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의 비열함과 대깨조들의 광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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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벗

 

-부산대, 2015년 의전원 입시자료 검토. 2년 전엔 “자료 없어 조민 입학 취소 결정 못해”

-조민 영어성적은 TEPS 905점. TEPS 920이 넘는 친구도 서울대 의전원 응시 실패 사례

-부산대, 지금이라도 조민의 학부 성적과 영어 성적을 다른 합격자들과 비교해 공개해야 

 

 

부산대가 어제 조민의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발표했다.

 

그런데 부산대 발표문과 박홍원 부총장의 설명이 찝찝함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이제 와서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려놓고는 그 동안 지체한 이유를 변명하는 듯하고, 조민이 위변조 스펙 없이도 합격할 수 있었다는 투의 설명을 덧붙여 마치 조민이 피해자라도 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이런 부산대의 해괴한 발표와 설명 때문인지 ‘조민의 입학 취소는 인권 탄압’이라며 입학 취소를 철회하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10만 명이 동의하고 있다.

 

<“조민 입학 취소는 인권 탄압” 청원, 하루만에 10만 명 동의>

 

조민의 가짜 스펙이 검찰에 의해 밝혀졌을 때 언론이 조민의 입학 취소 여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부산대는 검찰이 자료를 압수 수색을 해 가서 검토할 자료가 없어 당부를 판단할 수 없고, 사법부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결정을 유보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와 박 부총장의 설명을 들어보니 부산대는 2015년도 의전원 입시 자료를 다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 부총장은 “조민 학생은 1차 서류 통과자 30명 중 19위를 했고, 의전원 응시생 중 학부 성적이 3위, 공인 영어성적이 4위였다”“조민 학생이 서류를 통과한 건 전적으로 허위 스펙을 이용한 서류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대학 성적과 공인 영어 성적이 크게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라고 말했다.

 

이는 2015년 의전원 입시 자료를 검토했다는 반증이고, 자료가 없어 조민의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는 2년 전의 말은 거짓이었다는 뜻이다.

 

문제는 박 부총장이 말한 조민의 학부 성적과 영어 성적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농후하며, 학부 성적과 영어 성적이 당락을 좌우했고 허위 스펙은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말도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먼저 조민의 학부 성적과 영어성적이 과연 응시자 중 각각 3위, 4위였을지를 알아보자.

 

조민은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하고 난 뒤, 2014년 10월 3일에 고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부산대 의전원 합격 수기를 올렸는데(실명으로 올리지 않아 100% 조민의 글이라고 장담하지 못하지만, 내용을 보면 조민이나 조민 가족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내용들이라 조민의 글로 추정됨) 그 글에는 자신의 학부 성적과 영어성적이 나온다.

 

<조민 부산대 의전 합격수기>

 

조민은 고파스에 “고려대 다닐 때는 장학금을 하나도 못 받았다”“학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이라고 말하고 GPA 92점이라고 썼다. GPA를 보면 학부 성적을 알 수 있다. 대학에 따라 4.0, 4.3, 4.5 등 만점의 기준이 달라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백분율 점수가 GPA다. GPA 92점은 4.5점 만점으로는 약 3.7점에 해당하는 점수다. 메가MD에 따르면 2013학년도 기준 지방 국립대 의전원의 최종 합격자 평균 GPA 점수는 93.2점이었다.

 

부산대 의전원은 지방 국립대 의전원 중에는 최상위나 상위에 속했다. 그런데 지방 국립대 의전원 합격자 평균보다 낮은 GPA 성적이 부산대 의전원 응시자 중에서는 3위가 된다는 것을 믿을 수 있나? 부산대 의전원 응시자 중에 끝에서 3위라고 하는 것이 더 신빙성이 높지 않을까?

 

부산대의 설명과는 달리 조민의 위변조 스펙이 합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평가 배점과 평가 방식이 보여준다.

 

조민의 영어성적은 ‘고파스’ 글에 따르면 텝스 905점이다. 지방대 의전원 합격자의 평균 텝스 성적이 얼마인지 알려지지 않아 조민의 영어성적이 부산대 의전원 응시자 중에 4위에 해당하는지는 필자도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2013년도 서울대 의전원에 응시했던 필자 주변의 의전원 합격자는 서울과학고 2년 조기 졸업, 카이스트 입학시 Top 10, 카이스트 학부 성적 4.3 만점에 4.15, 카이스트 재학 중 미국 교환학생, TEPS 930의 스펙인데도 의전원 합격을 자신 못하고 발표날 때까지 가슴을 졸였다고 한다. 당시 서울대 의전원에 응시했다가 실패한 응시자 중에는 TEPS 920이 넘는 친구도 있었다고 한다.

 

조민의 TEPS 성적 905점이 부산대 의전원 응시자 중에 4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조민이 지원한 전형은 MEET 점수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스펙(학부성적, 영어성적, 기타 스펙)이 매우 높은 학생들이 지원한다. 따라서 서울대 의전원 합격자들의 TEPS 성적 등을 고려해 볼 때 905점이 4위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위의 조민의 학부성적과 영어성적에 대한 내 평가와 추론은 조민으로 추정되는 학생이 고려대 ‘고파스’에 올린 글이 조민이 쓴 글이고, 조민이 사실 그대로 쓴 것이라는 전제를 조건으로 한다. 만약 ‘고파스’의 글이 조민이 쓴 글이 아니거나, 조민이 사실과 다르게 실제 자신의 성적보다 낮게 ‘고파스’에 올린 것이라면 부산대 박 부총장의 말이 사실일 수 있다.

 

조민의 학부 성적과 영어성적이 각각 3위, 4위라고 하더라도 박 부총장의 설명은 여전히 설득력이 없다. 박 부총장은 학부성적이 3위, 영어성적이 4위였는데 1차 종합 평가 순위는 19위라고 했다.

 

부산대 2015년도 의전원 입시요강을 보면, 조민이 지원한 전형의 1차 평가는 대학성적 30%(30점), 영어능력 20%(20점), 서류 평가 20%(20점)로 총 70%(70점)로 한다. 1차에서 30명을 선발하고 면접(30점)을 보고 최종 15명을 선발한다.

 

학부성적 3위, 영어성적 4위를 한 조민이 1차 종합에서는 19위를 했다면, 서류 평가 점수가 형편없었다는 뜻이다. 부산대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조민이 7대 스펙을 위변조하여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원자들보다 훨씬 낮은 서류 평가 점수를 받았다는 이야기다. 조민의 현란한 7대 스펙보다 훨씬 능가하는 스펙을 갖고 응시한 사람이 최소 19명 이상은 된다는 뜻이다.

 

조민의 위변조 스펙을 만들려 해도 대학 4년 동안 하루에 잠을 4시간만 자도 모자랄 것 같은데 조민의 위변조 스펙보다 훨씬 빵빵한 스펙을 만들려면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할까?

 

이런 사실들을 볼 때, 조민이 응시자 중에 학부성적이 3위, 영어성적이 4위였다는 박 부총장의 설명은 믿기 어렵다.

박 부총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부산대는 정량적 평가가 가능한 학부성적과 영어성적에서 월등한 성적을 보인 조민에게 정성적 평가일 수밖에 없는 서류 평가에서 엄청난 저평가를 했다는 뜻이 된다.

 

박 부총장은 조민이 위변조 스펙이 아니더라도 합격할 충분한 능력과 자격이 있었음을 보이기 위해 조민의 학부성적과 영어성적을 부풀린 것이 아닐까? 부산대는 지금이라도 조민의 학부성적과 영어성적, 그리고 합격자 평균 및 최저 합격자의 학부성적과 영어성적을 공개해 의혹을 해소하기 바란다.

 

문제는 또 있다. 조민이 지원한 2015년도 부산대 의전원 전형에서 1차 당락을 결정한 것은 사실은 서류 평가였다는 것이다.

 

검찰이 정경심의 재판과정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위변조 스펙이 반영된 서류평가가 1차 선발의 당락을 결정한 주요 요소였다.

 

검찰은 “학부성적은 100점 환산점수에서 점수 편차가 2점에 불과하고 총점 기준으로 0.6%에 불과한 반면, 20점 서류평가는 실질 반영비율이 9%로 확인된다”“학부성적과 영어성적의 각각 4.5배에 이르는 것으로 반영비율이 높을 뿐 아니라 자소서 기타 서류가 평가 대상이 되는 서류 평가가 1단계 평가 전형을 좌우하는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부산대와 박 부총장의 설명과는 완전히 다르게 조민의 위변조 스펙이 합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평가 배점과 평가 방식이 보여준다. 정량적 평가가 가능한 학부성적과 영어성적은 비중은 높지만 기본 점수를 후하게 설정해 실제 반영 점수는 미미하게 해 놓고 면접관의 재량으로 평가되는 정성적 평가인 서류평가가 당락을 결정하게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이런 의전원의 전형과 평가방식을 꿰뚫고 있던 조국과 정경심은 조민의 스펙을 만들기 위해 위변조를 서슴치 않았던 것이다.

 

부산대가 이런 해괴한 설명을 늘어놓다보니, 서초동에서 ‘조국 사랑해요, 정경심 힘내세요’를 외치던 대깨조들이 조민이 마치 검찰의 탄압을 받고 입학 취소를 당해 인생을 망친 피해자인 것처럼 이야기하며 합격 취소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조민은 피해자이기는커녕 가해자이자 위변조의 공범이며 주범이다.

 

조민이 위변조 스펙을 제출하지 않고 실제 스펙으로 지원했다가 합격하지 못했다면 차순위자가 합격하여 지금 쯤 자신의 뜻대로 의사가 되었을 것이다. 차순위자를 좌절케 하고 힘들게 한 것은 조민으로 조민은 이 차순위자에게는 간접적 가해자인 셈이다. 조민이 이 차순위자에게만 피해를 준 것이 아니다. 보다 심각한 피해는 입시에 대한 불신으로 우리 사회가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는 점이다.

 

부모의 과욕으로 인해 자식인 조민이 피해를 본 것이라며 조민의 입학 취소는 과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턱도 없는 이야기다. 조민은 위변조의 주범이며 기소되어야 할 사람이다. 부모 둘 다 기소 당해 자식마저 기소할 수 없어 봐 준 것뿐이지 실제로는 조국과 정경심보다 더 죄질이 나쁘다. 숙명여고 쌍둥이 부정시험 사건에서 쌍둥이 둘은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아무리 조국과 정경심이 위변조를 주도했더라도 조민은 위변조 사실을 묵인, 방조했으며, 위변조한 서류의 당사자이며, 이 서류들이 위변조되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려대, 서울대 의전원, 부산대 의전원 등에 제출했음으로 절대 조민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

 

오히려 조민이 의지만 있었더라면 조국과 정경심의 위조를 막을 수 있었으며, 설사 둘이 위변조를 했더라도 그 서류들을 제출하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조민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불법을 조장했고, 불법으로 위변조된 서류를 사용한 범죄자다. 조민은 20대 중반의 성인으로 자신의 일에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이다.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는 성인이 안 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법적 처벌을 받았다.

 

필자는 오히려 부산대나 고려대가 결정을 미루는 바람에 조민에게 불이익을 줬다고 생각한다. 2년 전에 이번과 같이 결정했더라면 조민은 2년을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고 다른 진로를 찾았을 것이다. 그리고 입학 취소가 결정되었으면 더 이상 조민은 언론에 노출도 되지 않았을 것이고, 기자들의 취재에 시달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조국과 정경심의 재판도 훨씬 관심이 덜했을 것이며, 지금보다는 재판부도 관대해졌을 것이다.

 

상식적으로나, 입시요강으로나, 학칙으로나, 법적으로 당연히 입학 취소를 해야 하는데 조국이나 정권 눈치를 보다가 사태를 키우고 결국 조민 본인에게도 피해를 주게 되었다.

 

하기사 조국이나 조민도 결정이 지연되어 피해를 본 것에 할 말도 없다. 부산대의 결정이 미루어지게 된 책임에서 조국이나 조민이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 조민, 조국, 정경심은 그 동안 이 사건과 관련하여 숱한 거짓말을 해 왔고, 이 거짓말에 선동당한 대깨조들이 난리를 피웠으며, 민주당도 이들과 조국의 눈치를 봤다. 자업자득이다.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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