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기에도 마중물과 불쏘시개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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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진

 

-“등산·달리기 도중 영양 섭취하면 지방 태우지 않아 살을 빼지 못하게 된다”는 잘못된 생각

-살찌는 이유는 운동·기초 대사량 초과하는 영양 섭취 때문. ‘마중물·불쏘시개 원리’와 같아 

-운동 중 적당량 당분은 필수. 부족하면 간·근육 글리코겐 사용해 운동해도 몸 축나는 결과

 

 

등산을 하다보면 옷을 왕창 껴입고, 물 외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산을 오르는 이들을 종종 봅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이 모두 한결같습니다.

 

“살 빼려고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등산이나 달리기를 하면서 뭔가 음식을 섭취하면 그것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까닭에 내 몸의 지방을 태우지 않게 될 테고 그러면 살이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과연 맞는 생각일까요?

 

운동하면서 몸이 축나는 이유는 바로 근육의 글리코겐이 소실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예전에 <운동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여러 편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언급했지만 살을 빼거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영양 섭취가 더 중요합니다. 살이 찌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영양 섭취가 운동이나 기초 대사량을 능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운동 중에는 어느 정도 칼로리를 보충해 줘야 합니다.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데요. 마중물 또는 불쏘시개를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우물을 작동시키려면 처음에 펌프(우물 내부)에 물을 조금 부어 줘야 합니다. 장작을 태울 때도 장작에 불이 붙기까지 불을 유지해 주는 불쏘시개가 필요하고요. 내 몸의 지방을 소모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혈중 글루코스만 떨어뜨린다고 될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고도로 훈련된 운동 선수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지만 보통 사람들은 등산을 시작한 후 20분 정도 지나면 땀을 흘리고 숨이 가빠집니다. 달리기로 치자면 시작한 후 500미터 ~ 1킬로미터 전후인데, 바로 혈중 글루코스(포도당)이 떨어지는 시기입니다. 이때부터 내 몸의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만들어야 살이 빠집니다.

 

이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적당량의 당분입니다. 이게 없으면 우리 몸은 간이나 근육의 글리코겐을 사용합니다. 운동하면서 몸이 축나는 이유는 바로 근육의 글리코겐이 소실되기 때문입니다.

 

몸이 덥혀진(워밍업) 상태에서 절대로 쉬지 말고, 물 한 모금에다가 사탕이나 초콜릿 한 조각만 섭취하면 근육이나 간에서 에너지원을 찾지 않고 지방을 태우는 시스템으로 전환합니다. 이 원칙만 준수하면 지방을 뺄 수 있습니다. 사탕 하나 초콜릿 한 조각이 지방을 태우는 마중물이자 불쏘시개 역할을 합니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휘발유는 그 에너지를 사람을 움직이는 데 쓰기도 하지만 자동차 자체를 이동시키는 데도 사용합니다.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그렇다는 겁니다. 지방을 태울 때도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당분, 즉 탄수화물입니다. 탄수화물을 너무 멀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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