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춤추게 한 그가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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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철

 

-<그리스인 조르바> 등 유명 영화 음악 만든 거장.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대표작 남겨

-평생 나치와 군사 통치에 맞선 좌파 정치가·음악가로 살다 말년에는 중도 우파로 선회 

-문화장관 “오늘 그리스 영혼의 일부를 잃었다… 모든 그리스인을 노래케 한 사람” 평가

 

 

‘그리스인 조르바’를 춤추게 한 사람, 미키스 데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가 최근(9월 2일) 96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데오도라키스를 잘 모르는 사람도 1964년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Zorba, the Greek)에서 크레타 섬 해변에서 맨발로 춤추는 조르바를 떠올리면 금방 연상될 것입니다. 조르바를 춤추게 했던 바로 그 음악을 만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데오도라키스는 그리스인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은 국민 음악가이자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는 음악과 정치로 점철된 치열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그리스 신화를 저변으로 한 그리스인들의 정서를 담아내는 주옥같은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춤추게 한 사람, 미키스 데오도라키스가 9월 2일 96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End of Title>, <Paola>, <State of Siege> 등과, 국내에서는 조수미 등이 번역해 불러 유명해진, 아그네스 발차(Agnes Baltsa)가 부른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등이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그리고 <그리스인 조르바>를 비롯해 <Serpico>(1973), <Z>(1969) 등 여러 영화의 음악도 만들었습니다.

 

데오도라키스는 나치 독일에 저항해 싸운 레지스탕스였으며, 그리스 군사 통치에 반대해 투옥을 거듭하며 싸운 신념과 행동을 겸비한 좌파 정치가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음악 속에는 파시즘에 맞선 투쟁과 자유에 대한 신념이 면면히 흐르고 있으며, 이는 곧 “그리스인들의 자유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는 거의 평생을 좌파로, 때로는 공산주의자로 살았습니다. 그러다 1990년 이후로 중도 우파로 선회하면서 음악에 의지해 말년을 보내다 갔습니다. 이런 점에서 데오도라키스의 죽음을 전하는 <뉴욕타임즈>의 기사 제목이 좀 거칠어 보입니다.

 

Mikis Theodorakis, Greek Composer and Marxist Rebel, Dies(미키스 데오도라키스, 그리스 작곡가이자 마르크주의 반군, 별세)

 

하지만 그리스 문화장관인 리나 멘도니(Lina Mendoni)가 데오도라키스의 별세에 올리는 말은 달랐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리스 영혼의 일부를 잃었다. 그는 모든 그리스인들로 하여금 시를 노래하게 한 사람(Today we lost a part of the soul of Greece. (He is) the one who made all Greeks sing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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