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시장이 정부에 맞서 내놓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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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경모

 

-중앙은행 돈 찍어내면 자산가치·물가 급등, 월급은 마지막에 올라. 손실 책임져야 하기 때문

-얼핏 비트코인이 투기자산 같지만, 실상은 반대. 달러나 원화 등 종이지폐가 진짜 투기자산

젊은이 노력 않는다, 중장년 좋은시절 버프 받았다 서로 욕하지 말길… 잘못된 원인 탓일 뿐

 

 

서두에 밝힙니다. 제가 설명하는게 경제나 금리 문제를 잘 모르는 분들이 보면 오해하기 쉽고, 또 조금 어렵습니다. 이해하고 싶으시면 여러 번 읽어 보세요.

 

최저 임금 인상이나 노동자 임금 인상 요구에 따른 파업은 본질이 아닙니다. 그냥 돈 찍어서 풀기 때문에 물가가 올라가는 현상에 대응하는 문제입니다.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자본가들이 힘도 없는 바보들입니까? 최저 임금 요구안이 팍팍 수용되고 노동자 임금 인상 요구가 계속해서 관철되고 있다면 뭔가 잘못된 거죠. 여러분이 어떤 문제를 협상하고 있는데, 별로 힘들이지도 않고 협상이 잘 된다면 사기 당하고 있을 확률이 높은 겁니다(믿기지 않는 사람은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읽어 보세요).

 

금리는 쉽게 말해서 돈의 비용입니다. 돈의 비용 문제는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에 생깁니다. 생명이 유한하다면 당연히 일 년 뒤 1백만 원을 받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 1백만 원을 받는 게 낫겠죠. 그래서 오늘 받는 것을 유예하면 1년 뒤 1백만 원에는 이자가 붙습니다. 그것을 돈에 대한 비용, 즉 이자라고 부릅니다. 기다림(인내)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캔틸런 효과’라는 게 뭐냐면… 제가 아주 쉽게 설명해 볼 테니까 잘 들어 보세요. 지금 이게 586 때리기가 허공에 삽질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 전부 <부루마불>(호텔왕 게임)을 한다고 쳐봅시다. 처음에 4명이 게임을 하면서 게임판에 있는 땅들을 1/4 정도 사서 개발했다고 칩시다. 몇 바퀴를 돌고나서 4명이 게임에 더 참여합니다. 이때 새로 들어온 4명은 점유지가 없는 3/4의 땅을 찾아야 하고, 나머지 1/4은 잘 피해야 합니다. 그래도 기회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새로 들어온 4명은 땅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기 때문에 더 많은 땅을 샀습니다. 이제 남은 땅은 1/4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통행료를 내야 합니다.(렌트 씽킹)

 

이제 4명이 추가로 들어와서 게임을 합니다. 그런데 맨 처음 들어온 4명은 이미 게임판을 20바퀴 돌았습니다. 그동안 받은 월급으로 갖고 있는 땅에 호텔을 전부 올려서 최고 임대료를 책정했습니다. 좋은 땅은 모두 이미 다른 사람의 차지입니다. 그 뒤에 들어온 4명도 서울 뉴욕 등 좋은 땅은 놓쳤지만 중남미나 유럽의 좋은 땅을 갖고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자기 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새로 시작하는 4명은 아직 받은 월급도 변변치 않은데 주사위를 굴리면 남의 땅을 항상 밟게 되고 처음에 받은 모든 돈을 토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모습을 본 게임 바깥의 사람들은 이제 이 게임에 참여하고 싶어하지 않죠. 왜냐하면 주사위를 굴릴수록 삶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무인도에 들어가길 바라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출산율 하락의 근본 원인이고, 자영업자 자살, 남녀 투쟁 등 모든 문제의 근원입니다.

 

캔틸런 효과란 조금 다르지만 이런 식으로 자산에 먼저 접근할 수 있게 해 주고, 돈에 대한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수도권 집중화 문제, 빈부 격차의 문제도 다 화폐 현상입니다. 돈을 찍어내는 공장 가까이 있으면 자동으로 부가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집을 수백 채 가진 갭 투자자들은 자산의 대부분이 빚(부채)인데, 여러분은 그들이 가난하다고 생각하세요? 상식적으로 평범한 개인들 사이에서 부채가 많은 이들이 가난하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이 가난한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자율이 높은 세상에서는 이런 식의 비지니스는 못합니다.

 

중앙 은행에서 돈을 찍어내면 항상 자산 가치가 급등하고, 원자재가 오르고 물가가 급등합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월급이 오릅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누군가는 이 자산 가격 급등에 따른 손실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한다고 표현하는 겁니다.

 

이제는 누구나 알죠. 강남에 집을 갖고 있기만 한다면, 서울에 집을 갖고 있기만 한다면, 중앙 은행이 미친 듯이 찍어내는 인플레이션에서 어느 정도 자산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을… 그런데 어쩌죠? 이제 죽을 때까지 집은 살 수 없는데… 이미 이런 현상이 만연한 유럽에서는 3대에 걸쳐 돈을 모아 집을 겨우 구입합니다. 한국은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게임이 리셋된 거에요. 부모 조부모 세대가 죽을 듯이 노력해서 집을 갖고 좋은 삶을 누리는 사람들은 복 받은 거에요.

 

그렇다면 대안은 뭐냐? 없습니다. 중앙 은행이 계속 돈을 찍어내면 월급 받아서 사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세금을 더 내는 것밖에 안 되요. 그래서 저축할수록 바보가 되기 때문에 요즘 사람들의 소비 행태가 명품에 집착하고, 오늘만 살자는 식으로 계속 바뀌어 가고 있는 겁니다. 전 사회가 일종의 탈진 상태에 빠진 겁니다.

 

여러분이 볼 때는 비트코인이 투기 자산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반대입니다. 달러나 원화 등 종이 지폐가 투기 자산이에요. 내 말을 이해하기 굉장히 어려울 거라는 걸 압니다. 그런데 언젠가 알게 될 거에요.

 

실재하는 세계가 디지털 세계로 넘어가고 있는데 마지막 장벽을 암호 화폐 기술이 깬 것, 정확히는 비트코인 현상이 깨고 촉발한 거에요.

 

자 보세요. 비트코인이 출현한 2008년 기준으로만 생각해 봅시다. 피자 한 판이 그때 처음으로 2만 비트(Bit)인가에 거래됐는데, 지금은 0.002비트 정도면 살 수 있어요. 반대로 달러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10년 전에 2만 원이던 피자가 지금은 3만 원 하거나 내용물이 부실해지고 있죠. 여러분이 자산을 전액 현금으로 갖고 있다면 매년 6~8% 정도는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즉 투자 수익률로 8%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없다면 가난해지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부자들은 현금을 갖고 있지 않고 현금이 필요하면 그냥 빌리는 겁니다.

 

일반인들이 모를 뿐이에요. 지금 암호 화폐 생태계는 주류들과 만나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정부가 이 현상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암호 화폐가 가치 있는 거에요.

 

여러분이 비트코인에 갖는 단편적인 비판이나 헛점에 대해서 제가 생각을 안해 봤을까요? 고민 안해 봤을까요?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이 이미 존재합니다. 다만 관심이 없는 걸 여러분은 틀렸다고 자신을 속이는 거에요. 지적 게으름과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90년대 초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기억해 보세요.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짓들을 했는지… 인터넷으로 편지를 보내고 홈페이지에 회사를 소개하고 이런 얘기를 할 때 믿지 않았죠. 사람들이 만나 소통하고 게임에서 만나 결혼을 하고. 공상 과학 소설 같았죠.

 

지금 비트코인이 몰고 올 변화는 인터넷이 만든 변화의 완성입니다. 아마 곧 개봉될 <매트릭스4>도 이런 주제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세계의 모든 거래(무역)는 유무 상통입니다. 실재하는 것과 허상이 끊임없이 교환되면서 이뤄집니다. 이때 이 세계에서 유(有)는 해운 동맹이나 운수 동맹이 장악하고 있었고, 무(無)는 금융(하왈라) 동맹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뭐 로스차일드 가문 뭐 이런 거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이 출현하면서 이 모든 정보망이 국경을 넘나들면서 거대한 유통망에 변화가 온 겁니다. 카카오택시가 등장하기 전에 택시 노조를 어떻게 깰 수 있었겠어요? 그런데 인터넷은 필연적으로 나머지 반 금융망에 대한 독점 카르텔을 깨야 했는데, 인터넷이 갖고 있던 복제성 문제로 이 금융망 해결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나머지 반을 이때까지 국가가 금융 기업과 손잡고 해 오고 있었습니다. 암호 화폐는 지금 이 나머지 반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에요. 그래서 실재하는 세계가 디지털 세계로 넘어가고 있는데 마지막 장벽을 암호 화폐 기술이 깬 겁니다. 정확히는 비트코인 현상이 깨고 촉발한 거에요.

 

그리고 제 주장대로 중앙 은행이 시장 시스템이 아니라 공산주의 방식, 즉 경제 계산이 없는 방식이라면 사회 구조는 소련이 망했던 것처럼 틀림없이 멸망합니다. 비트코인은 시장이 정부와 싸우기 위해서 내놓은 선물입니다.

 

조금 더 막장으로 얘기해 보죠. 20대 애들이 지금 비트코인 투자에 빠진 가장 중요한 이유인데… 물가가 오르는데 월급이 그걸 따라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여러분 강남에 집 살 수 있어요? 서울에 집 살 수 있어요? 이제 대출 막히면 지방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인플레이션 방어할 능력이 있냐구요. 주식 잘합니까? 채권 수익률 연 8%씩 낼 수 있어요?

 

달리 방법이 없는 거에요. 지금 호텔왕 게임에 마지막으로 참여한 20대 입장에서 보면 비트코인이 틀릴 수도 있어요. 그런데 달리 방법이 없는 거에요. 이들은 아직 60년은 더 살아야 되는데, 이대로 계속 가면 상황은 뻔합니다. 노예로 살거나 자살하는 거에요(경제가 절망적이니 아이를 낳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으니 이들이 마지막 세대입니다).

 

화폐 현상이 경제 문제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잘 공부해 보세요. 그리고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들이 진짜 월급 벌어서 세금 낸다고 생각하세요? 순진한 사람들…

 

비트코인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 보려면 전에 추천드렸던 책을 꼭 읽어 보세요. 그리고 아래 채굴 링크를 알려 드릴 테니까, 이걸로 컴퓨터하고 휴대폰하고 깔아서 다 채굴해 보세요. 그 정도는 전기료에 별 영향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평생 열심히 일하고 살면서 가족을 보살핀 죄밖에 없잖아. 좋은 사회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했잖아. 왜 그런데 젊은이들은 노력도 안한다고 욕 먹고, 중장년은 좋은 시절 버프 받았다고 욕 먹어야 해? 여러분이 벼락거지가 된 건 여러분 탓이 아니야. 잘못된 원인으로 같은 사회 구성원들끼리 싸우지 마세요.

 

지금 우리 사회는 분명히 침몰하고 있습니다. 출산률 세계 꼴지, 하루 평균 자살자 38명(세계 1위). 아무도 태어나려고 하지 않고 산 사람조차 살기 싫어 죽는 사회가 선진국? 잘 되고 있다구요?

 

성 안 사람들 얘기입니다. 중앙 은행을 통한 온 사회의 피 빨아먹기가 계속 되는 한 나 같은 사람의 분노는 멈추지 않아요. 비트코인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제발 원화나 달러가 아닌 다른 자산을 찾아서 도피하세요. 여러분이 죄가 있어 착취 당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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