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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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현

 

용병 아닌 ‘시민군’ 개념 도입. 돈이 아닌 시민권과 자유 통해 국가에 대한 충성 확보

-연이은 군내 사건사고 “대한민국 국군”이란 자긍심이 사라진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

군인 등 제복 입은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반 국민들도 그들을 존경하는 국가여야

 

 

나폴레옹의 군대는 용병이 아닌 ‘시민군’이란 개념을 최초로 도입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돈으로 충성으로 사는 게 아니라, 시민권과 자유를 통해 국가에 대한 충성을 얻었던 것이죠.

 

그 효과는 놀라웠는데요. 1편에서 말씀드린 대로, 식사를 보급하지 않고 현지 조달케 하고, 천막도 없이 담요 한 장에 의지해 비박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폴레옹 군대의 탈영률은 낮았습니다(러시아 원정 후에는 급증했지만).

 

듣도 보도 못한 알프스 산맥을 대포를 끌고 넘기, 하루 25킬로미터 이상의 강행군 등 군대 생활은 매우 고통스러웠지만, 그들에게는 나폴레옹의 군대, 프랑스의 군대라는 자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해군에서 여중사가 같은 부대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목숨을 끊는 일이 또 벌어졌더군요. 공군에서 같은 사건이 벌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일이 또 생기는 것인가요?

 

군인 등 제복 입은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반 국민들도 그들을 존경하는 국가여야 합니다.

 

저는 문재인 정권 들어 한층 심각해지긴 했지만, 이미 이전 정부부터 대한민국 군대에 자부심이 사라진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자신을 알아주는 존재를 위해 목숨을 바칩니다. 군인은 자신을 알아주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칩니다.

 

제가 20여 년 전 처음 소위로 임관했을 때 받은 월급은 세후 50만 원이었습니다. 올해 2021년 소위의 연봉을 보니 2,600만 원이 넘더군요. 그 사이 월급이 5배 이상 오른 셈인데, 군인으로서 자긍심도 다섯 배 상승했는지 잘 모르겠습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충성한다는 자긍심은 사라지고, 주어지는 월급만큼만 일한다는 용병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값싼 충성은 돈에 의해 값싸게 팔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군인에게, 아니 제복을 입은 모든 이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해 주고, 일반 국민들이 그들에게 존경을 보낼 수 있도록 해 주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흔히 들려오는 휴가 나온 군인에게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양보했다는 미담이나, 야구 경기장에 참전용사를 위한 자리를 따로 마련해 준다는 등, 제복에 대한 존경과 자부심이 우리나라에서도 회복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병사들에게 월급을 올려 주는 것만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착각하는 한심한 정부는 이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

나폴레옹 :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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