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에 굳이 금식하라고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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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광조

 

-전신마취의 인공호흡 과정에서 구토하면 토사물이 폐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 발생 위험

물 조금은 괜찮다고 하면 자체적으로 양과 질 해석해 보리차, 커피, 우유 실컷 먹을 수도

-숙련된 마취의의 시술로 근육 이완시키는 약물을 이용, 구토를 피해 기관내 삽관하기도

 

 

•위내정체시간(gastric emptying time)

위의 내용물이 위 안에 머물러 있는 시간. 식사량, 내용물 종류, 위액의 양, 씹는 정도, 위 운동의 강약, 자세 등에 따라 다르고 개인차가 크다. 보통 위 내용물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시간은 식후 10분 정도부터 시작해 3~6시간이 걸린다. 액체는 빨리 고체는 오래 걸린다.

 

수술 전 금식하는 이유는 마취 때문이다. 전신마취는 기도에 관을 삽입해 관을 통해 외부에서 인공호흡을 시킨다. 이때 관을 넣거나 빼는 과정에서 구토를 하면 토사물이 폐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금식이 필수다.

 

기관내삽관을 하지 않는 수술은 금식이 필요 없지만 상황에 따라 전신마취로 돌릴 수도 있고 수술 중 환자를 재울 수도 있으니까 금식이 원칙이다.

 

보통 수술 전날 자정부터 금식한다. 오전 수술은 나은데 오후 수술 환자는 목이 말라 고생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탈수증상까지 올 수 있다. 그래서 어린아이 수술은 체중이 적은 순으로 순서를 잡고 대부분 오전 중에 마친다. 어른도 오랜 시간 금식하는 경우 거즈에 물을 묻혀 입술만 적시라고 하기도 한다. 혈압약 등은 원래대로 복용한다.

 

사실 수술 전 맹물은 조금 마셔도 괜찮다. 구토를 하더라도 소량의 물은 큰 문제가 없다. 또 어차피 침이 계속 나와 그 정도 양의 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맹물은 위를 빨리 통과한다.

 

그래도 물을 먹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첫째는 수술 전 금식이 상식이라 서로 편하다.

 

둘째 이게 더 큰 이유일 수 있는데 물 조금은 괜찮다고 하면 자체적으로 양과 질을 해석한다. 한두 모금만 마시는 게 아니라 맘껏 마실 수도 있고 또 맹물이 아닌 액체를 다 물이라고 마신다. 보리차, 커피, 우유 등등

 

그래서 그냥 금식하라고 한다. 아님 마시지는 말고 젖은 거즈로 입술만 적시거나 입에 담았다고 뱉으라고 한다.

 

척추 마취 등 기관내삽관을 하지 않는 수술은 금식이 필요 없지만 상황에 따라 전신마취로 돌릴 수도 있고 수술 중 환자를 재울 수도 있으니까 금식이 원칙이다.

 

금식이 안 된 응급수술은 어떻게 할까?

 

할 수 있으면 척추마취를 한다. 전신마취가 필요할 경우는 보호자에게 흡인성 폐렴 위험에 대해 설명하고 숙련된 마취의의 시술과 근육을 이완시키는 약물을 이용해 구토를 피해 기관내 삽관을 한다. 일단 삽관한 뒤에는 토해도 기도로 넘어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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