권 586 운동권 출신들은 악습이 누적된 시간, 줄여서 “적폐”라고 부르며 그의 무덤에 침을 뱉는다, 감히. 

 

그들은 한번이라도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려 한 적 있나!

 

•없는 기술 구걸해서라도 들여오기는커녕 앞서나가는 원자력 기술 없애 버리려 하고

•지들은 일본까지 건너가 아파트 투기하면서, 국민이 집을 갖게 되면 보수화되어 안되니 평생 임대 주택에서 가재, 붕어, 게로 만족하며 살라 하고

•국민 건강을 위해서가 아닌 지들 지지율 올리는 데 방역을 이용하지 않았는가!

 

이제 유권자가 저 파렴치한 자들을 몰아내고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향상시키려는 정치 집단에 지지를 보내 줘야 한다. 많은 호남분들도 이 움직임에 동참할 것이다.

 

어떤 광주 청년의 좌파 탈출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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