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수술할 의사까지 뿌리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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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광조

 

-임신부 배 절개 후 자궁 일부 가르고 태아 꺼내. 태아와 산모 위험한 경우 최선의 선택

-태아에 영향 있기에 마취 깊게 되기 전 절개하고 아이 꺼낸 뒤 본격 마취. 생배 가르기

-제왕절개하다 신생아 상처날 가능성. 그걸로 소송하면 제왕절개할 산과의사 없어진다

 

 

제왕 절개(cesarean section, 帝王切開), 임신부의 배를 절개한 후 자궁을 일부 가르고 그 부위로 태아를 꺼내는 수술.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가 이 수술로 출산해서 제왕 절개(Caesarean section)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근거는 없다. 태아나 산모가 위험한 경우 최선의 선택이다. C/S란 약자로 쓴다.

 

대형 병원은 외과 맘대로 수술을 못한다. 수술은 정해진 시간에 하는 정규 수술과 예정 없이 하는 응급 수술(emergency operation)이 있다.

 

정규 수술은 전날 마취과로 수술 계획을 보내 수술방과 시간을 잡는다. 환자 상태나 수술방 사정에 따라 수술이 연기되기도 한다. 뇌출혈이나 장파열처럼 죽고 사는 응급 수술도 신청서를 내면 마취과에서 환자를 파악하고 수술방을 지정한다.

 

그러나 딱 하나, 환자부터 밀고 들어오는 수술이 있다. 응급 제왕 절개다. 초초응급이다. 산부인과 의사가 카트를 밀고 급하면 카트 위에서 아이를 못 나오게 막고 뛰어 들어온다. 아무 빈 방이나 들어가고 그 방 수술은 뒤로 밀린다. 마취과도 마취부터 하고 환자를 확인한다.

 

임신부의 배를 절개한 후 자궁을 일부 가르고 그 부위로 태아를 꺼내는 수술. 태아나 산모가 위험한 경우 최선의 선택이다.

 

마취도 특별하다. 산과 마취를 따로 배운다. 보통은 마취를 하고 환자가 안정되면 수술 준비를 하고 칼이 들어가는데 응급 제왕 절개는 환자가 수술대에 눕자마자 수술포를 덮으면서 마취를 시작한다.

 

태아 상태가 좋지 않으니까 최대한 빨리 절개를 하고 아이를 꺼낸 뒤에 일반적인 마취로 진행한다. 마취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절개하니까 과장하면 생배를 가르는 거다. 움직이지 못하지만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아프다는 말이다. 기억을 지우는 신경안정제를 투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마취가 깊어지면 기억을 잃는다.

항상 느끼지만 모성은 위대하다.

 

태아 상태가 안 좋으면 일 초가 급하다. 늦으면 아이가 죽는다. 여유 있게 피부, 복부 근육, 복막, 자궁 근육 순으로 절개하지 못한다.

 

한 번에 주욱 긋는다. 아슬아슬하다.만삭인 자궁은 최대한 커져서 자궁벽이 태아가 비칠 정도로 얇아진다. 아무리 조심해도 자궁 절개를 하면서 태아가 다칠 위험이 있다. 다행인 건 신생아는 흉터 없이 잘 낫는다.

 

요 며칠 새 자궁 절개술 후 신생아에 깊게 베인 상처가 생겼다고 언론에서 비난이 많다. 산모는 자궁 근종이 있었다는데 그럼 공간이 적어 자궁벽은 더 얇아진다. 수술이 어렵다는 말을 안 했다고 하지만 수술이 어렵고 태아가 다칠 수 있다면 수술을 안 했을까. 괜히 겁준다고 욕했을 것 같다.

 

내가 가족이라도 아주 속상할 것이다. 제왕 절개를 하다가 신생아에게 상처가 생기면 안 되겠지만 가능성은 항상 있다. 지나친 비난은 안 했으면 좋겠다. 이걸 가지고 돌팔이네, 소송이네 하면 제왕 절개를 할 산부인과 의사는 지구상에 없다. 그냥 자연 분만만 해야 한다.

 

지금도 분만 병원 찾아 원정 출산을 한다. 내 아이들도 언젠가는 아빠 엄마가 될 텐데 한국 현실에서 사정은 더 나빠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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